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17 0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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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의 기운 모였다"…'킹메이커' 설경구X이선균, 스타일리시한 정치물 보여줄까 [종합]

기사입력 2021.11.22 12:26


(엑스포츠뉴스 이창규 기자) 배우 설경구와 이선균이 스타일리시한 정치 영화 '킹메이커'로 관객들과 만날 준비를 마쳤다.

22일 오전 영화 '킹메이커'의 제작보고회가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현장에는 배우 설경구와 이선균, 변성현 감독이 참석했다.

'킹메이커'(감독 변성현)는 세상을 바꾸기 위해 도전하는 네 번 낙선한 정치인 김운범(설경구 분)과 존재도 이름도 숨겨진 선거 전략가 서창대(이선균)가 치열한 선거판에 뛰어들며 시작되는 드라마다.

변성현 감독은 작품 연출 계기에 대해 "'옳은 목적을 위한 옳지 않은 수단은 과연 정당한가'라는 질문을 1970년대 선거판을 배경으로 던지고 싶었다. 현재에도 유효한 질문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설경구와 이선균을 캐스팅한 이유에 대해서는 "'불한당'을 찍기 전에 써놓은 시나리오여서 설경구 선배님께 대본을 드렸다. 선배님이 김운범 역할을 부담스러워하셨는데, 선배가 가진 에너지가 필요해서 꼭 해달라고 부탁드렸다"면서 "서창대 역은 고민이 많았는데,  설경구 선배의 제안으로 이선균 선배께 시나리오를 드렸다. 답장이 없어서 노심초사했는데, 어느 날 운명의 장난처럼 이선균 선배를 미용실에서 우연히 만났다. '무언가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라"고 회상했다.

설경구는 "'불한당' 때 이미 1+1으로 대본을 받았다. 출연이 확정된 건 아니었고, '불한당' 하는 거 봐서 '킹메이커'도 하겠다고 했다. '불한당'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기 때문에 출연하기로 했지만, 캐릭터에 부담감 때문에 압박감을 느껴서 부담스럽다는 말을 많이 했다. 그렇지만 어떤 스타일의 영화가 나올지 너무 궁금해서 출연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이선균은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의 팬이었고 변 감독의 연출 스타일이 좋았다. '킹메이커' 제안을 받고 감사했다. 어린 시절부터 롤모델이었던 설경구 형이 함께 하자고 제안해주셔서 감사했다"면서 "제안을 받았을 때 '나의 아저씨'를 촬영 중이었는데, 극중 극장에서 영화를 보는 장면이 있다. 그런데 그 때 나오던 영화가 바로 '박하사탕'이었다. 우주의 기운이 몰리는 느낌이었다"고 비하인드를 전했다.

이어 "감독님이 보내주신 대본을 다 읽은 상태였는데, 드라마 촬영 등의 일이 겹쳐서 공식적으로 답변을 못 드리고 있던 상황이었다. 다행히 미용실에서 만나 잘 읽었다고 말씀드렸다"면서 "미용실은 스타일이 마음에 안 들어서 두 달만에 다른 곳으로 옮겼다. 아마 감독님을 만나러 거길 갔던 거 같다"고 웃었다. 설경구는 "이선균이 답이 없던 차에 우연히 전혜진 씨를 만났다. '어떻게 됐냐' 물으니 '바빠서 못 읽어봤나보다. 할 걸?'이라 답하더라"고 덧붙였다.

이선균을 "흔들림 없는 배우"라 칭하기도 한 설경구는 "뭘 해도 다 받아주기도 해 좋았다. 편하게 해도 다 알고 받아치더라"라고 말했다. 이에 이선균은 "몸 둘 바를 모르겠다. 촬영 전 미팅을 통해 만났을 때부터 묘했다. 어릴 때부터 좋아하고 존경해온 선배와 함께해 벅찼다. 티를 못 내겠더라. 눈도 못 마주쳤다. 함께하는 것 자체로 영광이었다"고 전했다.

연기하면서 고민했던 지점이 있었느냐는 질문에 설경구는 "모티브가 된 인물이 있다. 하지만 그 인물을 모사하거나 하는 걸 배제하려고 했고, 배우 설경구 속에서 나오는 인물을 만들고 싶었다. 해결해야하는 사투리 같은 것도 충분히 연습했고, 이후에 감독님과 이야기하면서 그것들을 조금씩 지워내는 작업도 했다"고 답했다. 이선균은 "모티브가 된 인물이 있지만, 정보가 많이 없는 편이었다. 그래서 왜 이 사람은 뒤에 있어야 하나, 대의를 위해 나서지 않고 뒤에서 킹메이커 역할을 할 수 밖에 없는지에 대해 고민을 많이 했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설경구는 "올 초 개봉했던 '자산어보'에서도 상대역이 창대(변요한 분)였는데, 이번에도 창대다. '자산어보'에서는 장창대인데, 인터뷰 때 서창대라고 실수했던 기억이 난다"면서 "창대야 고맙다"라고 덧붙였다.

'킹메이커'는 12월 개봉 예정이다.

사진= 메가박스중앙㈜플러스엠

이창규 기자 skywalkerle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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