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02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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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돌 후 사과'...황대헌이 보여준 '金의 품격' [베이징&이슈]

기사입력 2022.02.14 10:00 / 기사수정 2022.02.14 10:00

한유철 기자

(엑스포츠뉴스 한유철 인턴기자) 대한민국 남자 쇼트트랙 국가대표 황대헌이 '금메달' 인성을 보였다.

황대헌은 지난 13일(한국시간) 베이징 캐피털 실내 경기장에서 쇼트트랙 남자 500m 준결승 2조 경기를 치렀다. 1500m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황대헌은 500m에서도 메달 획득을 노렸다. 리우 샤오링(헝가리), 우다징(중국), 스티븐 뒤부아(캐나다) 등 실력자들과 한 조가 된 황대헌은 레이스 중반 4위까지 쳐지며 탈락 위기에 놓였다.

막판 스퍼트에 강점을 가진 황대헌은 앞서있던 선수들의 추월을 시도했다. 그러나 뒤부아를 제치는 과정에서 스케이트날끼리 충돌하며 삐끗했고, 황대헌은 5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선두권에 있던 뒤부아도 황대헌과 부딪히며 4위로 추락했다.

황대헌은 경기 이후 곧바로 뒤부아에게 다가가 미안판 표정을 지으며 사과했다. 뒤부아도 괜찮다는 듯 웃어넘기며, 황대헌과 악수를 하는 훈훈한 모습을 자아냈다.

심판진의 비디오 판독 결과, 황대헌에겐 실격이 주어졌고, 뒤부아는 어드밴티지를 획득해 결승에 올라갔다. 결승에 진출한 뒤부아는 40초 669의 기록을 남겨 3위에 올랐고 동메달을 획득했다.

황대헌은 경기 이후 인터뷰에서 자신의 잘못을 인정했다. 황대헌은 "뒤부아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어 사과했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끝까지 시도하고 실패하는 편이 머뭇거리는 것보다 나을 것 같았다. 오늘로 개인전이 끝났다. 아쉬운 마음도 들지만 후련하다. 남은 단체전에서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라고 말하며 남은 일정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했다.

사진=연합뉴스

한유철 기자 iyulje93@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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