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2 0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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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란 모두 '전력 누수' 상당...변수 통제 사활 걸어야

기사입력 2022.03.23 06:00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A조 1위를 두고 격돌하는 대한민국과 이란. 양 팀 모두 온전치 못한 상태에서 격돌한다. 경기 당일까지 한시도 긴장을 늦추지 못하는 꽤나 스트레스가 심한 맞대결이 될 전망이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은 오는 2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이란과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9차전을 치른다. 한국은 6승 2무, 승점 20점으로 A조 2위, 이란은 7승 1무, 승점 22점으로 A조 1위다. 

벤투 감독은 이미 지난 1월 A매치 레바논과 시리아 원정에서 2연승을 하며 10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 하지만 그는 여전히 승리를 원하고 있다. 지난 14일 3월 A매치 명단 발표 당시 그는 "초점은 다가오는 최종예선 2경기에서 승점 6점을 얻는 것이다. 조 1위에 올라서기 위한 목표다. 좋은 도전 과제가 될 것이다. 가장 중요한 목표인 본선 진출을 달성했지만, 그 이상을 바라볼 것"이라고 의지를 보였다. 

그러나 벤투 감독이 구상한 3월 대표팀 명단은 소집 전후로 계속 변화하고 있다. 소집일 이전인 19일엔 앞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던 정우영(SC프라이부르크) 대신 남태희(알두하일)가 대체 발탁됐다.

소집일인 21일 당시 김진규(전북현대)가 코로나19에 확진돼 고승범(김천상무)이 대체 발탁됐다. 여기에 이날 입소한 백승호(전북), 그리고 소집을 미뤘던 나상호(FC서울)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각각 원두재(울산현대), 조영욱(FC서울)이 대체 발탁됐다. 

수비진이나 공격진의 경우 큰 문제는 없지만, 중원이 큰 타격이다. 최종예선을 거치며 벤투호의 핵심으로 자리 잡은 황인범(루빈 카잔)이 엄지발가락 분쇄골절로 이번 명단에 뽑히지 못한 가운데 대체자 역할을 할 수 있는 백승호와 김진규가 모두 코로나19 여파로 빠졌다.

정우영(알 사드)이 건재하지만 스타일이 비슷한 원두재가 있고 고승범은 프로 경험은 많지만, A매치 경험이 적다. 고승범은 지난 1월 전지훈련 당시 몰도바전에서 A매치 데뷔전을 치렀다. 기존 자원 중에선 이재성(FSV마인츠)이 황인범의 역할을 일정 부분 할 수 있지만, 온전히 황인범의 역할을 대체하기 위해선 다른 선수들의 도움이 필요하다. 

한국의 상황만큼이나 이란의 상황도 여의치 않다. 이란도 한국 원정을 앞두고 수비형 미드필더 사에드 에자톨라이(알 가라파), 측면 수비수 사데지 모하라미(디나모 자그레브)가 경고 누적 징계로 빠지고 여기에 현재 유럽에서 뛰는 공격수 메흐디 타레미(FC포르투), 알리레자 자한바크쉬(페예노르트), 사만 고도스(브렌트포드)가 코로나19에 확진돼 한국 원정 경기에 결장한다.

타레미와 자한바크쉬는 현재 월드컵 최종예선에서 많은 득점을 기록하고 있다. 타레미는 4골, 자한바크쉬는 3골로 각각 이번 최종예선 득점 공동 1위와 2위를 달리고 있다. 이 두 선수가 빠지면서 남은 유럽파 공격수는 사르다르 아즈문(바이엘 레버쿠젠)이 유일하다. 

양 팀 모두 여러 변수로 인해 전력 누수가 상당해 제대로 선수단을 갖추지 못한 채 격돌한다. 두 팀 모두 목표는 A조 1위다. 벤투 감독은 "코로나19는 우리가 통제하기 어렵다. 경기 당일까지 상황을 고려해야 한다. 우리는 몇몇 확진된 선수들이 있어 명단에 변화를 줬다. 또 손흥민, 김민재, 황의조가 화요일에 도착하는 건 최종에선 시작부터 있었다. 우린 늘 그랬듯 최선의 해결책을 찾아 최선의 결과를 얻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이란축구협회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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