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22 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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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영 '악의 마음' 김남길의 '그 화(化) 되기', 시청자 몰입 끌어냈다 [종합]

기사입력 2022.03.13 11:52 / 기사수정 2022.03.13 11:52

하지원 기자

(엑스포츠뉴스 하지원 기자) "완전 범죄는 없다. 과학 수사는 진화하고 있다"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이 묵직한 메시지를 던지며 종영을 맞이했다.

12일 방송된 SBS 금토드라마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이하 '악의 마음') 최종회에서는 사이코패스 연쇄살인마 우호성(나철 분)을 잡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송하영(김남길), 국영수(진선규), 윤태구(김소진)의 모습이 그려졌다.

우호성은 늦은 밤 인적이 드문 곳에서 마지막 버스를 기다리는 여성들에게 호의적으로 다가가 자신의 차량에 탑승하게 한 후 살인을 저질렀다. 우호성은 피해자가 사라진 곳의 인근 CCTV에 포착됐다. 송하영, 국영수, 윤태구는 우호성의 행적을 조사해 그가 진범이라 의심했다.

우호성은 경찰이 임의동행을 요청하자 다음 날로 미뤘다. 그 사이 우호성은 자신의 차에 부을 질러 증거를 인멸, 경찰에 신고해 오히려 자신이 피해자임을 알렸다.

하지만 이런 우호성의 행동은 경찰의 의심을 확신으로 만드는 계기가 됐고 영장이 발부돼 그는 체포됐다.

취조실에서 경찰을 마주한 우호성은 아직 나온 증거가 없다는 것을 이용해 경찰의 심리를 조종하려 들었다. 또 자신이 죽인 피해자의 사진을 보면서 모르쇠로 일관했다. 하지만 우호성의 옷에서 피해자의 DNA와 일치하는 혈흔을 나왔고, 다른 피해자의 추가 증거들도 확보됐다.

결국 우호성은 윤태구를 통해 그간 저질렀던 살인을 자백했다. 우호성은 살인의 이유를 묻자 "사람을 죽이는데 이유가 있어야 하냐. 굳이 이유를 찾으면 죽이고 싶었다"며 "살인을 계획한 날은 어떻게든 꼭 실행에 옮겼다. 다 계획했던 거다. 집에서 나올 때부터 작정하고 나오는 거다. 실패한 적은 없다. 살인은 나와의 약속 같은 거다"고 털어놔 충격을 안겼다.

극 말미 프로파일러 송하영의 인터뷰 장면이 그려졌다. 송하영은 “대성 연쇄살인 사건 진범이 어딘가에서 이 방송을 보고 있다면 꼭 전하고 싶다. 과학은 날로 발전하고 있고, 세상에 완전범죄라는 건 없다. 그러니 반드시 잡힐 것”이라고 경고하며 묵직한 메시지를 남겼다.

‘악의 마음’은 SBS가 야심 차게 선보이는 2022년 첫 드라마로 김남길(송하영 역), 진선규(국영수), 김소진(윤태구)의 출연으로 방송 전부터 많은 관심을 모았다.

'악의 마음'은 동기 없는 살인이 급증하던 시절, 악의 정점에 선 연쇄살인범들의 마음을 치열하게 들여다봐야만 했던 대한민국 최초 프로파일러의 이야기를 다룬 드라마로, 연쇄살인범이 아닌 연쇄살인범을 쫓는 이들의 이야기에 초점을 맞췄다.

'악의 마음'에서는 악의 마음속으로 걸어 들어간 김남길의 고통이 시청자들의 걱정을 불러일으키며 공감을 샀다. 김남길은 '그 화 되기'에 나서 직접 범인이 되어 프로파일링했다. 하지만 사건에 너무 몰입한 김남길은 식칼을 들고 범행 현장을 찾는가 하면 연쇄살인마와 이야기를 나눈 후 복잡한 감정에 사로잡혀 교통사고를 당해 신경마비를 겪게 되기도 한다.

인간이기를 포기한 사이코패스 연쇄살인마의 추악한 마음을 들여다 본 김남길의 고통은 상상 초월이었다. 이는 김남길뿐만 아닌 함께 이를 지켜보는 시청자에게도 똑같은 고통의 시간이었다.

'악의 마음'은 누구나 흥미롭게 다가갈 수 있는 우리나라 최초 프로파일러라는 소재와 2000년대를 떠들썩하게 했던 유영철, 강호순 등의 연쇄살인범들 이야기를 과감하고 깊이 있게 풀어내며 강력한 충격과 몰입도를 선사했다.

엔딩에서는 김남길은 "완전범죄는 없다"며 범죄자들을 향해 묵직한 메시지를 남긴다. 이어 감옥에 수감된 죄수의 손이 크게 잡혔다. 이는 2007년 그 시절 감옥에 있었던 또 다른 화성 연쇄살인범을 떠올리게 하며 시즌 2라는 확실한 예고를 남겼다.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 후속으로는 이준기, 김지은, 이경영 주연의 '어게인 마이 라이프'가 4월 8일 첫 방송 된다.

사진=SBS 방송화면

하지원 기자 zon122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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