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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고교야구] 전라/중부리그 A조, '광주권 학교'가 대세

기사입력 2011.02.19 11:38 / 기사수정 2011.02.19 11:38

김현희 기자

 

[엑스포츠뉴스=김현희 기자] 전라/중부리그에 속한 학교는 전라권 및 충청권역에 고루 퍼져 있다.

그만큼 이동 거리가 타 리그에 비해 길지만, 지난해 전국대회에서 두각을 나타냈던 팀들이 많아 더욱 흥미롭다. 황금사자기 및 왕중왕전 우승에 빛나는 광주일고를 포함하여 무등기 우승팀 북일고가 이 리그에 포함되어 있다.

물론 두 학교의 사정이 지난해만 못하다는 평가가 내려질 수 있다. 광주일고는 유창식(한화)을 필두로 무려 5명의 선수를 프로로 보냈으며, 북일고 역시 에이스 이영재(LG), 4번 타자 홍성갑(넥센)이 졸업했다. 이들 학교에 대항할 만한 라이벌들이 대두할 수밖에 없다.

▶ 전라/중부리그 A조 : 3강(광주일, 동성, 진흥), 2중(군산상, 화순), 2약(효천, 전주)

이 중 광주/호남지역 학교들로 주축이 된 A조는 이변이 없는 한 광주지역 3학교가 1위를 다툴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유창식과 '내야 3인방(허일, 백세웅, 백왕중)'을 앞세워 전국무대를 호령했던 광주일고는 에이스로 낙점된 이현동(18)에 거는 기대가 크다.

3학년 '형님'들이 주축이었던 지난해부터 광주일고 라인업을 책임졌다. 황금사자기 대회에서는 최다 안타상을 받기도 했다. 특히, 장충고와의 결승전에서는 팀의 유일한 타점을 기록하는 등 유독 큰 경기에서 강한 모습을 보였다. 지난해 미추홀기 대회를 시작으로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최고 구속 143km에 이르는 빠른 볼이 일품이다. 이현동의 뒤를 받칠 이기범(18)의 상태도 좋다. 신임 김선섭 감독이 실전에 투입될 수 있도록 공을 들이는 중이다.

김원중(18)이 버티는 동성고도 이에 못지않다. 고교 우완투수 랭킹 1위 자리를 넘보는 김원중은 투수 출신인 신동수 감독을 만나 더욱 날카로워졌다.

큰 부상만 생기지 않는다면, 현재 동성고 인원 가운데 가장 프로행에 가까운 선수로 꼽혀진다. 이성규-전세민으로 이어질 키스톤 콤비도 나쁘지 않다. 다만, 김원중을 받쳐 줄 만한 투수로 손꼽히는 문의서가 화순고로 전학 간 점, 실전 투입할 수 있는 3학년 숫자가 절대적으로 부족하다는 점이 아킬레스건이다.

지난해 김도현(넥센)을 프로로 보냈던 진흥고 역시 올 시즌에도 특유의 '불방망이' 실력을 뽐낼 것으로 기대된다. 외야수 김성욱(18)이 있기 때문이다.

장타력이 빼어나 얼마든지 선배 김도현의 뒤를 따를 수 있다. 특히, 최근 종료된 제주시 윈터리그에서 3승 3무의 성적으로 우승을 차지했던 경험이 크게 다가온다. 다만, 황정호-우현규 듀오가 버티는 마운드가 다소 평범하게 보인다는 점은 내심 아쉬운 부분이다.

'유틸리티 맨'들이 많은 화순고는 '광주3강'을 깨뜨릴 수 있는 복병으로 떠오른다. 2학년 에이스 사이드 암 이경훈을 필두로 3학년 이형범, 김인환이 투-타를 번갈아가며 맡을 수 있기 때문이다. 동성고에서 전학 온 문의서도 한 자리를 차지했다. 그 역시 투-타를 겸비한 인재로 평가된다.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지명타자 없이 9명의 정예 선수로 경기를 치를 것으로 예상된다. 신임 이광우 감독의 용병술 또한 기대된다.

이동석 감독이 이끄는 군산상고는 올 시즌이 '고비'가 될 가능성이 크다. 2009년 박종훈(SK), 2010년 장국헌(롯데)과 같은 에이스가 없기 때문이다. 지난해 봉황대기 준우승을 차지했던 주역들도 대부분 졸업했다. 처음부터 밑그림을 다시 그려야 한다. 어려운 팀 사정에도 불구, 2학년 포수 고선영(17)의 상태가 좋다.

지난해 신입생이었음에도 불구, 전국체전에서 주전으로 나선 바 있다. 1학년 좌완 에이스 조현명(16)도 한 자리를 차지했다. 경험만 쌓이면, 대형 투수로 성장할 가능성이 크다.

효천고의 사정은 좋지 않다. 지난해 에이스 박정준(넥센)을 프로로 보낸 것 외에는 이렇다 할 모습을 보이지 못했는데, 올해는 그보다 사정이 더욱 좋지 않다. 지난해 간간이 모습을 드러냈던 김민욱(18)을 비롯한 외야수 박준영에 기대를 걸 수밖에 없다. 전주고는 더욱 사정이 좋지 않다.

주전 선수들이 모두 전학을 선택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주전으로 뛰었던 선수가 단 한 명 남은 가운데, 올해에도 '깜짝 스타'의 탄생을 기대해야 할 판이다.

[사진 (C) 대한야구협회 제공]



김현희 기자 SPORT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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