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9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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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명이 더 필요한 기업은행 '내홍' 사태, 진실공방까지 번지나

기사입력 2021.11.27 12:55

윤승재 기자

(엑스포츠뉴스 윤승재 기자) IBK기업은행이 27일 오후 GS칼텍스와 2라운드 경기를 펼친다. 김사니 감독대행 체제 두 번째 경기로, 기업은행은 김 대행 체제 첫 번째 경기에서 승리를 거두며 기사회생했으나 분위기는 여전히 어수선하다. 

기업은행은 개막 7연패를 달리던 중 주전 세터 조송화가 두 차례 무단이탈하고 김사니 코치가 사의를 표명하며 큰 혼란을 빚었다. 이에 기업은행은 팀내 불화와 성적 부진 책임을 물어 서남원 감독과 단장을 경질하고, 사의를 표명한 김사니 코치를 설득해 감독 대행 자리에 앉혔다. 

하지만 납득이 어려운 부분이 많다. 구단은 팀을 이탈해 혼란을 준 김사니 코치와 조송화는 설득의 기조로 다가가면서 감독과 단장은 단칼에 경질했다. 더 나아가 구단은 팀을 이탈했던 김사니 코치에게 감독대행직을 맡기는 예상 밖의 결정을 내렸다.  

우여곡절 끝에 대행직을 맡은 김사니 대행은 현 상황에 대한 충분한 설명을 하지 못했다. 김 대행은 “서 감독으로부터 모든 선수와 스태프가 있는 상태에서 '모든 걸 책임지고 나가라'며 모욕적인 말들과 폭언을 했다"면서 호소하긴 했지만, 자신의 업적과 언행을 정당화하는 데만 강조했을 뿐, 팀의 현 상황 설명과 수습은 다소 뒷전인 모습을 보였다. 

구단 및 선수단은 일각에서 제기된 항명 의혹에 대해 부인하고 있다. 조송화가 서 감독과 대립한 것은 사실이지만, 선수단 전체가 서남원 전 감독의 지시를 따르지 않거나 대립한 것은 아니라는 설명이다. 결국 선수단 ‘일부’의 항명으로 감독 교체가 이뤄졌다고 해석할 수 있는데, 일부의 항명에 감독이 경질되고 팀을 이탈한 코치가 감독대행까지 오르는 것에 대한 충분한 설명은 되지 못한다. 

여기에 서 감독도 각종 매체들을 통해 “폭언은 없었다”라고 정면반박하면서 상황은 진실공방으로 번질 것으로 보인다. 기업은행과 김사니 감독대행 뿐만 아니라 조송화까지 설명해야 할 것이 아직 많이 남아있는 가운데, 구단과 김 대행이 일련의 사태들을 앞으로 어떻게 수습할지 주목된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윤승재 기자 yogiyoon@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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