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8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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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인이랑 트레이드 되나요?"...김상식 '픽(?)' 받은 정승현의 센스 [K리그 MD]

기사입력 2022.02.14 17:30


(엑스포츠뉴스 용산, 김정현 기자) 군인 정신에 센스까지 갖춘 정승현의 활약에 라이벌 팀 김상식 감독도 고개가 돌아갔다.

14일 용산 백범김구기념관에서 하나원큐 K리그1 2022 개막 미디어데이가 진행됐다. K리그1 12개 팀 감독과 선수 대표가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김천 상무는 연고지를 상주에서 김천으로 옮기며 2020시즌을 끝으로 자동 강등돼 K리그2에서 2021시즌을 보냈다. 지난 시즌 김천은 막강한 전력을 자랑하며 K리그2 우승을 차지해 1년 만에 K리그1에 복귀했다. 

김천의 김태완 감독은 "1년 만에 K리그1에 돌아와서 기쁘고 선수들에게 감사하다. 열두 번째 팀으로서 도전자다. 축구를 대하는 순수하고 겸손한 마음, 열정적인 마음으로 올 한해 멋진 축구를 보여드리고 싶다."고 출사표를 전했다. 정승현은 "군인들은 일주일 중에 경기장 가는 날이 가장 행복하고 설렌다. 경기장 안에서 우리의 꿈과 열정을 다 쏟아부을 것이다. K리그1 최고 성적이 4위인데 그 이상을 바라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군인이라는 신분으로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만큼 정승현은 이날 미디어데이의 주인공이 됐다. 정승현은 이번 시즌 리그 MVP를 묻는 질문에 전북의 홍정호를 꼽았다. 그는 "어릴 때부터 좋아했던 선수고 지난 시즌 수비수임에도 훌륭한 활약을 펼쳤다. 올해도 그럴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이유를 밝혔다. 

압권은 '현재 감독과 평생 가기', 그리고 'K리그 광고 모델 싹쓸이 하기' 둘 중에 선택하는 시간이었다. 정승현은 "김태완 감독님과 평생 함께 가면 제대를 할 수 없다"고 말해 장내를 모두 웃게 했다. 그러면서 '김태완 감독님을 좋아하게 때문에 평생 가고 싶지만, 제대하고 싶다"고 답했다. 

여기에 홍정호가 김상식 감독 대신 광고모델을 택하자 김 감독은 "선택은 자유"라면서도 "오늘 보니 정승현 선수가 센스가 있다. 저도 좀 갈아타야 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아직 이적시장이 끝나지 않았다고 진행자가 말하자 김 감독은 "참고하겠다"라고 답했다. 

안현범이 "축구를 오래 하고 싶어서 남기일 감독과 평생 하고 싶다"고 답했고 진행자가 홍정호에게 다시 바꿀 생각이 없냐고 묻자 홍정호는 단호하게 거절했다. 김상식 감독은 다시 마이크를 잡고 "김태완 감독님, 상무랑 트레이드는 안 되죠?"라며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김상식 감독은 마지막으로 현재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선수 중 영입하고 싶은 선수로 정승현을 찍었다. 울산 홍명보 감독은 "정승현이 원소속팀이 울산인데 빨리 데려올 것"이라고 맞받아치기도 했다. 

사진=용산, 고아라 기자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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