기사최종편집일 2024-05-21 2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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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패배...무리뉴의 '천적'으로 떠오른 노르웨이 변방 팀

기사입력 2022.04.08 09:30 / 기사수정 2022.04.08 09:30

한유철 기자

(엑스포츠뉴스 한유철 인턴기자) 보되/글림트만 만나면 작아진다. 이젠 마주치기 두려울 지경이다.

AS로마는 8일(한국시간) 아스마이라 스타디온에서 FK 보되/글림트와 2021/22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 컨퍼런스리그 8강 1차전 경기를 치렀다. 조별예선에서 만난 두 팀은 4강 진출을 걸고 다시 한 번 결전을 펼쳤다.

노르웨이 리그 변방 팀으로 유럽대항전 경험이 없었던 보되/글림트는 2020시즌 리그 우승을 차지하며 신설된 컨퍼런스리그에 모습을 드러냈다. 간간히 유로파리그에 모습을 드러냈던 몰데를 제외하곤, 보되/글림트의 존재를 아는 축구 팬들은 드물었다. 전문가들에게도 생소했다.

큰 관심도 받지 못했다. 그러나 단 한 번의 경기로 컨퍼런스리그 최대 다크호스가 됐다. 보되/글림트는 지난해 10월 로마와의 조별예선 경기에서 6-1 대승을 기록했다. '명장' 무리뉴가 이끄는 로마는 이번 대회 최대 우승후보였다. 그러나 유럽대항전에 첫 진출한 변방 리그의 팀에 완패를 당했다. 첫 맞대결이었기에 단순히 이변으로만 생각했다. 본래 토너먼트에서 이변은 항상 발생하기 마련.

그러나 로마 홈에서 펼쳐진 조별예선 두 번째 경기에서도 보되/글림트는 끈질긴 경기력을 보이며 로마와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조별예선 1무 1패. 보되/글림트는 우승을 노리는 로마의 최대 걸림돌이 됐다. 보되/글림트의 상승세는 단순히 운이 아니었다.

컨퍼런스리그 녹아웃라운드에서 보되/글림트는 스코틀랜드 '강호' 셀틱을 만났다. 셀틱은 유로파리그 뿐만 아니라 챔피언스리그에도 자주 모습을 드러내는 강팀이다. 그러나 보되/글림트는 1,2차전 합산 5-1의 스코어로 가볍게 승리를 따냈다.

16강에선 네덜란드 팀을 상대했다. 상대는 과거 첼시의 전설적인 공격수 지미 플로이드 하셀바잉크가 몸담았던 AZ알크마르였다. 보되/글림트는 물러서지 않았다. 1,2차전 합산 4-3의 스코어로 8강 진출에 성공했다.

8강 1차전. 상대는 좋은 기억을 갖고 있던 무리뉴의 로마였다. 보되/글림트는 전반 43분 로렌초 펠레그리니에게 선제골을 먹혔지만, 후반에만 2골을 기록하며 2-1 역전승을 기록했다.

펩 과르디올라와 함께 21세기 현대 축구를 주름잡았던 무리뉴는 숱한 빅클럽을 이끌며 무수히 많은 트로피를 따냈다. 그가 상대한 클럽만 해도 100 여개는 넘는다. 그러나 3경기 이상을 치른 팀들 중, 무리뉴가 승리를 따내지 못한 팀은 단 두 팀 뿐이다. 바로 레알 마드리드와 보되/글림트. 무리뉴는 레알 마드리드와 통산 5경기 1무 4패를 기록하고 있으며, 보되/글림트와도 3경기 1무 2패를 기록하고 있다.

바르셀로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바이에른 뮌헨, 리버풀 등 세계적인 빅클럽들도 무리뉴에게 한 번 이상 무릎을 꿇은 적이 있다. 그러나 축구 팬들에게조차 생소한 노르웨이 변방 팀은 무리뉴에게 고개를 빳빳이 들고 있다. 오히려 무리뉴의 무릎을 꿇게 했다.

4강 진출 가능성이 줄어든 무리뉴는 2차전을 고대했다. 경기 이후 언론 기자회견에서 무리뉴는 "오늘 1-2로 패했지만, 아직 2차전이 남아있다. 2차전은 많은 팬들이 있는 홈 경기장에서 열린다. 여전히 우리가 4강 진출에 더 앞서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사진=EP/연합뉴스

한유철 기자 iyulje93@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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