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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기력한 개최국-최악의 조 편성...아시아의 위태로운 운명 [카타르리포트③]

기사입력 2022.04.03 18:00 / 기사수정 2022.04.04 13:26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지난 2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국립컨벤션센터에서 2022 카타르 월드컵 본선 조 추첨식이 진행됐다. 대한민국과 개최국 카타르를 비롯해 총 아시아 5개국이 이번 월드컵 무대를 밟는다. 한국과 대륙 간 플레이오프에 속한 호주, UAE제외한 아시아 국가들의 조 편성을 분석해본다. 

▶ 역사상 두 번째 개최국의 16강 진출 실패 위기

개최국 카타르는 에쾨도르, 세네갈, 네덜란드와 A조에 속했다. 에콰도르는 남미 지역예선에서 4위를 차지해 본선에 올라왔다. 세네갈을 아프리카 지역예선 플레이오프에서 이집트를 승부차기 끝에 꺾고 올라왔다. 네덜란드는 유럽지역예선에서 G조 1위로 본선에 진출했다. 

사상 첫 월드컵 본선 진출인 카타르는 매우 까다로운 상대들을 만났다. 네덜란드는 물론 세네갈도 카타르가 상대하기엔 벅차다.

카타르는 초청팀 자격으로 유럽지역예선 A조에 속해 경기를 치렀다. 카타르는 객관적으로 높은 전력을 가진 세르비아, 포르투갈에게 모두 2패를 떠안았다. 아일랜드에게도 1패를 당했다. 카타르가 승리한 건 아제르바이잔과 룩셈부르크로 유럽에서 최약체로 평가받는 팀이다. 2010 남아공 월드컵 당시 남아공이 역사상 처음으로 '개최국=16강 진출' 공식을 깼던 것처럼 카타르 역시 이를 이어 받을 가능성이 크다. 

▶ 영연방 국가 속 이슬람 공화국의 분전?

한국을 제치고 최종예선 A조 선두로 본선에 오른 이란은 B조에서 잉글랜드, 미국, 유럽 플레이오프 패스 A 우승팀을 만나다. 잉글랜드는 유럽예선 I조 선두로 본선에 진출했고 미국은 북중미지역 예선 3위로 올라왔다. 유럽 플레이오프에선 웨일스와 우크라이나, 스코틀랜드가 기다리고 있다. 

유독 월드컵 본선 무대만 나가면 작아지는 이란은 이번 대회에선 나름 2위 싸움을 걸어볼 만하다. 잉글랜드가 상대적으로 전력이 강한 가운데 미국과 유럽 플레이오프 우승팀과 2위 싸움을 해야 한다. 미국은 경기력 기복이 있는 상황이며 북중미 예선에서 코스타리카에 골 득실에 앞서 본선행을 확정 지었다.

관건은 우크라이나나 스코틀랜드가 아닌 웨일스가 올라올 경우다. 상대적으로 웨일스의 조직력이 탄탄한 데다가 가레스 베일을 중심으로 신구조화가 잘 이뤄져 있어 이란이 쉽게 뚫기 어려울 수 있다.  우크라이나 역시 자국 상황에 따른 선수들의 동기부여가 이란에게 악재가 될 수 있다. 

▶ 사우디와 일본, 명예로운 탈락이 기다리고 있다.

최종예선 B조 선두로 본선에 올라온 사우디아라비아는 C조에서 아르헨티나, 멕시코, 폴란드를 상대한다. 사우디는 리오넬 메시와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를 상대해야 하는 버거운 조 편성을 받아 들었다. 여기에 월드컵 16강 단골인 멕시코 역시 사우디가 쉽게 넘을 수 없는 상대임이 틀림없다. C조 팀 모두가 사우디를 1승 제물로 삼고 있는 건 당연한 일이다. 

최종예선 B조 2위이자 2018 러시아 월드컵 16강 팀인 일본은 최악의 조 편성이다. 일본은 스페인, 북중미-오세아니아 PO 승자팀, 그리고 독일과 E조가 됐다.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한국에 패해 역사상 첫 조별리그 탈락을 경험한 독일은 명예 회복을 위해 요아힘 뢰브 감독의 수석 코치 출신인 한지 플릭 감독을 선임했고 빠르게 세대교체에 성공했다. 독일은 모든 국가 중 가장 먼저 월드컵 본선을 확정 지었다. 

스페인 역시 2018 러시아 월드컵 당시 감독 교체 홍역을 치른 뒤 루이스 엔리케 감독 체제로 오랜 시간 팀을 재편했다. 그 결과 스페인은 UEFA(유럽축구연맹) 유로 2020 4강의 성과를 냈고 그 기세를 이어오고 있다. 

일본은 지난 대회 16강에 이어 8강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현실적으로 16강 진출부터 어려운 상황이다. 독일이나 스페인 중 한 팀이 미끄러지길 바라야 하지만 두 팀의 기세를 고려하면 실수가 나오지 않을 확률이 높다. 

사진=카타르, 일본, 사우디, 이란 축구대표팀, FIFA 월드컵 SNS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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