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05 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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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석천, 팔로우 거절에 협박성 DM 고통…"故김인혁, 동성애자 아냐" [전문]

기사입력 2022.03.08 14:19 / 기사수정 2022.03.08 14:20

하지원 기자

(엑스포츠뉴스 하지원 기자) 방송인 홍석천이 악성 메시지에 대한 고통을 호소했다.

홍석천은 8일 자신의 SNS를 통해 "고양이 인스타그램 팔로우 부탁을 거절했다. 나락으로 떨어질 위기에 처한 홍석천에 대한 이야기"라는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글에 따르면 홍석천은 한 누리꾼으로부터 고양이 SNS 계정을 팔로우해달라는 부탁을 거절한 후 문자 폭탄을 받았다.

홍석천은 "여기저기 사이트에 나와의 대화를 올릴 거고 학교 선배 기자들한테 기사를 쓰게 해서 고양이 혐오, 강제아웃팅 위선자 뭐 이런 내용으로 나를 나락으로 보내버리겠다더라"라고 상황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내 작은 위로가 도움 된다면 이야기를 들어줘야겠다 싶어 시작한 상담. 결국 난 불면증을 얻었고 손목에 터널 증후군을 알고 있다. 인제 그만둬야지 다짐하면서도 혹시나 어린 소수자 동생들이 극단적 선택을 할까 봐 손 못 놓고 있는데. 이젠 그마저도 못할 상황에 놓이게 돼버렸다"라고 털어놨다.

홍석천이 이와 함께 공개한 사진에는 고양이 SNS 팔로우를 부탁한 네티즌과의 DM(메시지)이 담겼다.

홍석천은 "내가 왜 모든 사람의 문자에 답을 해야 하며, 모든 사람들에게 착하게 굴어야하며, 그렇게 안 했을 때는 악플과 협박성 문자를 또 받아내야하는가. 혹자는 유명세다 견뎌라 하는 사람도 있겠다만은 유명인도 똑같은 사람이다"라고 힘든 상황을 토로했다.

이어 "기대를 많이 하면 실망이 큰 법임을 알기에 참 많이도 노력하며 살고있는데, 나는 좀 다르게 살아보자는 마음으로 그리 사는 게 참 힘든 건가 보다 이젠 정말이지 선생님들 조언대로 상담을 멈춰야겠다"고 덧붙였다.

홍석천은 누리꾼이 자신을 향해 '아웃팅'(성소수자의 성적 지향이나 성별 정체성에 대해 본인의 동의 없이 밝히는 행위)을 언급한 것에 대해서 "아직도 오해하는 분들이 많아 보여서 다시 한번 말씀드리는데 고 김인혁 선수는 동성애자도 아니고 그걸 제가 언급한 적도 없다. 전 그저 동생을 못 지킨 선배로서 슬프고 안타까운 마음을 전할 뿐"이라며 "인혁이를 오해하는 분들이 많아서 드리는 말씀이니 또 욕하지는 말아주세요"라고 강조했다.

앞서 남자 프로배구 삼성화재 블루팡스 레프트 김인혁(27)이 자택에서 숨진 채로 발견됐다. 평소 고인과 절친했던 홍석천은 SNS에 추모글을 게재한 바 있다.

다음은 홍석천 인스타그램 전문.

고양이인스타 팔로우부탁을 거절했다가 나락으로 떨어질 위기에 처한 홍석천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이틀전 밤 디엠을 확인하다가 어느분이 10년전 이태원에서 본 인연을 이야기하며 본인의 너무 예쁜 고양이 인스타를 만들었는데 팔로워해달라고, 그러면 많은 사람들이 볼수있을거라고 문자남기셨길래 , 이런부탁을 처음본 저는 팔로잉을 거절했는데

그다음부터는 화가나셨는지어쩐지 이런저런 문자폭탄을 하시는데 (문자 다는 못올리고 일부만 올려봤네여) 결국 여기저기 사이트에 저와의 대화를 올릴거고 학교선배기자들한테 기사를 쓰게해서 고양이혐오 강제아웃팅 착한척하는위선자 뭐 이런 내용으로 저를 나락으로 보내버리겠다는 뭐 대충 내용을 요약하면 이렇네여

ㅠㅠsns시대 . 누군가와 소통할수있는 참 놀라운 세상 (52살 기계치인 저는 따라가기도 벅찬) 하루에 수십 수백개의 디엠에 일일이 답해주던 시간도 있었다 오죽하면 나한테 돈달라부탁 연애상담 부모가족이야기 이혼상담 창업상담 자살에대한 상담 등등 뭐 별별 다양한 사연을 보낼까?

내 작은 위로가 도움된다면 이야기를 들어줘야겠다싶어 시작한 상담. 결국 난 불면증을 얻었고 손목에 터널 증후군을 알고있다 이제 그만둬야지 다짐하면서도 혹시나 어린 소수자 동생들이 극단적선택을 할까봐 손못놓고 있는데. 이젠 그마저도 못할 상황에 놓이게되어버렸다 선택하고 결정해야할때다 일단은 내가 좀 살아야겠다 금쪽상담소의 오은영선생님이든 선배 동료 후배들이 이제 그만해라 할만큼 했다 너부터 챙겨라 ㅠㅠㅠ

그래서 상담을 그만둔다고 했는데도 계속 방송에서 상담해준다는 얘기듣고 문자보낸다고 ㅠㅠ답을 안하거나 늦으면 서운하다고 위선이냐 방송이미지냐 따지는 분들이 많아지고있다.

내가 왜 모든 사람들의 문자에 답을 해야하며, 모든사람들에게 착하게 굴어야하며 , 그렇게않했을때는 악플과 협박성문자를 또 받아내야하는가 . 혹자는 유명세다 견뎌라 하는 사람도 있겠다만은 유명인도 똑같은 사람이다.

기분이 안좋을수도 바쁠수도 아플수도 슬플수도 화가날수도 억울할수도 있는 똑같은 사람이다 기대를 많이하면 실망이 큰법임을 알기에 참 많이도 노력하며 살고있는데 , 나는 좀 다르게 살아보자는 마음으로 그리사는게 참 힘든건가보다 이젠 정말이지 선생님들 조언대로 상담을 멈춰야겠다

이러다가는 내가 상담이 필요한 상황이 되버리겠다 정말이지 그래야겠다 나락으로 떨어지기전에 멈춰야한다. ㅠㅠㅠ다른방법을 찾아야한다 유투브라도 상담채널을 만들어야되나 ㅠ 답이뭘까 ㅠㅠ

아직도 오해하는 분들이 많아보여 다시한번 말씀드리는데 고 김인혁 선수는 동성애자도 아니고 제가 그걸 언급한적도 없습니다 제가 알고있는 몇가지 사실들에 이야기할수도없고 전 그저 아픈 동생을 못지킨 선배로써 슬프고 안타까운 마음을 전할 뿐입니다

인혁이를 오해하는 분들이 많아서 드리는 말씀이니 또 욕하진 말아주세여 그 부분은 아버님과도 대화나눴습니다. 아 이런걸 일일이 설명해야되다니 ㅠㅠ 저와 친하다고해서, 제곁에 있다고해서 모두가 동성애자는 아닐텐데 ㅠ 그런 오해들 공격들을 받네여 ㅠ 인간관계 참 힘드네여 

사진 = 홍석천 인스타그램

하지원 기자 zon122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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