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5 2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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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호와 세 차례 통화 끝에 설득, 고형욱 단장 "야구할 수 있게 도와주고 싶다"

기사입력 2022.03.18 13:27

박윤서 기자

(엑스포츠뉴스 박윤서 기자) 키움 히어로즈가 강정호와 깜짝 계약 소식을 알렸다. 구단은 마지막 기회를 주고 싶었다.

키움 구단은 18일 KBO에 강정호에 대한 임의해지 복귀 승인을 요청했다. 구단은 임의해지 복귀 승인 요청에 앞서 강정호와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 2020년 KBO는 상벌위원회를 개최하여 복귀 의사를 드런내 강정호에 KBO리그 선수 등록 시점부터 1년간 유기실격 및 봉사활동 300시간의 제재를 부과했다. 과거 세 차례 음주운전 전력에 대한 책임을 물어 징계를 내렸다. 결국 강정호는 의지를 굽혀야했고 복귀가 무산됐다. 따라서 강정호는 올 시즌 선수 자격이 주어지지 않는다.

고형욱 단장은 '엑스포츠뉴스'와의 통화에서 "야구 선배로서 후배 (강)정호에게 기회를 주고 싶었다. 일 년의 시간이 남았는데 가장 크게 생각하는 건 본인이 3년 동안 얼마나 자숙을 했고 반성을 했는지 팬들에게 보여줘야 한다. 선수 생활이 얼마 남지 않았다. 후회 없이 야구를 할 수 있게 도와주고 싶다"라고 말했다.

고형욱 단장은 강정호와 세 차례 전화 통화를 하며 영입 의사를 표명했다. 어떤 이야기가 오고 갔을까. 고 단장은 "많은 이야기를 나누진 못했다. 지난 12일 첫 통화를 해서 영입 의사를 밝혔는데 굉장히 부담스러워했다. 정호가 많은 고민을 했고 설득하기 쉽지 않았지만, 나를 믿고 따라와 달라했다. 지난 14일 강정호 에이전트와 처음 만났고 17일에 계약을 진행했다"라고 밝혔다.

키움은 지난 4일 위재민 신임 대표이사를 선임했다. 대표이사와도 충분한 대화를 나눈 고형욱 단장은 "작년에 단장이 다시 되면서 오래전부터 생각했던 일이다. 새로운 대표이사님께 강정호 영입에 대해 설명을 드렸고 허락을 받아 진행하게 되었다. '포기할 거면 진행도 하지마라'고 말하셨다"라고 이야기했다.

키움이 오랜 공백기를 가진 강정호를 영입하려한 이유는 무엇일까. 고형욱 단장은 "내년 나이가 37살이다. 기량적인 것보다 선수로서 얼마나 자숙을 하고 반성을 했는지 팬들에게 보여줬으면 한다"라고 설명했다.

현재 강정호는 미국에 머물고 있고 개인 훈련을 진행할 예정이다. 향후 일정에 대해 고형욱 단장은 "세부적인 이야기는 아직 못 나눴고 가족이 있는 미국에서 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향후 일정은 선수와 이야기를 하며 진행할 계획이다"라고 전했다.

모두를 놀라게 한 충격적인 계약이다. 그러나 팬들의 반응은 여전히 냉담하고 차갑다. 고형욱 단장은 "죄송하다는 생각 뿐이다. 정호가 많은 시간 야구장을 떠나 있으면서 자숙과 반성을 많이 했다. 너그럽게 용서해주셨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박윤서 기자 okayby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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