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05 0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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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부터 홈런 쾅, "박병호가 제일 좋은데?"

기사입력 2022.02.26 13:02 / 기사수정 2022.02.26 13:03

윤승재 기자

(엑스포츠뉴스 기장, 윤승재 기자) KT 위즈의 스프링캠프 라이브 피칭 둘째 날, 벌써부터 박병호의 타격감이 불을 뿜기 시작했다. 

26일 부산 기장에서 열린 KT 스프링캠프에선 투수 및 타자들의 라이브 훈련이 진행됐다. 마운드엔 박시영과 김재윤, 김민수, 소형준이 올라 첫 라이브 피칭을 소화했고, 타석엔 박병호와 강백호, 황재균, 박경수, 라모스 등이 나서 타격 감각과 스트라이크존에 적응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중 역시 두각을 드러낸 선수는 박병호였다. 전날 라이브 훈련에서도 날카로운 타구를 때려내며 타격감을 끌어 올렸던 박병호는 이날에도 라인드라이브 타구와 홈런을 쏘아 올리며 쾌조의 타격감을 자랑했다. 

박병호가 박시영을 상대로 좌익수 라인선상에 떨어지는 날카로운 타구를 날리자, 기장 야구장이 들썩였다. 1루로 걸어가는 박병호를 향해 “박병호(타격감)가 제일 좋은데?”라는 감탄사도 이어졌다. 


이어진 소형준과의 대결에선 홈런까지 쏘아 올렸다. 소형준의 커브를 받아친 타구가 기장 야구장 왼쪽 담장 쪽으로 크게 뻗어나가자 동료 선수들은 물론, 주말 휴일에 캠프지를 찾은 일반 팬들도 탄성을 내질렀다. 

이에 이강철 감독은 소형준을 향해 “베테랑 상대로 커브 던지지 말랬지?”라고 웃으며 말하자, 소형준은 “(박병호한테) 체인지업 던졌다가 홈런 맞은 적이 있어서..”라고 멋쩍게 웃기도 했다. 

라이브 훈련 후 박병호는 "오늘 라이브 배팅에서 첫 홈런이 나왔는데, 큰 의미 부여를 하고 싶지는 않다. 타자도 투수도 모두 컨디션 점검 차원에서 몸 상태를 끌어올리는 것이고 시즌 들어가서 실전에서 잘 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라고 이야기했다. 

박병호는 올 시즌을 앞두고 3년 총액 30억원(계약금 7억원, 연봉 20억원, 옵션 3억원)에 KT 위즈 유니폼을 입었다. 지난 시즌 타선 고민이 많았던 KT는 ‘홈런왕 출신’ 박병호를 영입하면서 박병호-강백호-라모스(새 외국인 타자)로 이어지는 막강 타선을 구축하게 됐다. 

이강철 감독은 “타선 구성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박병호가 왔으니까 다른 팀에서 무섭게 생각하지 않겠나. 시너지 효과가 나올 것이다”라며 박병호의 합류를 반긴 바 있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기장 윤승재 기자

윤승재 기자 yogiyoon@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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