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03 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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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금고 1호' 삼성 특급신인 김영웅이 이 악물고 훈련하는 이유 [엑:스토리]

기사입력 2021.12.20 17:00 / 기사수정 2021.12.20 17:01

윤승재 기자

(엑스포츠뉴스 윤승재 기자) 2022년 신인 지명, 삼성 라이온즈는 상위 픽을 내야에 ‘올인’했다. 1차 지명으로 서울고 내야수 이재현을 지명한 삼성은 2차 1라운더로 물금고 내야수 김영웅을 지명해 단숨에 내야 뎁스를 강화했다. 구단은 이재현을 미래 유격수 자원으로, 김영웅을 차기 3루수 자원으로 키우겠다고 이야기했다. 

삼성은 김영웅의 ‘거포 잠재력’에 주목했다. 김영웅은 2021년 물금고 부동의 4번타자로 활약하며 타율 0.448(82타석 58타수 26안타), 3홈런, 16타점, 장타율 0.810, OPS 1.420으로 맹활약한 바 있다. 장타력을 겸비한 거포 잠재력으로 삼성 유니폼을 입은 김영웅은 박석민(현 NC) 이후 끊긴 삼성의 거포 3루수 계보를 다시 이어갈 유력 후보로 손꼽히고 있다. 

지명 후 ‘수비는 이재현, 공격은 김영웅’이라는 평가가 대다수였다. 하지만 그렇다고 수비 능력이 뒤떨어지는 것도 절대 아니다. 11월 마무리캠프에서 이재현과 김영웅 두 선수의 훈련을 지켜본 구단 관계자는 “훈련하는 모습을 보니 두 선수 우열을 가리기 힘들 정도로 타격과 수비에서 모두 뛰어난 모습을 보이고 있다”라고 이야기했다.

하지만 김영웅은 “아직 많이 모자라다. 더 나아져야 한다”라며 고개를 저었다. 고등학교 땐 비거리와 타구 스피드에 자신이 있었지만, 프로에 오니 힘 차이가 확 난다며 혀를 내두른 김영웅은 팀 훈련이 없는 비시즌 동안 힘과 체력을 더 키워야겠다고 다짐하고 또 다짐했다고. 

모든 것이 어색한 프로의 경험. 하지만 그는 선배들의 격려와 동기들과의 선의의 경쟁으로 조금씩 자신감을 키워나가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입단 동기이자 같은 내야수인 이재현과의 선의의 경쟁은 김영웅에겐 좋은 자극제다. 김영웅은 “이재현이 수비할 때 공을 정말 잘 던지더라. 기회가 된다면 송구하는 방법을 배우고 싶다”라면서 “함께 경쟁하고 커간다면 실력도 덩달아 오르지 않을까 생각한다. 우리에게도, 팀에도 분명 좋게 작용할 것이다”라고 전했다. 

현재 김영웅은 ‘롤모델’이 따로 없다. 프로 입단 전에는 하주석(한화)이었지만, 지금은 선배들의 플레이를 직접 보고 확실한 롤모델을 정하고 싶다고. 신인인만큼 그전까진 자신의 것을 만드는 것에만 집중하겠다고 이야기했다. 다만 같은 팀의 김지찬과 구자욱의 넘치는 열정만큼은 꼭 따라가고 싶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김영웅은 벌써 누군가에겐 ‘롤모델’이다. ‘물금고 1호 프로지명’의 주인공이기 때문. 물금고 후배들에겐 김영웅이 ‘영웅’이나 다름없다. 그렇기에 김영웅의 어깨도 무겁다. 자신이 잘해야 물금고의 이름을 알리고 후배들에게도 기회가 더 많이 찾아갈 거라고 보고 있다. 김영웅이 이를 더 악물고 훈련에 나서는 이유다. 

이제 김영웅은 '물금고 1호 프로 지명 선수', '거포 3루수 후계자', '삼성 내야의 미래' 등 많은 수식어를 달고 내년 시즌 1군 데뷔를 준비하고 있다. 김영웅은 “프로에서 첫 훈련을 하면서 올해 비시즌 때 몸을 잘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열심히 노력해서 몸을 잘 만든 뒤, 빠른 시일 내에 1군에 올라가 건강한 모습으로 경기를 하는 것이 내년 시즌 목표다”라고 다짐했다. 

마지막으로 그에게 더 하고 싶은 이야기를 묻자, 김영웅은 자신의 학창 시절 은사님들의 성함을 한 분 한 분 읊으며 감사 인사를 건넸다. “프로에 오기까지 많은 은사님의 도움을 받았는데 언급할 기회가 많이 없었다”라면서 “공주중동초 김영진 감독님, 야로중학교 장인욱 감독님, 물금고 강승영 감독님, 저한테 기회를 주신 덕분에 프로까지 오게 됐다. 모두 감사드린다. 특히 중학교 3학년 대회 때 타격이 좋지 않았는데 야간 운동 끝나고도 제 스윙을 봐주신 신동민 야로중 코치님(그 뒤로 김영웅은 12타수 10안타 맹타를 휘둘렀다고), 고등학교 2학년 때 긴장 풀어주시고 내 스윙대로 하라고 응원해주신 박정준 물금고 코치님께 정말 감사하다는 말씀드리고 싶다”라며 감사의 뜻을 표했다. 

사진=대구, 윤승재 기자

윤승재 기자 yogiyoon@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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