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29 1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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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임감·사명감"…정해인X지수 '설강화', 역사왜곡 논란에 정면돌파 [종합]

기사입력 2021.12.16 15:16 / 기사수정 2021.12.16 15:17


(엑스포츠뉴스 이창규 기자) 방영 전부터 각종 논란에 시달린 '설강화'가 역사왜곡 논란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16일 오후 JTBC 새 토일드라마 '설강화: the snowdrop'(이하 '설강화')의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현장에는 배우 정해인, 블랙핑크 지수, 조현탁 감독이 참석했다.

'설강화'는 1987년 서울을 배경으로 어느 날 갑자기 여자대학교 기숙사에 피투성이로 뛰어든 명문대생 수호(정해인 분)와 서슬 퍼런 감시와 위기 속에서도 그를 감추고 치료해준 여대생 영로(지수)의 시대를 거스른 절절한 사랑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연출을 맡은 조현탁 감독은 "보통 미니시리즈 작품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이 작품이 어떻게 만들어질 거라고 꼼꼼히 준비하는데, '설강화'는 최종 편집을 보면서 연출자 입장에서 놀라고 있다. 기본적 이야기는 87년도 시대 배경에서 펼쳐지는 옆에 계신 두 분의 애절한 사랑 이야기다. 사랑 이야기와 그 과정에서 나타나는 여러가지 스릴러, 미스터리, 서스펜스, 액션, 캐릭터 코미디까지 너무 적재적소에 잘 버무려져 있다는 것을 완성본을 보고 느끼고 있다"고 전했다.

'SKY캐슬'(스카이캐슬) 이후 3년 만에 복귀하게 된 조 감독은 "작품이 힘들어서 죽을 뻔했다. 이렇게 힘들거라고 상상도 못했는데 정말 힘들었고, 시대극이라 전국을 떠돌면서 촬영했다. 1987년의 디테일을 따지면서 찍느라 죽다 살아났다"면서 "'스카이캐슬'을 하기 전부터 유현미 작가님으로부터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다. 처음 생각했던 것보다 무지막지한 작품이라는 걸 절감했고, 제 역량에 대해 고민하게 됐다. 다행히 두 분이 계셔서 즐겁게 일했다. 지금은 한숨을 놓은 상태"라고 설명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D.P.'에서 안준호 역으로 많은 사랑을 받은 정해인은 "제가 드라마로는 시대극이 이 작품이 처음이다. 제 연기도 연기지만, 거기 정말 많은 배우들이 나온다. 저는 그 분들과 다 부딛힐 수밖에 없는데, 배우들끼리 만났을 때 일어나는 화학작용이 이번 작품을 통해 새로운 걸 경험했고 많은 걸 배워서 어떻게 나올지 궁금하고, 액션이나 이런 것들도 잘 찍혔을 것 같다. 궁금하다. 촬영 준비 단계부터 촬영 중간에도 이렇게 캐릭터에 푹 빠져서 살았던 적이 있었나 싶을 정도로 촬영했던 시간이 저에겐 소중하고 기억에 오래오래 남을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이전 작품들과는 결이 완전히 다르고, 캐릭터적으로도 차별점이 있어서 보고 나면 고스란히 느끼실 거다. 또 다채로운 각양각색의 배우들이 나오기 때문에 배우들의 연기를 보시는 재미도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작품을 통해 연기자로서 첫 발을 내딛게 된 지수는 "처음 오디션을 보기 전에 대본을 받아서 읽어봤는데, 영로가 밝고 매력있는 친구여서 밝은 에너지를 사람들에게 나눠줄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끌렸다"고 밝혔다. 조현탁 감독은 "원래는 신인배우를 기용할 생각이 없었는데, 지수를 보자마자 '저 분이 영로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기억할지 모르겠지만, 지수씨를 만나서 무조건 해야한다고 회사에 이야기하라고 말했었던 적이 있다. 그 정도로 마음을 감추기 힘들었다"고 말했다.

다만 아직까지도 작품에 대해서는 기대하는 시선만큼이나 우려의 시선도 많은 상황. 작품이 공개되기 한참 전에 미완성 시놉시스가 유출되면서 역사왜곡 논란에 휩싸였기 때문. 이에 대해 조 감독은 "'설강화'는 87년도를 배경으로 하지만, 군부정권과 대선정국이란 상황 외에는 모든 인물들이 다 가상이다. 창작을 한 이유는 수호와 영로, 청춘 남녀의 애절한 사랑이야기를 위해 포커싱된 것들이다. 그 외의 다른 것들은 가상의 이야기로 만들어진 것이다. 그렇기에 저희들이 그 안에서 어떤, 저희만의 리얼리티와 밀도를 갖고 이야기를 소신껏 진행해왔다"고 밝혔다.

이어 "초기에 어떤 문구 몇 개가 밖으로 유출되며 그것이 자기들끼리 조합을 이뤄서 받아들이기 힘든 말들이 많이 퍼지게 되고, 그런 것들이 기정사실화되고 기사화되며 여러가지를 느꼈다. 1차적으로 그런 것을 관리소흘한 제작진의 책임도 있다고 생각하고 깊이 반성한다"면서도 "저도 3년 만의 작품이고, 작가님도 굉장히 책임감과 사명감을 갖고 작품을 하기 때문에 여러분이 생각하시는 그런 것들은 직접 보시고 확인해주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우리나라 영화나 드라마들이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고 있는데, 저도 덩달아 제 일처럼 기쁘고 알 수 없는 으쓱함이 생긴다. 창작자들이 작품에 임할 때 최선을 다해 사명감과 책임감을 갖고 작품을 만든다는 것만은 알아주시면 좋겠다. 방송이 되기 이전부터 이런 것들을 가지고 얘기하는 것이 창작자에겐 고통이고 압박일 수 있다. 그런 것들을 감안해주시면 좋겠다는 생각은 든다"고 덧붙였다.

'설강화'는 18일 오후 10시 30분 첫 방송된다.

사진= JTBC

이창규 기자 skywalkerle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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