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17 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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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도녀' 정은지 "'응답' 신원호 감독 전화로 인기 실감, 칭찬 뿌듯해" [엑's 인터뷰②]

기사입력 2021.12.01 08:20 / 기사수정 2021.12.01 08:20


(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정은지가 '술도녀'로 '응답하라 1997' 신원호 감독의 칭찬을 받았다고 털어놨다. 

티빙 오리지널 드라마 '술꾼도시여자들'은 미깡 작가의 웹툰을 원작으로 동갑내기 세 친구 이선빈(안소희 역), 한선화(한지연), 정은지(강지구)의 우정을 그린 작품이다. 대학 시절 서툴렀던 첫사랑, 사회 초년생의 고단함, 실직과 이직, 부모와의 사별 등을 다루며 성인이 진짜 어른이 되는 과정과 그 안에서의 우정과 사랑의 의미를 되새기며 시청자들의 뜨거운 사랑을 받았다. 

정은지는 겉은 차가워 보이지만 속마음은 누구보다 따뜻한 종이접기 유튜버 강지구를 연기했다. 특히 필터링 없는 화끈한 언어 구사와 탄탄한 감정 연기로 '정은지의 재발견'이라는 호평을 이끌어냈다. 

특히 데뷔작 '응답하라 1997' 잇는 인생작이라는 평가에 정은지는 "요즘 대면으로 팬분들을 만나지 못하다 보니 실감을 하지 못했는데 최근에 신원호 감독님이 '너무 잘했다. 요즘 배꼽 잡고 웃고 있다'고 전화를 주셨다. 함께 작업한 이후에 '작품 재밌다'는 리액션을 처음 받아봤던 것 같다. 그리고 (이)시언 오빠 결혼 때문에 같이 술 한 잔을 하게 됐는데 '네가 어른이 너무 잘 되어가는 것 같다'고 하시더라. 제가 존경하는 어른의 칭찬을 들으니까 확 와닿았다"고 털어놨다. 

이어 "신원호 감독님이 '너는 앞으로 어떻게 크고, 어떻게 사는지 궁금한 사람이야'라는 말도 해주셨다. '너무 사랑하는 배우가 앞으로 어떻게 살아갈지 궁금한데 잘하고 있다'는 그 말이 너무 좋았다. 투정으로 '다른 작품으로 뵐 법한데'라며 장난을 치면 '나는 시원이가 좋아'라고 말씀하신다. 감독님에게는 그때의 정은지, 그때의 성시원으로 많이 남아 있구나 알게 됐다. 그리고 OST라도 확신 있는 곡이 나오면 연락할 테니까 기다리라는 말도 하셨다"며 "지금도 이렇게 기억하고 있고, 이제 기사로도 박제돼야 한다"고 강조해 인터뷰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응답하라 1997'이 tvN 드라마의 시작을 연 작품이라면 '술꾼도시여자들'은 티빙의 시작을 함께한 작품이라고 해도 무방하다. 

정은지는 "아직도 많은 분들이 '응답하라 1997'을 기억하고 좋아해 주신다. 연차가 쌓일수록 어떻게 하면 '조금 더 성장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까' 고민을 한다. 그래서 좋은 평가를 해주시는 기사를 보고 울컥했다. 이번 작품 들어갈 때도 안 해 본 느낌이라 고민이 많았는데 많은 분들이 '성시원이 강지구로 잘 큰 것 같다'고 연결해 주시니까 기뻤다"고 밝혔다. 

솔직히 '술꾼도시여자들'이 이렇게 잘 될 줄 몰랐다는 정은지는 "이번 작품은 정말 많이 공부한다는 기분으로 임했다. 지금껏 그때그때 분위기대로 연기를 하는 편이었는데 이번에는 한 신에 꽂히면 '왜 그랬을까', '뭐가 문제일까', '지구는 왜 불편해하지?' 생각하다 하루가 갔다. 생각에 꼬리에 꼬리를 무는 과정들이 재밌더라. 예전에 선배들한테 캐릭터 공부를 어떻게 하냐고 물어보면 일기를 쓴다든지 각자의 노하우들이 있다고 알려주셨다. 저는 그런 게 없다고 생각했는데 이제 '나는 이런 스타일이구나' 배운 것 같다"고 미소를 지었다. 

'술꾼도시여자들'은 연기에 대한 애정을 다시 한번 확인하는 계기도 됐다. 정은지는 "'응답하라 1997'을 기점으로 연기를 시작했지만 '내가 하는 게 맞을까?' 고민이 많았다. 또 어떤 걸 잘할 수 있는지 확신도 없었다. 특히 '그 겨울 바람이 분다' 할 때는 사투리가 아닌 표준어로 처음 연기하는 상황에 뮤지컬까지 병행하면서 딜레마가 왔다. 또 이후에 인터뷰에서 가수, 배우 등의 차이점을 물었을 때 '노래는 잘해서 하고 싶고, 배우는 배워서 앞으로 해보고 싶은 일'이라고 말씀드렸던 게 기억난다. 지금도 확신이 선다고 말할 수는 없겠지만 이번 작품을 통해 '내가 이런 역할도 해낼 수 있구나' 알게 됐다. 공부하는 맛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술꾼도시여자들'은 뜨거운 인기에 힘입어 시즌2 제작을 논의 중이다. 마지막 회  강지구를 지켜보던 '친절한 종이씨'의 정체가 윤시윤으로 밝혀진 상황. 정은지는 "종이씨가 누군지 밝혀진 후에 이들의 이야기가 더 보고 싶다는 말을 들었는데 기분이 좋더라. 마치 '우리 시즌2 있어요!'라고 말하는 엔딩 같았다. 시즌2는 어떨지 모르겠다. 저도 많이 궁금하다"고 기대를 드러냈다.

사진 = 아이에스티엔터테인먼트

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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