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03 0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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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헤중' 불륜남편 윤나무, 천재 소설가로 "행복해 노래불러" (팬레터)[엑's 현장]

기사입력 2021.12.17 20:11 / 기사수정 2021.12.17 20:11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배우 윤나무가 국내와 해외에서 좋은 반응을 얻은 창작 뮤지컬 ‘팬레터’에 합류해 새로운 매력을 선보인다.

뮤지컬 '팬레터'가 지난 10일 개막했다. 천재 소설가 김해진과 그를 동경하는 소설가 지망생 정세훈, 비밀에 싸인 천재 여성 작가 히카루의 이야기다.

1930년대 자유를 억압하던 일제강점기 시절, 한국 문단을 대표하는 문인인 이상과 김유정 등과 순수문학단체 구인회의 에피소드를 모티브 삼았다. 역사적 사실과 상상을 더한 모던 팩션(Faction) 뮤지컬이다.

2016년 초연했고 2018년, 2019년까지 세 시즌만에 8만 7천명을 동원했다. 2017년 K-story 일본 피칭을 비롯해 2018년 한국 창작뮤지컬 최초로 대만에 진출했다. 4회 중 2회차는 매진을 기록했고 나머지 2회차에서 유료 객석 점유율 75%를 보였다. 홍콩 영화감독 왕가위는 "영화로 만들고 싶을 만큼 매력적"이라고 호평한 바 있다. 2022년 1월에는 중국 상해문화광장에서 중국어 공연이 진행된다.

2년 만에 관객을 만난 가운데 이번 네 번째 시즌에는 이규형, 김경수, 윤나무, 백형훈, 려욱, 문성일, 박준휘, 김진욱, 윤소호, 소정화, 강혜인, 허혜진 등이 출연하고 있다.

17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아티움에서 진행한 뮤지컬 ‘팬레터’ 프레스콜에서 배우들은 '아무도 모른다', 'Number 7', '눈물이 나', '그녀를 만나면', '거짓말이 아니야', '글자 그대로', 'Muse', '글자 그대로', '별이 반짝이는 시간', '생의 반려', '거울', '내가 죽었을 때'를 시연했다. 

그 중 윤나무는 이규형, 김경수, 백형훈과 함께 당대 최고의 천재 소설가 김해진 역할을 맡았다.

'팬레터'에 처음 합류한 윤나무는 "사연까지 오면서 이 작품을 거쳐간 분들에게 누가 되지 않도록 진심을 다해 연기하겠다. 대학로가 아닌 서울의 중심부에서 하는데 많은 분들이 극장을 찾아줬으면 한다. 방역도 철저히 잘하겠다"라며 각오를 다졌다.

윤나무는 "'팬레터'를 할 수 있는 기회를 줘 감사하다. 이규형 형님을 너무 좋아한다"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이날 이규형은 "초연 때부터 매 시즌 하는데 새로운 배우와 할 때마다 새롭기 때문에 너무 설레고 좋다"라고 말한 바 있다.

윤나무는 "일제강점기라는 시대, 이상 시인이나 김유정 작가를 모티브로 했지만 이 공연은 픽션이다. 이 안에서 배우들이 각자의 인물을 자기 해석대로 만들고 연출부가 전체적인 길잡이를 해줬다. 누구나 마음에 슬픔과 응어리가 있다고 생각한다. 한켠에 숨겨둔 슬픔이 누군가로 인해 치유되고 힐링을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하고 인물을 발전시켜왔다"라며 캐릭터를 정립한 과정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태형 연출님, 초연 멤버들, 지금까지 해온 멤버들이 길을 잘 만들어온 것 같고 이 공연을 계속 보여줄 수 있다는 건 공연의 생명력이 있다는 거다. 참여할 수 있어 영광이다. 매회 열심히 진심으로 연기하고 노래하고 동료 배우들과 호흡을 잘 맞추겠다"라고 다짐했다.

윤나무는 2011년 연극 '삼등병'으로 데뷔해 뮤지컬 '로기수. '풍월주', '사춘기', '총각네 야채가게', 연극 '오만과 편견', '킬 미 나우', '한밤 중에 개에게 생긴 의문의 사건', '올모스트 메인' 등 다양한 연극, 뮤지컬에서 활동했다. 2016년 드라마 '낭만닥터 김사부'로 안방에도 진출, '쌈 마이웨이', '친애하는 판사님꼐' '배가본드', '좋아하면 울리는2' 등에서 활약했다. 

현재는 송혜교, 장기용 등이 출연하는 SBS '지금 헤어지는 중입니다'에서 곽수호 역할을 맡아 열연 중이다. 전업주부 전미숙(박효주)의 남편이자, 석도훈(김주헌)의 회사 직원 캐릭터다. 부하직원과 불륜을 저지르는 남자의 면모부터 아내가 암에 걸린 사실을 안 뒤 반성하는 인물의 감정선을 섬세하게 표현하고 있다. 

다양한 장르에서 활약 중인 그가 '팬레터'에서는 천재 소설가로 변신한다. 순수하고 외골수인 성격으로 폐결핵을 앓고 있으며 글 세계도 순수를 추구하며 도피적인 경향이 있는 김해진을 어떻게 그려낼지 관심이 모인다.

만 6년 만에 뮤지컬에 복귀했다는 윤나무는 "떨리고 설레고 기분이 좋다. 차에서도 노래를 부르고 다니고 너무 행복하다. 그 행복감을 같이 느껴줬으면 한다"라며 오랜만에 뮤지컬에 복귀한 소감을 전했다.

려욱, 문성일, 박준휘, 김진욱, 윤소호는 문인들을 좋아하고 시와 소설에 푹 빠져 있는 작가지망생 정세훈 역을 맡는다. 문학에 대한 욕심과 소유욕이 강한 여성으로 세훈과 해진의 뮤즈이자 작품의 키를 쥔 비밀에 싸인 천재 여류작가 히카루 역에는 소정화, 강혜인, 허혜진이 캐스팅됐다.

박정표, 이형훈, 김지철은 호쾌한 성격의 인물이자 시인이자 소설가로 ‘칠인회’를 꾸리며 순수문학을 추구하는 모더니스트 이윤으로 분했다. 소설가이자 명일일보 학예부장 이태준 역은 역에 윤석현, 임별이 출연한다. 이승현, 장민수, 김태인은 또 다른 ‘칠인회’ 멤버이자 이윤의 절친한 친구인 시인 김수남 역에 발탁됐다. 김보현, 송상훈은 해진을 아끼는 엘리트 평론가로 냉철한 면이 있는 김환태 역으로 합류했다.

2022년 3월 20일까지 코엑스아티움에서 공연한다.

사진= 박지영 기자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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