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6 0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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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은 "26살 결혼 후 자괴감…우울증에 나락 떨어져" (근황올림픽)[종합]

기사입력 2022.01.04 12:30


(엑스포츠뉴스 김예나 기자) 배우 이재은이 결혼 후 활동을 접었다가 다시 복귀하기까지 과정을 떠올렸다. 

유튜브 채널 근황올림픽은 지난 3일 "최근 30kg 감량 성공. 90년대 국민 여동생 배우 근황"이라는 제목으로 이재은의 인터뷰 영상을 업로드했다. 

이재은은 아역 시절부터 활발하게 연기 활동을 펼치던 중 갑작스럽게 활동이 뜸해진 이유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26살이라는 이른 나이, 그것도 배우로서 최전성기를 달리던 당시 결혼을 선택했다는 이재은은 "어렸을 때부터 내려놓고 싶은 게 많았다"고 운을 뗐다.

그는 "내가 (방송 활동을) 하지 않으면 우리 집이 너무 힘들어지고 가장 아닌 가장이 되어 가는 과정 때문에 '짐이 너무 무겁다' '내려놓고 싶다' 집안이 덜 힘들 때까지만 열심히 활동을 한 거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어느 정도 집안도 살기 편해졌으니까 나도 예전부터 그렇게 염원하던 내 가정을 꾸리고 평범하게 돌아와서 남편 뒷바라지하고 자식 키우며 살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결혼 생활에서 오는 현실적인 문제는 그동안 가져온 이상이나 꿈과는 달랐다고. 이재은은 "(결혼 생활에 대한) 꿈은 가지지만 현실화 됐을 때 그렇지만은 않다. 거기에서 오는 자괴감 같은 것도 들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잘 하는 걸 놔버리면서 나는 아무 것도 할 수가 없었다. 너무 바쁘게 살았고, 이 일밖에 모르고 살았기 때문에 우울증도 있었고 대인기피증도 있었다. 밖에 나가서 사람들한테 질문을 받고 시선 받는 게 싫었다. 1년 정도를 밖에 안 나왔다. 정말 나락으로 떨어졌다"고 떠올렸다. 

힘든 시간이 이어지는 가운데, 스스로 인정하기 싫었다는 이재은은 "'나 이렇게 잘 살고 있어'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는데 아니니까 엄마랑도 얘기를 안 하고 지냈다. 엄마한테 새벽에 전화해서 '내가 살아있는 것 같지가 않다. 숨을 쉬는 것 같지가 않다. 몸도 마음도 건강도 다 나빠지는 것 같다. 다시 열심히 하면 이재은 살아있네 라는 얘기를 들을 수 있을까? 물어봤더니 '엄마도 혼자 이렇게 지내고 견디고 있는데 왜 너는 한참 어리고 아직은 예쁜데 왜 네가 못 해' 그러시더라. 그때부터 폭풍 다이어트해서 열심히 살려고 하고 있다"고 웃었다. 

또 이재은은 "연기를 할 때가 가장 아름답기도 하고 가장 살아있는 것 같기도 하다. 연기하는 모습을 많이 보여드리고 싶은데 장이 덜 열려서 아쉬울뿐"이라며 "언제든지 전화 달라"고 웃어 보였다.

끝으로 이재은은 "많이 생각해주시고 사랑해주시는 마음에 보답할 수 있는 연기자로 기억되고 싶고, 많이 보여드리고 싶다"고 인사를 남기며 앞으로 보여줄 활약에 대한 응원을 불러일으켰다. 

사진=근황올림픽 유튜브 영상 화면 
 

김예나 기자 hiyena07@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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