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03 2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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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전에서 '퍼펙트'…롯데 뉴페이스 등장

기사입력 2021.09.29 05:06 / 기사수정 2021.09.29 04:25

김현세 기자

(엑스포츠뉴스 잠실, 김현세 기자) 롯데 자이언츠 마운드에 새 얼굴이 등장했다. 래리 서튼 감독이 새로운 롱릴리프로 낙점한 김동우다.

롯데는 지난 24일 문학 SSG 랜더스전을 앞두고 김동우를 1군 엔트리에 등록했다. 서당초와 매송중, 야탑고, 연세대를 졸업한 그는 2018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2차 4라운드 전체 33순위로 롯데 유니폼을 입은 지 3년 만에 1군 엔트리에 들었다. 병역 의무를 이행하고 복귀한 후로는 1년 만에 기회를 받았다.

김동우는 지난 26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1군 데뷔전을 치렀다. 피안타와 볼넷 없는 2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1이닝을 막는 투구 내용이다. 2-11로 승부가 기운 상황이었지만 그는 공격적인 투구로 자신의 활용 가치를 입증했다. 서튼 감독은 "감독으로서 김동우의 첫 등판을 굉장히 인상깊게 봤다"고 말했다.

1군 첫 등판이었음에도 2스트라이크를 선점하는 적극적인 투구 내용이 돋보였다. 이날 지시완과 배터리를 이룬 김동우는 첫 타자 윌 크레익에게 유리한 볼 카운트를 선점한 뒤 유인구를 던지다가 풀 카운트 승부 끝에 헛스윙 삼진을 잡아냈다. 다음 타자 김웅빈에게는 타이밍을 빼앗는 체인지업으로 뜬공을 유도했고, 박동원에게는 바깥쪽으로 가라앉는 슬라이더를 던져 방망이를 헛돌게 만들었다.

이에 대해 서튼 감독은 "볼배합도 스마트했고, 상대 타자를 읽는 능력도 굉장히 뛰어났다"며 "직구와 슬라이더, 체인지업 세 가지 구종을 던지며 상대 타자를 효율적으로 공략했다. 포수 지시완과 호흡도 좋았다. 플레이트 양쪽을 모두 활용하는 모습도 돋보였다"고 평가했다.

오른손 사이드암인 김동우는 향후 롱릴리프로 나설 전망이다. 현재 롯데는 포수에서 투수로 전향한 뒤 첫 풀타임 시즌에 나선 나균안이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시즌을 조기에 마감하고 내년 준비에 나섰다. 이에 대해 서튼 감독은 "김동우가 최영환과 함께 롱릴리프 역할을 맡을 거다"라고 이야기했다.

선발과 불펜을 두루 경험했다. 김동우는 입단 첫 해 퓨처스리그 18경기(선발 10경기)에서 6승 2패, 평균자책점 4.48(66⅓이닝 33자책) 이닝당출루허용률(WHIP) 1.46으로 가능성을 보였다. 올 시즌에는 18경기 가운데 앞선 12경기에서 구원 등판해 오다가 9월 들어 선발 등판을 시작하면서 긴 이닝을 소화할 능력을 다시 키워 나갔다. 19일 상동 한화 이글스전에서는 5이닝 9탈삼진 1볼넷 1실점으로 역투했다.

롯데의 최근 고민은 마운드의 난조다. 서튼 감독은 더블헤더가 적지 않게 껴 있는 일정을 소화해야 하는 가운데 불펜의 과부하를 우려해 마운드 보강에도 적극적이다. 그는 "불펜을 조정하면서 해결책을 찾으려 한다. 지금은 상대적으로 불펜이 더 강한 모습을 보인다. 선발이 피곤한 모습을 보인다면 불펜을 가동해서 이길 수 있는 경기를 확실히 만들려 한다"고 말했다. 김동우는 그 일환이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김현세 기자 kkachi@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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