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07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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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인선 "마지막 덕질=HOT" [엑's 인터뷰③]

기사입력 2022.01.05 10:50

하지원 기자

(엑스포츠뉴스 하지원 기자) ([엑's 인터뷰②]에 이어) 배우 정인선이 '너의 밤'이 아이돌 문화의 현실 고증을 잘 그려냈다는 평가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현재 방영 중인 SBS 일요드라마 '너의 밤이 되어 줄게'(이하 '너의 밤')는 몽유병을 앓고 있는 월드스타 아이돌 윤태인(이준영 분)과 비밀리에 이를 치료해야 하는 신분위장 입주 주치의 인윤주(정인선)의 달콤 살벌한, 멘탈 치유 로맨스를 그린 작품이다.

정인선은 한순간에 인기 아이돌의 입주 주치의가 된 인윤주 역과 그의 언니 강선주로 분해 1인 2역의 극과 극 매력을 선보이고 있다. 나아가 밴드 루나(LUNA)의 멤버인 이준영, 장동주, 김종현(뉴이스트), 윤지성, 김동현(AB6IX)과 순탄치 않은 동거 라이프 속 서로를 치유해 주며 점차 변화해가는 모습으로 시청자들에게 힐링을 선사하고 있다.

처음 작품을 들어갈 때 아이돌이라는 소재에 대해 어려움을 표했던 정인선은 "감독님 말씀대로 낯설어야 하는 역할이었어서 큰 문제 없이 찍을 수 있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감독님도 너무 스윗했다. 개인적으로 감사한 것은 윤주나 선주나 1인 2역을 처음해 봐서 모자란 게 많은데도 믿어주시고 조심스럽게 터치를 해주시는 것을 보고 더 자극을 받았던 것 같다"고 감사함들 드러냈다.

'너의 밤'은 아이돌 문화의 현실 고증이 잘 되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촬영을 하면서 접한 아이돌 문화나 고충 중에서 인상 깊었던 부분이 있다면 무엇일까. 정인선은 "사실 제 덕질은 HOT가 마지막이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덕질의 역사가 끊긴지 오래됐다는 정인선은 "슬로건 가장 최신판이 반사 슬로건이라고 하더라. 찍으면서도 잘 몰랐는데 시청자분들께서 그거를 보시고 고증 대박이라고 피드백을 주시더라. 우리 내부에 정말 대단한 덕질을 하실 줄 아는 분들이 포진되어 있었구나 생각이 들었다"며 웃었다. 그러면서 "제가 찍는 분량에서는 잘 못 느꼈는데, 라이브 방송을 하는 신에서 올라오는 채팅창 보면서 '저거는 진짜 요즘에 느낌을 잘 담아냈다'는 생각을 했다"고 덧붙였다.

'너의 밤' 이후 '신흥 로코 요정'이란 수식어를 얻게 된 것에 대해서 정인선은 "아직 갈 길이 멀다고 생각한다. 로코 여신의 잠재력(?)정도는 보여드린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이렇게 불러주신다면 더 바랄 게 없다"며 "개인적인 욕심으로도 이 수식어에 걸맞는 또 다른 모습을 더 보여드려야겠다는 생각이 있다. 욕심이 많아서 수식어 콜렉터다"고 밝혔다.

자신을 둘러싼 수많은 수식어에 대해 정인선은 "나를 정의 내리는 것 같아서 압박감도 들고 무겁기도 했는데 조금씩 갱신을 해나갈수록 깨는 맛이 있더라. 하나의 수식어가 아니라 더 갖고 싶다. 정반대의 것들도 갖고 싶고 스펙트럼(?)같은 느낌도 갖고싶다"고 바람을 전했다.

'너의 밤'은 인윤주는 정인선에게 어떤 의미의 작품으로 남을까. 정인선은 "시도하는 것들이 많은 작품이었다. 이번 작품에서는 코미디로 유쾌한 에너지로 분위기를 만들어야 하는 역할이었다고 생각한다. 그런 부분에서 압박감도 느끼고 '어떻게 로맨스로 넘어가야 하지?' 하면서 여러 생각들이 많이 들었다"며 "저한테는 도전을 많이 했던 작품이라고 하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해보지 않았던 스타일링도 많이 했다. 이렇게 발랄하게 굴어도 되나 싶을 정도로 연기하고 마음껏 울고 화도 냈다. 내가 그전에 너무 제약을 뒀었나 하는 생각도 깨닫게 됐다. 앞으로는 겁내지 않고 더 시도해 봐도 되겠다는 용기를 얻었다"고 말했다.

끝으로 정인선은 "내년, 내 후년에 제가 어떤 사람이 될지 모르니까 그 모습들을 하나씩 다 보여드리려고 한다. 배우로서 흔들리지 않고 싶은 초심이 있다면 저는 수식어가 많은 사람인데, 이 수식어에 갇히지 않고 더 알록달록한 사람이 되고 싶은 욕심이 있다. 이번 작품을 통해 겁내지 말고 여러 모습들에 도전해 보자는 생각을 할 수 있었다"며 남다른 애정을 내비쳤다.

한편, 정인선이 출연하는 '너의 밤'은 매주 일요일 오후 11시 5분에 방송된다.

사진=에이치앤드엔터테인먼트

하지원 기자 zon122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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