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7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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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피디아] '나는 SOLO' 남규홍 PD "벌써 세 커플 결혼, 우리도 신기해요" (엑'스만사①)

기사입력 2022.03.01 12:10



[엑스포츠뉴스가 만난 스토리를 만드는 사람들, 이하 엑'스만사는 드라마·예능 등 이야기를 만드는 제작진들을 만나, 생생한 현장이 녹아있는 비하인드를 들어보는 코너입니다. 편집자주]

(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나는 SOLO'가 오랫동안 사랑받는 프로그램이 됐으면 좋겠어요."

데이팅 프로그램에서 실제 결혼 커플이 탄생할 확률은 얼마나 될까. 인륜지대사라고 부르기도 하는 이 엄청난 일을 NQQ·SBS Plus '나는 SOLO(나는 솔로)'는 벌써 세 번이나 해냈다. 제작진이 출연자 매칭을 잘하는 건지 이쯤 되면 웬만한 결혼 정보 회사보다 낫다 싶다.

우리 주변에 볼법한 사람들, 제 각각 모양새가 다른 고백, 누군가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펼치는 리얼한 사랑싸움은 특별하기보다는 평범함에 가까운데 많은 시청자들은 이런 점을 '나는 SOLO'의 매력으로 꼽는다.

꾸며내지 않는 솔직함이 통했을까. 당초 단발성으로 기획됐던 '나는 SOLO'는 시청자들의 뜨거운 반응에 힘입어 NQQ와 SBS Plus의 스테디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았다. 지난해 11월에는 시즌, 왓챠, 웨이브, 티빙에 이어 넷플릭스와 쿠팡플레이에도 진출하며 국내 서비스 중인 주요 OTT 플랫폼에 모두 안착하는 쾌거를 거뒀다.

남규홍 PD는 '나는 SOLO'를 기획한 이 프로그램의 수장이다. 연애 리얼리티의 교과서로 불리는 SBS '짝'(2011-2014)을 연출한 장본인으로 지금은 제작사 촌장엔터테인먼트를 차려 후배들을 양성하고 있다. 호평을 받은 '스트레인저'에 이어 '나는 SOLO'까지 대박을 치며 이 분야에서는 독보적인 성과를 이뤄낸 그를 엑스포츠뉴스가 만났다.



다음은 '나는 SOLO' 남규홍 PD와 일문일답. 

Q. '나는 SOLO'의 인기가 나날이 커지고 있다. 고정 시청층이 탄탄한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았는데


"주로 제작진과 지내다 보니 인기 실감은 못하고 있다. 간접적으로 '주변에서 좋아해 주는 것 같다' 정도로만 느끼고 있다. 최근 '나는 SOLO'에 희로애락이 많았는데 고비를 잘 넘어가고 있어서 다행이다. 시청자들이 재밌게 봐줘서 감사한 마음이 크다. 담담하게 만들고 있다."



Q. 이번 6기부터 새로운 이름 '광수, 상철, 옥순, 현숙'이 등장했다


"영자, 정자 등 헷갈리는 이름들이 많다는 반응이 있어서 고민을 하다가 바꾸게 됐다. 기존 이름들이 '1948년 대한민국 정부 수립 당시 가장 선호했던 남자 여자 이름들'이었다면 새로운 이름들은 그로부터 10년 후인 '6.25 전쟁통 속 태어난' 우리 어머니, 아버지 이름 중 인기가 많았던 이름 중에 골랐다. 앞으로도 이름에 조금씩 변화를 주면 어떨까 생각해 보고 있다."

Q. 출연자들의 이름은 어떤 기준으로 배정이 되나

"이미지에 맞춰 이름을 정하는 경우가 많다. 예를 들어 '영수'라는 이름에는 맏형 이미지가 있어서 무게 중심을 줄 수 있는 최고령자에게 주는 편이다. 또한 방송이 계속되면서 출연자들이 쌓아온 이미지로 각 이름의 특징이 생기기도 한다. 그 이미지대로 배정하기도 하는데, 만약 특정 이름에 편견이 생길 것으면 변화를 주기도 한다."



Q. 최근 4기 정식과 영숙이 오는 10월 결혼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1기 영철-영숙, 2기 영수-영숙에 이어 결혼한 커플만 세 쌍이다

"4기 정식 영숙님은 어느정도 예상했다. 방송에서도 결혼을 전제로 교제 중인 커플이 있다고 알리지 않았나. 당시에는 결혼 날짜를 잡지 않아서 누군지 밝히지는 못했다. 열심히 살아가는 남자고 지혜로운 여자라서 둘의 시너지가 합쳐지면 좋은 가정이 꾸려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아직 방송한지 1년도 안 됐는데 1~4기 중에 세 커플이 결혼에 골인했다. 야구선수로 치면 7할이라는 어마어마한 확률이 아니겠나. 우리도 많이 신기하다."

Q. 좋은 결실을 맺은 세 쌍의 커플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결혼 생활은 힘든 것과 좋은 것들이 공존한다. 솔로나라에서의 진심을 잊지 않고 잘 간직해서 힘든 일이 있을 때 슬기롭게 극복해서 잘 살아갔으면 좋겠다."



Q. MC 데프콘, 이이경, 송해나의 유쾌한 리액션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데프콘 씨는 본인의 연애 경험담인가 싶을 정도로 굉장히 디테일한 부분을 잘 살려줘서 탄복할 때가 많다. 방송인으로서 노련한 건지, 연애 경험이 풍부한 건지, 똑똑해서 그런 건지 포인트들을 아주 잘 잡아준다. 프로그램의 애정도 강하다. '나는 SOLO'의 대들보 같은 역할을 해줘서 고맙다. 

이이경 씨는 현명한 남자다. 제가 따로 주문하지 않아도 알아서 포인트들을 잘 짚어낸다. 우리 프로그램의 에너지를 담당하는 분이라고 생각한다. 

송해나 씨는 솔직해서 나올 수밖에 없는 멘트들을 해주기 때문에 감탄할 때가 있다. 어린아이들이나 순수한 사람들이 하는 말에 무릎을 칠 때가 있지 않나. 순간적인 포인트를 잘 잡아줘서 감사하다. MC 세 분의 조합이 너무 좋다고 생각한다."

Q. 지난 인터뷰에서 '대박 프로그램보다 장수 프로그램으로 남고 싶다'고 했는데 그 바람은 여전한가

"그렇다. 프로그램이 대박 나면 좋겠지만 제작사 대표의 입장에서는 프로그램이 장기적으로 안전하게 사랑받는 게 더 좋다. 뜨겁게 휘발되고 사라지는 건 원하지 않는다. 방송사도 마찬가지일 거다(웃음). '나는 SOLO' 역시 오랫동안 사랑받는 프로그램이 됐으면 좋겠다." (엑'스만사②에서 계속)

사진 = NQQ·SBS플러스

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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