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07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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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장의 저주? 아스널, 주장만 달면 박탈·이적·출전 기회 ↓

기사입력 2021.12.15 16:56 / 기사수정 2021.12.15 16:56

신인섭 기자

(엑스포츠뉴스 신인섭 인턴기자) 아스널 주장 완장에 저주가 깃든 것일까. 피에르-에메릭 오바메양을 포함한 최근 아스널 역대 주장 9명이 대부분이 불명예스럽게 주장 완장을 내려놨다.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은 15일(한국 시간) "피에르-에메릭 오바메양은 역사상 주장 완장을 박탈 당한 세 번째 아스널 주장이 되었지만, 아스널의 최근 9명의 주장은 모두 이런저런 이유로 재앙이었다"라며 지난 9명의 주장을 소개했다. 

오바메양은 지난 12일 치러진 사우스햄튼과의 2021/22 시즌 프리미어리그 16라운드 맞대결을 앞두고 팀 훈련에 참여하지 않았다. 오바메양은 투병 중인 모친을 모시기 위해 프랑스에 방문했다가 방역 규정 등으로 복귀에 차질을 빚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아스널은 오바메양의 주장직을 박탈했다. 아르테타 감독은 "구단 입장에서 아주 명확한 발언이라고 생각한다. 이전에 선수들과 있었던 일을 겪은 후 내린 결정이고 우리의 현재 입장은 동일하다"라고 전했다. 

아스널은 오바메양 주장직 박탈 전에도 지난 2019/20 시즌 그라니트 자카 역시 주장직을 박탈 당했다. 당시 자카는 크리스탈 펠리스와의 맞대결에서 교체되어 나가던 도중, 팬들의 야유를 참지 못하고 주장 완장과 유니폼을 던지는 행동을 했다.

2008/09 시즌 주장 완장을 찼던 윌리엄 갈라스도 버밍엄 시티에게 패한 후 경기장에서 분노하며 주장직을 한 번 박탈 당했다. 벵거는 갈라스의 행동을 용서하며 다시 주장직을 건넸지만, 시즌 도중 팀 동료들과의 갈등을 언론에 공개하며 팀의 분위기를 해치는 행동으로 재차 주장직을 박탈 당했다.

 

주장직을 박탈 당한 3명 이외에도 주장직을 단 지 얼마 안되서 팀을 떠나며 주장직을 내려놓은 사례도 있다.

2008~2011년 주장을 맡았던 세스크 파브레가스는 2011년 여름 바르셀로나로 이적했다. 당시 파브레가스는 이적 확정 이전, 2010 남아공 월드컵 우승 직후 귀국 환영행사에서 바르셀로나 유니폼을 입는 사건이 발생했다. 아스널 팬들 입장에서 불쾌할 수밖에 없었던 일이었다. 

로빈 반 페르시는 2011~2012년 아스널 주장직을 물려받았음에도 새로운 계약을 맺지 않았고, 다음 시즌 라이벌 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이적했다. 당시 반 페르시는 잦은 부상으로 시즌의 반을 소화하지 못했지만, 2011/12 시즌 리그 30골 15도움을 기록했기 때문에 이적 타격이 컸다.

2018/19 시즌 주장직을 달았던 코시엘니도 주장직을 수행한 다음 시즌 보르도로 이적했다. 코시엘니는 보르도 이적 영상에서 아스널 유니폼을 보르도 유니폼으로 갈아입는 영상을 공개하며 아스널 팬들의 분노를 샀다. 

이외에도 토마스 베르마엘렌(2012~2014년), 미켈 아르테타(2014~2016년), 메르테사커(2016~2018)년 주장직을 달았던 세 선수는 각각 주장직을 맡았던 시기에 42%, 8%, 6%만 선발로 출전하며 아쉬운 모습을 남겼다.

사진=EPA/연합뉴스

신인섭 기자 offtheball9436@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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