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9 2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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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해선 "'해피니스' 빌런, 제일 먼저 죽으란 반응 좋았다" [엑's 인터뷰]

기사입력 2021.12.13 10:55 / 기사수정 2021.12.13 10:55


(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배우 배해선이 '해피니스'의 빌런으로 활약한 소감을 전했다. 

tvN 금토드라마 '해피니스'는 감염병이 일상화된 뉴노멀 시대, 고층을 일반 분양으로 저층을 임대주택으로 나눈 대도시 신축 아파트에서 벌어지는 계급 간 차별과 은근한 신경전을 그린 드라마. 지난 11일 12부작을 끝으로 호평 속 막을 내렸다. 

극중 배해선은 1202호에 사는 101동 동 대표 오연옥 역에 분했다. 겉모습은 명품을 두른 우아한 사모님이지만 실은 아파트 입주자 대표가 되어 이권을 차지하려는 사기꾼. 남편 선우창(차순배)이 병에 감염되고 불의의 사고로 죽은 뒤에는 이성을 잃은 광기를 보여주며 섬뜩함을 유발했다. 

최근 엑스포츠뉴스와 인터뷰를 진행한 배해선은 "시청자들이 제게 '동 대표가 1번으로 죽었으면 좋겠다'고 하는데 저로서는 아주 이상적인 반응이었다"며 "무엇보다 개인적으로 기대했던 캐릭터와 작품이었고, 그런 반응을 보여주셔서 좋았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끝내 죽지도 않고, 601호 오주형(백현진)과 살아남아 재판을 받는 결말에는 "저 정도로는 안 된다고 할 분들이 많을 것 같다"며 "개인적으로는 더 가야 하지 않았나 싶은 마음이 있다"고 아쉬움을 전했다. 

배해선은 마지막 회 촬영 당시를 떠올리며 "연옥이 처절하게 응징당하는 신이 있다. 리허설을 하는데 (한)효주 씨가 저를 보고 울컥 울음을 터트리더라. 그 모습에 저도 따라 울 뻔했다"고 털어놨다. 

모두가 응징을 기대하듯 배해선이 분한 오연옥은 감염병보다 무서운 인간의 이기심을 가장 잘 보여주는 대표적인 캐릭터 중 하나였다.

배해선은 "연옥은 목적이 가장 확실한 사람이었다.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상황을 컨트롤해야 하는데 마음대로 되지 않으니 컴퓨터가 오류 나듯이 버퍼링이 걸리는 거다. 특히 남편이 죽고 나서는 제대로 오류가 났을 거다. 그래서 어떻게 내면이 분열되는 모습을 어떻게 극대화해서 표현할까 고민을 많이 했다"고 밝혔다. 

또한 "개인적으로는 광인병보다 인간 내면에서 일어나는 불안과 공포가 더 무섭다고 느꼈다. 김정국(이준혁)도 함께 있던 윤새봄(한효주)가 감염된 것 같다고 하니까 총을 겨누지 않나. 광인병이 언제 내 일로 벌어질지 모른다는 부정적인 마음이 진짜 무서운 전염병이 아닐까. 그런 점에서 이 작품은 인간의 나약함, 지극히 당연한 이기심이 인간을 어디까지 몰고 가는지를 잘 보여주는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배해선은 "좋은 작품을 만나서 행복했다. 다른 시기에 촬영했지만 '구경이', '이상청'이 비슷한 시기에 방영됐는데 다 다른 결로 캐릭터를 이해해 주고 봐주신 것도 감사했다. 더 좋은 연기로 보답하겠다"고 인사를 전했다.

사진 = 엑스포츠뉴스 박지영 기자

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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