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08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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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악플 때문에…BJ 잼미, 母에 이어 극단 선택 [종합]

기사입력 2022.02.06 09:33 / 기사수정 2022.02.06 09:33

최희재 기자

(엑스포츠뉴스 최희재 기자) 인기 BJ 잼미(본명 조장미)가 악플로 인해 세상을 떠났다.

유튜브와 트위치 등에서 활동해 온 잼미가 극단적 선택으로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이 뒤늦게 알려졌다. 지난 5일, 잼미의 삼촌이라고 밝힌 글쓴이는 "그동안 경황이 없어 알려드리지 못했지만, 장미는 스스로 세상을 떠났다"고 밝혀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경찰과 유족 측에 따르면 고(故) 잼미는 지난달 말 서울에서 사망했으며 장례를 치렀다고 전해졌다. 유족 측은 "장미는 그동안 수많은 악플들과 루머 때문에 우울증을 심각하게 앓았었고, 그것이 원인이 됐다"고 전했다.

또 각종 루머에 대해서는 "지금 떠도는 래퍼나 마약과는 전혀 사실무근이다. 이건 장미의 가족인 저도, 주변 사람도 아는 사실이며, 관련 루머를 퍼뜨리는 사람에겐 법적 대응을 할 예정"이라며 "제발 고인을 모욕하는 짓은 하지 말아 주셨으면 좋겠다. 유서도 남겼고 그 글을 통해 평소 장미가 얼마나 힘들었는지, 괴롭힘을 당했는지도 알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고 잼미는 2019년 인터넷 방송을 시작해 트위치 구독자 16만 명, 유튜브 구독자 13만 명 등을 얻으며 인기를 모았다. 이런 가운데 일부 유튜버와 커뮤니티 등에서 잼미의 방송 중 제스처와 단어를 문제 삼으면서 논란은 커졌다.

이들이 문제로 삼았던 것은 잼미가 손가락 집게 모양을 했다는 점, 일부 커뮤니티에서 유저들이 사용하던 단어를 말했다는 점 등이었다. 잼미는 두 차례에 걸쳐 해명하고 사과했지만 과도한 비난과 성희롱, 악플 등이 이어졌다.

결국 잼미의 어머니는 2020년 극단적 선택을 했다. 잼미는 "내가 너무 고생하는 것을 보셔서 그런 것 같다. 내가 만약 방송을 안 했다면"이라며 괴로움을 털어놓으며 잠정적으로 방송을 중단하겠다고 전했다. 또 평소 우울증 약을 복용하던 잼미는 추측과 악플을 멈춰주기를 호소했다.

그러나 일부 유튜버들은 이 영상으로 콘텐츠를 만들어 잼미의 해명을 비꼬거나 조롱하는 등 거센 비난을 이어갔다.

잼미의 사망 소식에 팬들과 누리꾼들은 충격에 빠졌다. 현재 '(모녀 살인범 유튜버 사망 사건) 가해자 유튜버랑 커뮤니티에 강력 처벌을 요청합니다'라는 청와대 청원까지 올라온 상태. 청원 게시자는 "유튜버를 극단적 선택하게 만든 사이트에 IP 추적을 통해 강력 처벌은 원한다"고 말했다. 6일 오전 9시 기준 3만 1천 명이 동의했다.

고 잼미의 삼촌은 "부디 장미가 편히 쉴 수 있게 도와주시길 바란다"며 "루머와 악플로 상처받던 아이를 더 이상 상처주지 말아주시길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사진=잼미 SNS, 잼미 방송화면, 청와대 국민청원

최희재 기자 jupit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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