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9 0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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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 인공 눈' 첫 대회...좋기도 또는 안 좋기도 [베이징&이슈]

기사입력 2022.02.11 11:24 / 기사수정 2022.02.11 11:24

한유철 기자

(엑스포츠뉴스 한유철 인턴기자)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관한 선수들의 반응이 호불호가 갈리고 있다.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CBS 스포츠는 지난 9일(이하 한국시간)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이 인공 눈을 100% 사용하는 첫 번째 대회라고 밝혔다.

CBS 스포츠는 "중국은 동계 올림픽을 개최하기 전부터 인공 눈을 100% 사용할 것이라고 밝혔으며, 그 이유에 대한 의문이 증폭됐다. 이에 중국은 베이징의 연간 적설량으로는 동계 올림픽을 대처하기에 충분하지 않다고 발표했다"라고 보도했다.

야후 스포츠는 "중국이 스키 슬로프에 눈을 채우기 위해 100개의 제설기를 설치했으며 300개의 제설 대포를 설치했다고 밝혔다. 이 기계는 약 120만 세제곱미터의 눈을 만들어 낼 수 있다"라고 보도했다.

충분한 인공 눈으로 중국은 순조롭게 올림픽을 진행하고 있지만, 인공 눈 사용에 대한 호불호는 심한 것으로 보인다.

국제스키연맹(FIS) 알파인 월드컵 최다 우승 기록(73회)을 보유한 미국의 미케일라 시프린은 스키 알파인 여자부 대회전, 회전 경기에서 연속으로 완주에 실패했다. 대회전 경기에서 10초 만에 실격당한 시프린은 회전 경기에서도 넘어지며 레이스를 끝냈다.

시프린은 예상외의 탈락으로 큰 충격에 빠졌지만, 경기장의 눈을 탓하진 않았다. 9일 회전 경기 이후 시프린은 미국 스포츠 주간지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와의 인터뷰에서 "경기장의 눈 상태는 최고였다"라고 밝혔다.

호주 스노보드 국가대표 매튜 콕스 또한 인공 눈 상태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콕스는 "인공 눈의 상태는 좋다. 이곳 온도가 좋기 때문에 눈은 최상의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부정적인 반응을 보내는 선수들도 있다. 에스토니아 바이애슬론 국가대표 요한나 탈리함은 인공 눈이 자연 눈보다 더 위험하다고 밝혔다. 탈리함은 "인공 눈이 더 미끄럽기 때문에 더 빠르고 위험하다. 눈의 입자가 더 날카로워서 넘어지면 다칠 가능성도 더 크다"라고 말했다.

미국 스키 크로스컨트리 감독 크리스 그로버도 인공 눈이 부상 가능성을 높이는 데 동의했다. 그로버는 캐나다 매체 글로브 앤 메일과의 인터뷰에서 "인공 눈에서 넘어지면 콘크리트에 부딪히는 느낌이 든다. 확실히 자연 눈보다 인공 눈에서 부상 가능성이 더 높다"라고 말했다.

미국 주간지 타임지는 "따뜻한 온도에서 경기장이 장시간 노출된다면, 인공 눈으론 해결할 수 없는 추가적인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라고 우려를 보냈다.

사진=연합뉴스

한유철 기자 iyulje93@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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