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8 13:39
연예

김원훈·조진세 "5분짜리 '숏박스', 실제 촬영은 5시간 걸려요" [엑's 인터뷰②]

기사입력 2022.02.26 08:02


(엑스포츠뉴스 김예은 기자) (인터뷰①에 이어) 구독자 80만 '숏박스'의 인기 요인은 '디테일'이다. 일상에서 가져온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대본을 짜고, 콩트로 만들어낸다.

'숏박스'는 5분 이하의 콩트 콘텐츠를 선보이는 유튜브 채널. 이 채널 성공의 주역인 개그맨 김원훈과 조진세는 객원멤버 엄지윤과의 회의 도중 즉석에서 이뤄진 상황극을 통해 대박 콘텐츠인 '장기연애' 시리즈를 탄생시켰다.

23일 엑스포츠뉴스와 만난 두 사람은 '숏박스' 콘텐츠를 만들어가는 과정을 자세히 소개했다. 상황극을 하며 아이디어를 얻기도 하고, 일상 생활에서 많은 아이디어를 얻기도 한다고.

"상황극을 자주 해요. 저희 일생 생활이 안 될 정도로 상황극을 하진 않고, 회의 도중에 상황극을 많이 하게 돼요." (조진세)

"일상에서 찾는 부분도 커요. 미용실 편, 카페 편 같은 경우엔 누구나 다 해봤을 법한 행동이고 저희도 다 알잖아요. 공감대가 있는 부분을 좀 더 디테일하게 만드는 거죠. 물론 100% 다는 못해요. 요즘 친구들이 어떻게 행동하는지 몰라서 주변에 물어보기도 해요. 미용실 편 같은 경우는 디자이너분한테 옷은 어떻게 입는지, 옆에서 스태프는 뭘 하고 있는지 조언을 구하기도 했어요." (김원훈)



첫 번째 편인 '스포일러'는 김원훈과 조진세의 실제 대화를 콩트화 시킨 것이기도 했다. 두 사람은 당시 상황을 설명하며 카메라 없이, 콩트를 선보여 웃음을 자아냈다. 

"저는 '오징어 게임'을 봤고 선배는 2~3회 정도 봤는데 제가 '달고나까지 본 거야?'했더니 '달고나가 뭐야?' 이러더라고요. 무궁화까지 밖에 안 본 거였죠.' (조진세)

"저희 대화를 듣고 주변에서 터졌어요. 웃기다고. 그래서 '이런식으로 한번 짜보자'고 했어요. 얻어 걸린 거죠." (김원훈)

KBS 2TV '개그콘서트'에 출연하며 많은 회의를 거치고, 대본을 짰기에 '숏박스'를 만들어가는 일이 아주 생소하진 않다. 대본을 짜는 것이 익숙한 일이고, 유튜브에 최적화가 돼 있다고 봐도 무방할 정도라는 것. 여기에 애드리브가 더해지면서 '숏박스'의 영상이 완성된다. 

"애드리브를 생각하고 현장에 가는 건 아니지만, 현장에서 바뀌는 경우가 많아요. 미용실 편 같은 경우엔 마지막에 모자를 쓰고 나가는데 처음엔 그 설정이 아니었거든요. 사진 찍고 인스타그램에 올린다는 설정이었어요." (김원훈)

"미용실 편 보면 선배 머리가 뾰족하게 되잖아요. 대본상에는 '머리를 한다~'정도였는데 '내려드릴까요? 올려드릴까요?"라는 제 애드리브를 선배가 '올려주세요'라고 받은 거죠. 그래서 진짜 올렸는데 그 모습이 웃겨서 현장에서 다들 빵 터졌어요. 그걸 살린 거예요." (조진세)

"머리를 감았는데도 안 내려가더라고요. 유니콘 같았어요." (김원훈)



'개그콘서트' 출연 당시만 해도 출연자였던 김원훈과 조진세는 유튜브로 넘어와 '제작자'의 역할도 함께 하고 있다. 장소 대관도, 게스트 섭외도, 촬영도, 편집도 모두 본인들의 몫이다. 

"촬영 시간이 5시간은 돼요. 장소를 구할 때 보통 영업이 끝난 후에 하는 편이에요. 거의 밤 늦게 촬영을 해요. 제작자 겸, 출연자 겸, 작가 겸인 거죠. 모든 걸 다 해야 해요." (김원훈)

최근 두 사람이 '오징어 게임' 보조출연 배우로 분한 '287번 101번'에 깜짝 출연한 실제 '오징어 게임' 출연 배우 곽자형도 직접 섭외했다. 친분이 없었으나 SNS 메시지를 보냈다는 것. 

"둘이 '오징어 게임' 콘텐츠를 짜다가 출연 배우들과 같이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현실적으로는 힘들잖아요. 임우일 선배 머리카락이 길어서 임우일 선배를 이정재 배우 뒷모습으로 출연시키고, 성대모사를 잘하는 동기가 이정재 배우 성대모사를 하려고 했어요. 그래도 진짜 배우님이 나오면 좋겠다는 생각에 곽자형 배우한테 DM을 한 거예요. 흔쾌히 출연을 해줬어요. 너무 많이 배웠죠." (김원훈)

(인터뷰③에서 계속)

사진 = 고아라 기자
 

김예은 기자 dpdms1291@xport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주요 뉴스

실시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주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