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7 1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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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완 "신화 데뷔, 벌써 24년…완전체? 항상 준비 중" [인터뷰 종합]

기사입력 2022.03.29 17:50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가수 겸 배우 김동완이 'B컷'을 통해 첫 스릴러 도전에 나선 소감과 데뷔 24년을 맞은 소회 등을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김동완은 29일 오후 온라인으로 진행된 영화 'B컷'(감독 김진영) 인터뷰에서 영화와 함께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B컷'은 일명 탐정까기로 한탕을 꿈꾸던 스마트폰 사설수리업자 승현이 유력 대선후보의 비밀이 담긴 핸드폰을 손에 넣으면서 벌어지는 디지털 범죄 스릴러다.

'B컷'에서 김동완은 사설수리업자 승현을 연기했다. 고객들의 B컷을 파헤치는 탐정까기로 한탕을 꿈꾸지만, 동경했던 배우를 돕기 위해 위험한 사건에 말려들게 된다. 


이날 김동완은 "'B컷'은 현실과 논픽션의 경계에 있는 이야기인데, 사실 부담스러울 수 있는 소재다. 실제 제 자신이 그렇지 않음에도 지금까지 선한 캐릭터나 정의로운 캐릭터를 많이 해서 저조차도 식상하다고 느낀 적이 많았는데, 세상에 있으면 안되는 악인 승현을 연기하게 됐다. 지금 현재 일어나고 있는 일이기 때문에, 부패한 진실을 담고 있다는 것이 굉장히 매력으로 다가왔다"고 참여 계기를 전했다. 

"평소에도 온라인 범죄에 대한 경계심을 갖고 있었는데, 제 연기를 통해 그런 부분을 좀 더 잘 살렸으면 좋겠다는 마음은 있다"고 말을 이은 김동완은 "승현은 우리 주변에서도 볼 수 있는 사람이다. 애초에 나쁜 사람은 없는 것 같은데, 재능을 가진 사람이 조금만 마음을 잘못 먹었을 때 어떻게 되는지를 보여준다고 봤다. 사회 부적응자의 모습을 녹여보려고 했었다"고 전했다.

영화 속에서 김동완은 강렬한 추격신은 물론, 한 때 대한민국을 사로잡았던 톱스타 민영 역의 진세현과 베드신 등 과감한 베드신까지 다양한 도전을 시도했다.

김동완은 "베드신은 부담스럽지 않았다. 다만 보시는 분들이 놀라지 않을까 싶다"고 웃으면서 "제가 미국드라마를 많이 봐서 그런가, 노출 장면이 많이 부담스럽지는 않았다. 다른 배우들의 노출 장면이 많이 나와서, 그 분들이 부담스러워했던 기억이 있다. 시간이 없어서 몸을 많이 못 만들었는데, 일부러 몸을 너무 만들어서 힘을 팍 주고 촬영하는 것도 조금 그럴 것 같긴 하지만, 그래도 만들었어야 하나 싶다"고 너털웃음을 지었다.


이어 "또 청계천에서의 추격신이 가장 기억에 많이 남는다. 앞으로도 좀 더 몸을 던져서 할 수 있는 액션신이나 추격신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그래서 다시 몸도 단련 중이다"라고 덧붙였다.

김동완은 1998년 데뷔한 그룹 신화의 멤버로 데뷔한 후 2002년 드라마 '천국의 아이들'을 통해 연기자로 활동 영역을 넓혔다. 이후 영화와 드라마, 뮤지컬까지 다양한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B컷' 공개 후 대중에게 "욕만 안 먹었으면 좋겠다"고 속내를 전한 김동완은 "저도 너무 오랫동안 활동을 하다 보니, 제가 혹시 너무 틀에 박힌 연기를 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돌아보게 된다. 사람들의 눈 밖에 벗어나지 않는 그런 평을 받는다면 좋지 않을까 싶다"고 얘기하며 지난 해 공개된 넷플릭스 드라마 'D.P.' 등을 보면서 꾸준히 연기에 대한 공부를 놓고 있지 않다고 전했다.

또 "연기 변신에 대한 갈망은 크지 않다. 그 이유는, 제가 변신해도 사람들이 받아들이지 못하면 안 되기 때문이다. 무대나 카메라 앞에서 노래를 하고 연기를 하면서 희열감에 젖어있다가도, 잘 내려오는 것을 준비해야 할 것 같다. 그렇게 차분히 하강곡선을 가질 때까지는, 날아다니고 싶은 하늘을 다 날고 싶다. 없는 체력을 만들어서라도 그렇게 하고 싶은 마음이다"라고 설명했다.


김동완이 속한 신화는 지난 24일 데뷔 24주년을 맞았다. 

영화 속 제목 'B컷' 처럼, 24년의 시간 동안 연예인이라는 직업으로 늘 사진과 영상에 찍히는 삶을 살아왔던 김동완은 "사진을 파바바박, 이렇게 찍히면 수명이 줄어드는 기분이 든다"고 너스레를 떨며 "'많이 안 찍히고 싶다'는 생각을 지난 번에 해 본적이 있는데, 그러기엔 이미 수많은 영상과 사진이 남아있어서 나는 그냥 이렇게 사는 사람이구나 생각이 들고 마음이 겸허해진 것 같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신화 완전체 활동에 대한 궁금증에 대해서도 "저도 완전체 활동에 대한 부분은 생각하고 있다. 그런데 이게 여러가지 일들이 섞여있다 보니까, 쉽사리 현실화되지 않는다"고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이어 "완전체 활동을 할 수 있는 때가 되면, 하려고 준비하고 있다. 저희는 늘 데뷔 때부터 준비하고 있었다"며 데뷔 24주년을 맞은 마음으로 "24주년, 6X4는 24. 정말 완벽한 숫자다. '올해는 해야지', '해야 하지 않겠냐' 했는데 저도 올해가 넘어가기 전에 활동을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지금은 사실 제가 뭐라고 말씀을 못 드리겠다. 이뤄지지 않으면 실망하실 수 있지 않나. 그래도, 자꾸 얘기해야 사람들이 움직인다"라고 다시 넉살 좋게 말을 건넸다.

'B컷'은 30일 개봉한다.

사진 = TCO㈜더콘텐츠온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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