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9 0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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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깐부' 오영수 "기억력 감퇴, 신구 보고 용기" #오겜 (라스트세션)[종합]

기사입력 2021.12.08 17:50

하지원 기자

(엑스포츠뉴스 하지원 기자) 배우 오영수가 신구를 통해 '라스트 세션'에 참여할 용기를 얻었다고 털어놨다.

8일 서울 종로구 예스24 스테이지에서 연극 '라스트세션'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이날 기자간담회에는 신구, 오영수, 이상윤, 전박찬, 오경택(연출)이 참여해 여러이야기를 나눴다.

연극 '라스트 세션'은 미국의 극작가 마크 세인트 저메인이 아맨드 M. 니콜라이의 저서 '루이스 vs. 프로이트(THE QUESTION OF GOD)'에서 영감을 얻어 쓴 작품으로, 영국이 독일과의 전면전을 선포하며 제2차 세계대전에 돌입한 1939년 9월 3일을 배경으로 ‘지그문트 프로이트’와 ‘C.S. 루이스’가 직접 만나 논쟁을 벌인다는 상상에 기반한 2인극이다.

'라스트 세션'은 2020년 파크컴퍼니에서 한국 초연으로 선보였다. 이번 시즌에는 신구, 오영수가 ‘프로이트’ 역을, 이상윤, 전박찬이 ‘루이스’ 역을 맡아 열연한다.

이날 오영수는 "신구 선배님과 무대에 같이 서게 돼서 뜻깊게 생각한다"고 인사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오징어 게임'에서 '깐부 할아버지'로 화제를 모은 오영수가 차기작으로 연극 '라스트 세션'을 선택한 이유는 무엇일까.

오영수는 "50년 넘게 연기자 생활을 해왔지만 '오징어 게임'이라는 작품으로 내 이름이 여기저기 보여지게 됐다. 자제심을 가져야겠다는 생각을 갖게 된 찰나에 이 작품 제안이 들어와서 참여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시간이 지나고 보니 내가 선택한 것이 잘 한 것 같고, 내 나름대로 지향해온 내 모습 그대로 변하지 않는 모습으로 가는 동기가 주어진 것 같아 뜻깊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오영수는 '라스트 세션' 속 프로이트와 자신의 모습을 비했다. 그는 "이 작품이 안고 있는 프로이트라는 인물이 정신력인 차원에서 인간이 어디까지 갈 것인가 하는 경지에서 갈등을 겪는다. 혼자라는 사실을 직시하고자 하는 배우 인생을 걸어가는 내 모습에서도 '언젠가는 어떤 경지에 갈 것이다' 하는 생각을 가지고 연기를 해왔는데 프로이트라는 인물하고 내 모습하고 같은 부분이 없지 않아있다는 생각을 하면서 연습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대사가 일상적인 용어가 아니고 관념적이고 논리적이라 헤쳐나가기가 상당히 힘이 든다. 나이를 먹다 보니 기억력도 조금씩 감퇴된다. 신구 선배님이 이 역을 하셨다길래 용기를 가지고 참여하게 됐다. 결과가 좋았으면 좋겠다"고 바람과 염려를 드러냈다.

'리어왕' 이순재 등 근래 원로배우들이 무대에서 많이 서는 것에 대해서 오영수는 "연극이라는 것이 사건만 있어서는 안되고 인생이 녹아 나와야 그것이 연극다운 연극이 된다고 생각한다. 근래 나이 드신 분들이 연극무대에 서는 동기가 많아져서 긍정적으로 생각한다"고 전하기도 했다.

'라스트 세션'은 내년 1월 7일부터 3월 6일까지 서울 종로구 대학로 TOM(티오엠) 1관에서 막을 올린다. 

사진=박지영 기자

하지원 기자 zon122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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