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8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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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외인 타자 때문에 또 골머리?…푸이그와 동행 시작도 전에 잡음

기사입력 2021.12.15 12:00

박윤서 기자

(엑스포츠뉴스 박윤서 기자) 키움 히어로즈가 외국인 타자 때문에 또다시 골머리를 앓게 될까.

키움은 지난 9일 푸이그와 총액 100만 달러 계약을 맺었다. 과거 메이저리그에서 이름을 떨친 푸이그와의 계약에 국내 팬들은 막대한 관심을 보였다. 고형욱 키움 단장이 현지에서 푸이그의 경기력을 직접 확인했고 여러 차례 대화를 나누며 영입에 공을 들였다. 

그러나 예기치 못한 소식이 미국 현지에서 들려왔다. '워싱턴 포스트'는 지난 14일(이하 한국시간) 푸이그가 지난 2017년 성폭행 혐의 2건으로 기소되었으며, 비밀리에 피해자들에게 합의금 32만 5000달러를 지급했다고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푸이그는 혐의들을 부인하며 자신을 둘러싼 사건들에 대해 억울함을 호소했다.

키움 구단은 인지하지 못했던 소식을 접하게 되며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2017년 혐의들은 대중에게 드러나지 않았던 사건이다. 구단은 알 수가 없었다. 이미 고소인들과 합의가 된 사건이기 때문에, 계약과 관련해 문제가 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과거 '시한폭탄'과 같았던 푸이그의 행실을 떠올리면 분명 개운치 않다. 구단은 선수측과 사실 관계를 파악 중이다.

키움은 지난 2년 동안 외국인 타자가 부진하며 마음고생을 했다. 2018년 제리 샌즈라는 '대박 카드'를 뽑았고 재계약에 성공했지만, 2019년 타점왕에 오른 뒤 일본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즈로 떠났다. 이듬해 테일러 모터가 키움에 합류했지만, 부진에 허덕이며 10경기 만에 방출당했고 이후 가세한 '올스타 출신' 에디슨 러셀도 공수 양면에서 제 몫을 해주지 못했다. 올해도 데이비드 프레이타스(43경기 타율 0.259 2홈런)와 '대체자' 윌 크레익(61경기 타율 0.248 6홈런)의 퍼포먼스가 지지부진했다. 키움은 외국인 타자 악연의 고리를 끊을 적임자로 빅리그 경험이 풍부한 푸이그를 낙점했다. 영입 결실이 그 어느 때보다 기뻤을 터. 하지만 동행을 시작하기도 전에 과거 사건으로 인해 잡음이 발생했다. 

키움은 푸이그의 악동 이미지를 감수하고 손을 내밀었다. 직접 푸이그를 만나서 이야기를 나눈 고형욱 단장은 인격적으로 성숙했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강조했다. 키움의 바람대로 푸이그는 빅리그 '미운 오리 새끼'에서 KBO리그 '백조'가 될 수 있을까. 키움과 푸이그의 동행에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AP/연합뉴스

박윤서 기자 okayby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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