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02 1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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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심판' 이연 "역할 위해 5kg 찌우고 붕대 감아" [엑's 인터뷰①]

기사입력 2022.03.19 11:50


(엑스포츠뉴스 이창규 기자) ‘소년심판’ 이연이 작품에 참여한 소감을 전했다.

최근 엑스포츠뉴스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소년심판’(감독 홍종찬) 이연과의 화상 인터뷰를 진행했다.

'소년심판'은 소년범을 혐오하는 판사 심은석(김혜수 분)이 지방법원 소년부에 부임하면서 마주하게 되는 소년범죄와 그들을 둘러싼 이들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이연은 극중 살인사건의 가해자임을 자백하는 백성우 역을 맡아 성별과 나이까지 바꾼 열연으로 많은 주목을 받았다.

이연은 ‘소년심판’을 직접 본 소감에 대해 "일단 배우로서 시작과 끝을 장식할 수 있다는 건 큰 영광이었다. 행운이었다고 생각했다"면서 “정말 많은 배우들이 나왔지만, 제가 처음과 끝을 장식할 수 있었기 때문에 같이 고생한 배우들에 비해 많은 관심을 받을 수 있었던 거 같아서 감사하다. 1화부터 10화까지 작품을 다 챙겨보면서 좋게 감상했다”고 밝혔다.

극중 중학교 1학년인 백성우를 연기한 것에 대해 그는 “일단 나이와 성별을 뛰어넘은 캐릭터를 연기하는 것에 대해서 걱정이 없었다고 하면 그건 거짓말이다. 걱정을 좀 했었다. 저는 한다고 하는데, 보시는 분들이 어떻게 보실지 모르니까”라며 “감독님과 첫 미팅을 했을 때 제가 우연찮게 감독님의 전 작품들을 다 본 감독님의 팬이었다. 그런데 감독님이 저에게 백성우 역할을 제안해주셨을 때는 제가 이 역할을 맡을 수 있다고 생각을 하셔서 제안한 거라고 믿고 용기를 가지고 하기로 했다. 그래서 조금 더 자신감 있게 연기를 했다”고 전했다.

‘여배우인지 몰랐다’는 시청자들의 반응에 대해서는 “배우로서는 확실히 기분이 좋았다”면서 “사실 나이 얘기를 가장 많이 들었다. 28살이라는 것에 그렇게 놀라실 줄 몰라서 스스로를 되돌아보게 됐다”고 웃었다.

이연은 자신이 연기한 백성우라는 인물에 어떻게 접근했느냐는 질문에 “되게 복잡한 인물이어서 단순하게 보려고 노력했는데, 일단 중학생이고 남자아이라는 것에 집중했다”면서 “그냥 뭘 잘 모르는 친구라고 생각했다. 무슨 행동을 하는지 스스로 인식이 안 되어있고, 자신의 행동으로 인해 어떤 상황이 펼쳐질지도 모르는, 불안한 친구라는 생각을 하면서 다가갔다”고 설명했다.

그는 “배역을 위해서 살을 5kg을 찌웠다. 캐릭터가 얼굴에서 나오는 부분도 있어야 했기 때문에 살을 찌웠고, 현장에 가서 맨 처음에 했던 게 붕대를 감는 거였다. 상반신을 붕대로 감고 연기했고, 감독님께서도 ‘변성기가 오지 않은 중1 남학생’이라고 말씀하셔서 부담은 없었는데, 그래도 최대한 너무 낮추지도 않고 아이 같지도 않은 톤을 어떻게 하면 낼 수 있을지 고민하면서 첫 재판 씬을 찍을 때부터 그 감을 잡으려고 노력했던 거 같다”고 덧붙였다.

이어 “역할 특성상 누군가에게 힌트를 얻기는 어려웠다. 그래서 제가 기억하는 어린 시절 친구들의 행동이나 몸짓을 생각했었고, 그러면서 우연찮게 준비하며 만나는 등교하는 친구들을 보기도 했지만, 가장 원초적인 생각들을 많이 한 것 같다”면서 “요즘 가장 노출되는 것은 스마트폰, 노트북 같은 것들이라 자세가 좋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고, 그런 원초적인 것들을 통해서 자세나 걸음걸이 등을 준비했다. 사실 기본자세 하나만 정하고 연기를 해도 그 후에는 그냥 그 기본자세에서 뻗어나가는 행동들이 있다. 그래서 기본자세를 컴퓨터를 많이 하고 스마트폰을 많이 하는 친구의 모습으로 잡고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살인을 하는 인물이라 심리 상태 또한 중요했는데, 이연은 “저의 어린 시절을 생각하며 잡은 포인트 중 하나였는데, 과연 저의 10대와 20대에 가장 큰 차이점이 무엇일까 하는 생각을 했다. 10대 때 제가 겪을 수 없던 경험들이 있다 보니까 어떤 상황에서 유연하게 해결할 수 있는 대처능력이 가장 달랐다”고 운을 뗐다.

그는 “어찌 보면 사회성이라고 할 수 있는데, 그런 것들이 저의 10대와 저의 20대를 가르는 중요한 지점이었다. 그런 점에 있어 백성우에게 어떤 당황스러운 상황이 생겼을 때 이 상황에 어떻게 반응하게 될지 스스로 질문을 했었다. 스물여덟 살 지금의 이연과 10대의 이연이 뭔가를 들켰을 때 어떠하였는가라는 질문에서 시작했다. 모든 표정과 말, 떨림들이 10대 때는 숨겨지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아무리 숨기려 해도 어른들은 이미 알고 있었다. 그래서 그런 것에 초점을 많이 뒀다”고 밝혔다.

([엑's 인터뷰②]에서 계속)

사진= 에코글로벌그룹, 넷플릭스

이창규 기자 skywalkerle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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