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8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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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승룡이 전한 #'장르만 로맨스' #조은지 #전설의 서울예대 90학번 (음악캠프)[종합]

기사입력 2021.11.05 19:55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류승룡이 '음악캠프'에서 연기와 개봉을 앞둔 '장르만 로맨스' 등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5일 방송된 MBC FM4U 라디오 '배철수의 음악캠프'에는 영화 '장르만 로맨스'(감독 조은지)의 배우 류승룡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DJ 배철수는 초·중·고등학생 시절 내내 반장을 했었다고 알려진 류승룡의 리더십과 과거 학창시절을 언급했다. 

학창시절 연기에 흥미를 가지며 서울예술대학교에 입학하게 된 류승룡은 "재수해서 들어갔다"고 털어놓아 웃음을 안겼다.

이어 "고등학교 3학년 내내 연극을 했는데 왜 재수를 했냐"는 배철수의 말에 "공부를 안했다.믿지 않으시겠지만 1970년 생들이 그 때 정말 어마어마하게 많았다. (학창시절엔) 65~70명씩 열다섯 반이 있고 오전반 오후반이 나뉠 정도였다. 그 정도로 인구가 많았다. 대학생 때도, 연극과 뿐만 아니라 다른 과들도 재수, 삼수를 해서 들어오는 사람들이 굉장히 많았다"고 떠올렸다.

류승룡의 말을 듣던 배철수는 황정민, 안재욱, 정재영, 임원희 등 '전설'로 불리는 서울예대 90학번을 언급했고, 류승룡은 "그 외에도 개그맨 김현철 씨, 최성국 씨, 최덕문 씨, 송은이 씨 등등등 정말 많다"고 얘기했다. 


2019년 '극한직업' 이후 오랜만의 스크린 복귀작인 '장르만 로맨스' 이야기도 꺼냈다. '장르만 로맨스'는 평범하지 않은 로맨스로 얽힌 이들과 만나 일도 인생도 꼬여가는 베스트셀러 작가의 버라이어티한 사생활을 그린 영화로 오는 17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류승룡은 "어제 일반 시사회를 했는데, 보신 분들이 원없이 웃었다고 하더라. 긴장을 많이 했었는데 좀 안심이 됐었다"고 얘기하며 "웃고 나서 긴 여운이 남는 영화다. 웃고 끝나는데, 집에 가서 여운이 남는다"고 설명을 덧붙였다.

'장르만 로맨스'를 통해 장편 상업 영화에 처음으로 데뷔한 동료 배우이자 감독인 조은지를 향한 응원과 칭찬도 전했다.

배철수는 "조은지 감독은 배우로 출연한 이 분의 작품을 여러 편 봤을 때 연기를 잘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고, 류승룡은 "엄청 잘하죠"라고 거들었다.

이어 "10년 전 드라마 '개인의 취향', 영화 '표적'을 같이 찍었다. 또 광고도 같이 한 번 찍었다. 그리고 같은 10년 째 같은 회사 동료다"라고 설명했다. 이에 배철수가 "시나리오가 마음에 안 들어도 출연할 수 있는 관계 아니냐"고 너스레를 떨자, "그런 것들을 배제하고서라도 시나리오를 봤을 때 너무나 얘기가 재밌었고, 독특하고 특이하고 공감이 있었다"고 전했다.

또 "조은지 감독 이야기는 자꾸 하고 싶다. 연기를 하는 것을 볼 때도 참 잘한다 싶었었다. 굉장히 말랐는데, 그 가녀린 어깨에 어마어마한 책임감과 짐을 짊어지고 뚜벅뚜벅 걸어가면서 배우들의 부족한 부분들 많이 채워주더라. 깜짝 놀랐다. 좋은 감독의 탄생을 예고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영화 속에서 7년째 슬럼프에 빠진 작가 김현 역을 연기한 류승룡은 말로 전하는 작품 설명을 듣고 "(말로만 들으면) 재미없는 것 아니냐"고 농담 어린 말을 던진 배철수에게 "예고편도 재밌다. 그런데 예고편이 다가 아니다. 예고편은 정말 아무 것도 아니다. 본편은 어마어마하다. 난리 났다"고 말하며 웃었다.

또 작품을 선택하는 기준으로는"시나리오를 읽었을 때 공감되는 것이 있다. 그것이 중요하다. 처음 읽었을 때 어떤 느낌이 오는지 그것이 중요하다"라고 말했고, "시나리오가 긴가민가한대 출연료를 적게 준다 그러면 어떻게 하냐"고 다시 한 번 너스레를 떤 배철수에게 "제 출연료는 동결돼 있고, 다 알고 계신다. 그래서 더 주지 않는다. 출연료에 좌지우지 하지 않고, 출연료가 적더라도 출연하는 경우도 있었다"고 솔직하게 말하며 멋쩍게 웃음 지었다.

이어 "제가 무명 생활이 길었다. 영화를 서른 다섯 살에 했으니 늦게 시작했다 . 이전에는 생계형 배우였으니까, 경험을 많이 쌓아야 해서 작품이 들어오는대로 많이 했다. 제가 연기만 했기 때문에 다른 것을 전문적으로 할 수 있는 것이 부족했다. 심지어 영화 '황진이'를 했을 때까지도 매니저 없이 혼자 촬영장을 다녔었다. 그 이후에도 영화 촬영이 없는 날은 아르바이트를 했다. 과수원에서 아르바이트도 하고, 실내 인테리어도 하고 비데 공장에서 일도 했었다. 그런 호흡들이 연기 생활을 하는데 큰 자양분이 됐다"고 밝혔다.

'배우로서의 목표'를 묻는 말에는 "계획한 대로 다 그렇게 되진 않더라"고 다시 한 번 웃으며 "주어진 세월에 맞게 사회도 담아내고 세월도 그려내고 공감하고 긁어내고, 이런 역할을 계속 좀 했으면 좋겠다"고 얘기했다.

사진 = NEW, 류승룡 인스타그램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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