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6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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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기부터 만들어 나가고 있어요" 키움 미래를 책임질 포수 군단

기사입력 2021.11.22 14:17 / 기사수정 2021.11.22 14:33

박윤서 기자

(엑스포츠뉴스 박윤서 기자) 키움 히어로즈는 전라남도 고흥군에서 2021시즌 마무리캠프 겸 유망주캠프를 진행하고 있다. 선수단 30명 중에서 포수는 3명이 참가 중이고, 한 단계 성장하는 시간을 갖기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키움 안방의 미래를 책임질 김시앙, 김리안, 박정훈이 마무리캠프에서 훈련에 임하고 있다. 김시앙은 지난 2021년 신인드래프트에서 2차 5번으로 지명됐다. 김리안과 박정훈은 2022 신인드래프트에서 각각 2차 7번과 2차 9번으로 팀의 지명을 받았다.

이번 마무리캠프는 지난달 31일에 시작했고 약 3주의 시간이 흘렀다. 신인 포수들은 어떻게 캠프를 보내고 있을까. 김시앙은 "순조롭게 잘 되고 있는 것 같다. 지난해 도루 저지를 할 때 공을 잡는 게 조금 불안했는데 이런 부족한 부분 위주로 연습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김리안은 "적응만 잘하자는 생각으로 왔는데 형들도 코치님들도 다 잘해주셔서 잘 지내고 있다"라며 소감을 전했다. 박정훈은 "제가 낯을 많이 가린다. 그래서 처음 캠프 올 때 걱정을 많이 했다. 적응을 잘 못할까봐 긴장했는데 (김)시앙이 형이 잘해줘서 잘 적응해 나가고 있다"라고 이야기했다.

포수들은 훈련 과정에서 다양한 의견을 공유하고 있다. 김시앙은 "지금까지 각자 해온 스타일이 있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 대해 이야기를 많이 나눈다. 타격, 수비를 가리지 않고 서로 공유한다"라고 답했다. 김리안은 "고등학교에서 배운 부분과 다른 게 많아서 많이 배우고 있다. 코치님도 많이 알려주시고 시앙이 형도 잘 가르쳐준다. 특히 수비에 대해 시앙이 형에게 많이 물어보곤 한다"라고 말했다.

루키 김리안과 박정훈은 마무리캠프에서 처음 프로에서의 활동을 경험하고 있다. 아마추어 시절과 어떤 차이점을 느꼈을까. 김리안은 "자기가 해야 할 일을 스스로 찾아야 하는 점에서 자유롭기도 하지만 더 어려운 것 같다. 아마추어에선 코치님들이 어떻게 해야 하는지 하나하나 지정해주신다. 하지만 프로에선 각자 스타일이 있다보니 잘못은 지적해도 모든 부분에 손을 대지는 않는다"라고 밝혔다. 박정훈은 "체계적인 느낌이다. 고등학교 때는 똑같은 시간을 운동해도 쉬엄쉬엄 했다면, 프로에선 쉬는 시간에도 다른 운동을 한다. 그래서 더 좋다"라고 이야기했다.

선수들은 마무리캠프에서 이루고 싶은 목표를 드러내기도 했다. 김시앙은 "수비에선 포구를 우선시하고 있다. 그리고 공을 2루에 던지려고 풋워크를 할 때 공을 떨구는 경우가 많아서 그것도 보완하고 있다. 공격적인 면에선 정확성이랑 장타력을 늘리려고 한다. 성인이 된 이상 펜스를 넘길 수 있는 힘은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공이 정확하게 맞지 않으면 아무리 힘이 좋아도 장타를 만들어내기 어렵다. 정확성을 늘리면 장타가 따라올거라고 생각한다. 웨이트도 열심히 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김리안은 "첫 번째는 다치지 않고 잘 적응하는 거다. 그리고 나는 신인이기 때문에 마무리캠프에서 기본기부터 다시 만들어나가고 있다. 시앙이 형 말대로 차곡차곡 쌓아가기 위해선 지금 시간이 중요한다. 그리고 세부적으로는 코치님과 송구 수정을 하고 있는데 잘 만들어나가고 싶다. 타격에선 타이밍이나 일관성 있는 스윙을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박정훈은 "실수 없는 플레이를 하고 싶다. 송구나 포구에서 가지고 있는 약점을 보완하고, 정확도를 높이려고 한다. 그리고 타이밍을 조금 잘 가져가는 배팅을 하려고 한다"라고 이야기했다.

서로가 보는 포수로서의 장점은 무엇일까. 김시앙은 "(김)리안이는 공을 잘 잡는다. 나는 정말 못 잡았었는데 그런 부분이 신인이지만 안정적인 것 같다. (박)정훈이는 본인이 포구가 부족하다고 말하지만 강한 어깨를 가지고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라고 치켜세웠다. 김리안은 "시앙이 형은 제가 지금까지 본 사람 중에 어깨가 가장 좋다. 그리고 보통 포수라고 하면 느린 선수가 많은데 시앙이 형은 순발력도 좋고 빠르다. 정훈이는 힘이 좋다. 어깨도 좋지만 배팅을 할 때도 보면 힘이 참 좋다"라고 부러워했다. 박정훈은 "저도 리안이와 같은 생각이다. 시앙이 형은 고등학교 때까지 봐온 포수 중에 어깨가 제일 좋다. 리안이는 불펜 피칭을 할 때마다 옆에서 한번씩 보면 공을 너무 잘 잡는다. 포구에 있어선 리안이가 정말 최고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끝으로 각자의 롤모델을 꼽았다. 김시앙은 "박경완 전 코치님이다. 제 마음 속에서 최고의 포수다. 일단 포구가 너무 좋았고 송구의 정확성도 뛰어나셨다. 포수인데 발도 빠르고 펀치력도 가지고 계셨다"라고 밝혔다. 

김리안은 "일본 소프트뱅크에서 뛰고 있는 카이 타쿠야를 좋아한다. 고등학교 때 코치님도 많이 이야기하신 선수다. 민첩성이 좋고 빠른 선수여서 나도 그런 부분을 배우려 한다. 물론 스타일이 다르기 때문에 완전히 따라하진 않는다. 영상을 보며 밸런스를 많이 따라하려고 한다. 지명 순위도 낮았다고 들었는데 주전으로 자리 잡은 선수이기도 해서 더 좋아한다"라고 밝혔다. 

박정훈은 "개성고 선배이신 박동원 선배님이다. 고등학교 때부터 열심히 응원하고 있다. 나는 공을 던질 때 힘을 모아 던지는 스타일인데 박동원 선배님도 그런 타입이시다. 그리고 한 번씩 개성고에 오셔서 가르쳐주시곤 하셨다. 타격은 하퍼, 타티스 주니어, 사노같은 메이저리그 선수들의 영상을 많이 본다"라고 이야기했다.

사진=키움 히어로즈 제공

박윤서 기자 okayby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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