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02 2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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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갯차' 이봉련 "성소수자 홍지희, 지켜주고 싶었다" #♥이규회 [엑's 인터뷰③]

기사입력 2021.10.18 08:50 / 기사수정 2021.10.18 08:25

하지원 기자

(엑스포츠뉴스 하지원 기자) (인터뷰②에 이어) 배우 이봉련이 '갯마을 차차차' 속 여화정-장영국-유초희 삼각관계 비하인드를 전했다.

지난 17일 종영한 tvN 토일드라마 '갯마을 차차차'는 현실주의 치과의사 윤혜진(신민아 분)과 만능 백수 홍반장(김선호)이 바닷마을 공진에서 벌이는 티키타카 로맨스를 그린 드라마다. 극중 이봉련은 횟집 사장이자 공진동 5통의 통장 여화정으로 분해 활약을 펼쳤다.

극중 이봉련은 장영국(인교진), 유초희(홍지희)와 함께 삼각관계로 흥미진진한 스토리를 이끌어나갔다. 하지만 유초희가 좋아하던 사람이 장영국이 아닌 이봉련이었다는 사실이 밝혀지며 화제를 모았다. 여화정은 유초희의 이런 마음을 이미 알고 있었다고 전했다.

이봉련은 "화정이는 모든 걸 다 알고 있었다. 마음으로 느끼고 있었다"라고 전했다. 그는 "화정이가 초희에게 '너와 같이 있는 게 불편하다'고 하는 마음은 실제 화정이가 이렇게 셋이 예전처럼 지낼 수 없음에 대한 가장 큰 아쉬움을 갖고 있었기 때문일 거다. 초희라는 친구를 지켜주려고 했던 마음이 큰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영국이의 상처가 걱정되기보다는 우리 셋이 예전의 좋은 기억을 가지고 더 이상 누군가가 상처받지 않고 그랬으면 하는 마음. 그때까지만 해도 화정은 영국이가 초희를 너무 좋아하고 있는 거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내가 여기서 선을 긋지 않으면 이 두 사람에 대한 마음이 신경 쓰였던 것 같다. 초희가 저를 좋아했기 때문에 그거에 대한 것을 지켜주려고 했던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극중 조남숙(차청화)과이 앙숙 케미도 화제를 모았다. 이봉련은 "앙숙관계지만 무관심이면 서로 안 보지않나. 앙숙은 사랑이다. 조남숙은 어렸을 때부터 친구였다. 첫사랑 다 알고 헤어진 꼬라지 다봤고 술 먹고 꼬라지 부리는 거 다 봤고, 모든 걸 다 아는 유일한 마을 사람들과의 관계 속에 남숙이가 있다. 가장 힘들었을 때도 옆에서 거리를 두고 멀리 있어줄 수 있는 그런 관계다. 여화정에 조남숙은 사랑이다"라며 애정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차청화에 대해서는 "정말 유연한 사람이다"며 칭찬의 말을 아끼지 않았다. 이봉련은 "총알이 다 장전돼 있는 것 같다. 그 어떤 게 뭐든지 다 가능한 사람처럼 그런 사람이 옆에 있으니까 서있어도 걸어만 가도 이런 케미가 만들어지는 게 생각만 해도 아련해진다. 차청화 배우는 정말 개인적으로 존경한다"라고 전했다.

이봉련은 '갯마을 차차차'를 모니터링해 준 남편 이규회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이규회가 '갯마을 차차차'를 보고 굉장히 힐링이 된다고 하셨다. 저한테 잘 했다고 응원도 해주시고 따뜻한 드라마의 역할을 해보고 싶다는 말을 했다"라고 전했다.

16년차 베테랑 배우인 이봉련은 조연과 단역을 가리지 않고 연극, 영화, 드라마에 출연했다. 이봉련에게 가장 기억에 남는 역할이 무엇인지 궁금했다. 이에 이봉련은 '스위트홈'의 빈 유모차 엄마 역할을 언급했다. 그는 "극 중 엄마가 괴물과 싸우고 아이를 지켜내려고 하지 않냐. 그게 인생에 기억에 남는다. 본인도 괴물이 되려고 하는데 욕망을 누르고 그렇나 발상 자체가 재밌었고 흥미로웠다. 한 인간이 그 욕망이 커지면 그렇게 될 수 있겠구나 하는 판타지지만 그 안에서 진심, 진짜는 통하지 않냐. 그 임명숙이 인상에 남는다"라고 전했다.

이봉련에게 '갯마을 차차차'는 어떤 의미로 남을까. 그는 "굉장히 소중하다. 아마 더 많은 사람들이 여화정을 연기했던 배우로 기억해 주실 것 같다. 화정이처럼 혼자 아이를 키운다든지 내 나이 때의 여자들, 그분들한테 공감을 불러일으키고 이 역할을 통해 본인을 투영시켜보고, 드라마지만 웃으면서도 보고 남편에게 일침을 놓을 때 통쾌해하기도 하고, 남편분들은 또 여화정 같은 사람을 보면서 힘들다 이런 공감도 하시고 너무 감사한 일이 아닌가 생각한다. 정말 잊지 못할 작품이 될 것 같다"라고 전했다.

사진=씨제스엔터테인먼트

하지원 기자 zon122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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