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2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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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해 우리는' 작가 "최우식♥김다미=캐스팅 1순위…두려움 多" [인터뷰 종합]

기사입력 2022.01.27 17:50

하지원 기자

(엑스포츠뉴스 하지원 기자) '그 해 우리는' 이나은 작가가 첫 지상파 미니시리즈 작가로 데뷔한 소감과 함께 '그 해 우리는'을 마무리하는 남다른 소회를 밝혔다.

25일 종영한 SBS 월화드라마 '그 해 우리는'은 헤어진 연인이 고등학교 시절 촬영한 다큐멘터리의 인기로 강제 소환되면서 펼쳐지는 청춘들의 첫사랑 역주행 로맨스다.

'그 해 우리는'은 최웅(최우식 분)과 국연수(김다미)가 일도 사랑도 모두 지켜내며 마지막까지 가슴 벅찬 여운을 남겼다. 나아가 저마다 의미 있는 변화를 맞은 청춘들의 아름다운 성장기는 뭉클한 감동을 선사했다.

'그 해 우리는'을 통해 처음으로 장편 드라마를 쓴 이나은 작가는 27일 화상 인터뷰를 통해 엑스포츠뉴스와 만나 드라마에 관한 여러 이야기를 나눴다.

이 작가는 "아직 완전히 끝난 것 같은 실감은 나지 않는다. 처음 긴 작품을 해봤고 그걸 지상파에서 했다 보니까 긴장하고 걱정도 많이 했는데 무사히 끝난 것에 감사하고 있다. 끝나고 나니까 어떻게 지나왔는지에 대한 기억들보다 모두에게 감사하다는 마음뿐이다"라고 종영 소감을 전했다.

'그 해 우리는'은 10년 전 다큐멘터리를 촬영했던 두 남녀가 10년 후 다시 만나 촬영한다는 시놉시스로 다큐멘터리를 활용한 다양한 시선이 담겼다는 점이 특징이다. 이 작가는 EBS 다큐멘터리 '전교 1등과 전교 꼴찌'를 모티브로 한 작품이라고 밝혔다.

이 작가는 "다큐를 우연히 보고 잠을 자기 전에 계속 생각이 났다. 그 친구들은 뭐하고 살고 어떻게 살까 생각했고 이런 소재로 이야기를 만들고 싶다고 생각해서 제 상상력을 더해서 기획을 했다. 최근에 그 전교 꼴등 친구가 SNS를 찾아서 연락을 주고받기도 했다"고 전했다.

이 작가는 '그 해 우리는'에서 가장 우선 순위로 낙점한 배역의 배우로 최우식과 김다미를 언급했다. 이 작가는 "웅이 캐릭터를 기획하는 단계에서 최우식 배우님의 인터뷰 영상들을 많이 봤다. 배우 본인이 가지고 있는 모습에서 너무 많은 매력을 봤다. 저런 매력을 가진 캐릭터라면 웅이를 잘 표현해 주지 않을까 생각하며 상상하면서 썼다"고 말했다.

이어 "캐스팅이 될 거라는 기대는 전혀 없었는데 영광스럽게도 배우님에게 대본을 드릴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며 "국연수 캐릭터도 김다미 배우 추천을 받고 인터뷰 영상을 찾아봤는데 너무 완벽한 연수의 모습이 보이더라. 저한테는 두 분이 다 우선순위였는데 영광스럽게 함께 하게 돼 좋다"고 덧붙였다.

'그 해 우리는' 캐릭터를 제 것처럼 소화해낸 최우식, 김다미, 김성철 등의 연기력도 언급했다. 이 작가는 "충격받을 정도로 놀랐다. 기대했던 것보다 훨씬 더 생명력을 불어 넣어주신 것 같다. 매번 감사하면서도 두렵기도 했다. 이렇게 좋은 배우님들을 너무 일찍 만난 건 아닐까 생각했다. 글이 많이 부족하다는 생각 때문에 걱정과 두려움이 있었다. 마지막 방송 보고 나서도 저에게는 과분한 배우님들이지 않을까 생각들 정도로 완벽한 연기를 보여주셨다"며 감사함을 드러냈다.

'그 해 우리는'은 풋풋한 청춘들의 감정들에 공감이 많이 간다는 평가를 받았다. 대본을 쓸 때 공감 포인트를 어떻게 잡았냐는 질문에 이 작가는 "저는 기술적으로 능력적으로 뛰어난 작가라고 생각해본 적이 없다. 그럼 제가 가진 장점이 뭘까 생각해서 그 시기를 지나고 있다는 것이 장점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가장 현실적으로 우리가 쓰는 언어로 전해야 잘 쓸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경험도 물론 많이 녹아있다. 저의 이야기를 아는 친구들은 너무 제 이야기를 듣는 것 같다고 했다. 주변 친구들의 이야기도 많이 가져와서 썼다"고 덧붙였다.

본인을 쪼개서 만든 캐릭터가 최웅, 국연수, 김지웅, 엔제이라는 이 작가는 "모두가 저와 비슷하다고 생각한다"며 "가장 비슷한 게 누굴까 고민을 해보면 어렸을 땐 엔제이다. 나이가 들면서 연수가 되어갔다. 워너비는 웅이다. 웅이처럼 사랑에 최선을 다하는 인물이 되고 싶다"고 밝혔다.

최웅과 국연수가 부부 다큐멘터리를 찍는 엔딩에 대해서는 "엔딩을 정해놓고 쓰는 사람이 아니라 어떻게 엔딩을 갈까 고민했다. 연수와 웅이 감정에 많이 이입했고, 나에게 위로를 준 인물들을 반드시 행복하게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행복하게 살아서 더 많은 사람들에게 위로와 행복을 줬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이 작가는 "최우식랑은 꼭 다시 만날 거라는 확신이 든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이 작가는 "이번 작품과 결이 다른 작품이 나오면 최우식을 꼭 찾아가겠다"라며 "김다미 등 다른 분들도 마찬가지다. 제가 최고의 대본이 나오면 꼭 찾아 가겠다고 개인적으로 말씀을 드렸다"고 전했다.

끝으로 이 작가는 "거창하지 않고 소소한 이런 이야기를 누가 봐줄까 정말 마음 졸이면서 썼던 글이다. 그런데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정말 많은 분들이 좋아해 주시고 재밌게 봐주셨다고 메시지를 보내주면서 응원해 주셔서 너무 감동이고 감격스럽다"며 그동안 '그 해 우리는'을 시청해 준 시청자들에게 감사함을 전했다.

사진=SBS

하지원 기자 zon122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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