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3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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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영웅-영탁-이찬원-정동원-장민호-김희재, 역사상 최강의 트롯 아이돌그룹 [K-POP 코인]

기사입력 2021.09.12 16:50 / 기사수정 2021.09.13 09:20



[K-POP 코인]은 아이돌, 트로트, 인디 음악 등 대한민국 대중가요 시장 전반을 다루는 기획기사 시리즈입니다.

우량주라 불리는 현역 스타들에 대한 좀 더 심도 있는 접근, 지금 당장 빛나진 않지만 분명히 주목해 볼 만한 가치가 있는 저평가주들의 멋진 부분 등에 대한 이야기를 주로 해보고자 합니다. [편집자주]

‘미스터트롯’ TOP6 코인 : 지금까지도 없었고 앞으로도 없을 트롯 서바이벌 역사상 최고, 최강의 프로젝트 아이돌 코인.


(엑스포츠뉴스 이정범 기자) 현존 최고의 트롯 아이돌 그룹 ‘미스터트롯’ TOP6의 공식적인 활동이 종료됐다.

지난 10일 TV조선은 '내일은 미스터트롯' TOP6와의 매니지먼트 계약 종료 사실을 전했다.

TV조선은 "국민적인 사랑을 받았던 '내일은 미스터트롯' 입상자, 미스터트롯 TOP6와 당사의 전속매니지먼트 계약이 9월 11일 종료된다. 지난 1년 6개월간 TV조선과 함께 다양한 활약을 펼치며 시청자분들께 기쁨과 위로를 전한 미스터트롯 TOP6 임영웅, 영탁, 이찬원, 정동원, 장민호, 김희재 님에게 깊은 감사를 전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비록 매니지먼트 계약은 종료되지만, TV조선은 미스터트롯 TOP6의 더욱 빛날 앞날에 아낌없는 응원을 보내며 시청자 여러분의 변함없는 성원과 사랑을 부탁드린다"라고 전했다.

최고 시청률 35%를 달성하며 실질적으로 K-서바이벌 역사상 최강의 오디션 프로그램으로 등극한 전설의 예능 ‘미스터트롯’을 통해 탄생한 TOP6.

그들은 지난 1년 6개월 동안 그 어디에서도 본 적 없는 엄청난 힘을 보여주며 K-서바이벌 역사에 큰 획을 그었다.



‘아는 형님’ 미스터트롯 편 최고 시청률 15% 돌파, 2020한국 갤럽 올해의 가수&올해의 노래 싹쓸이 등 다양한 기록을 남긴 TOP6.

그간 얼마나 대단했는지 일일이 설명하려면 한도 끝도 없을 텐데, 그중에서 정말 이례적이라고 느껴지는 활약을 하나 꼽자면 바로 “방송국 하나를 통째로 먹여 살리  힘”을 보여줬다는 점이다. 그들은 TV조선을 근 1년 6개월 동안 아주 훌륭히 먹여 살렸다.

‘미스터트롯’ TOP6 결성 이후 예능 파트에서 TV조선이 보여준 전략은 아주 심플해서 딱 한 문장으로 요약할 수 있다. 그것은 바로 “TOP6를 활용한다”이다.

프로젝트 그룹이 중심이 되는 예능을 주 2회 편성(뽕숭아학당-사랑의 콜센타)한다는 것부터가 이례적인 일인데, 이외에도 방송 화제성이 필요할 때마다 TV조선은 TOP6를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이찬원, 정동원, 장민호이 마스터로 고정 출연한 ‘미스트롯2’, 정동원이 고정 출연했던 ‘트롯의 맛’, 이찬원이 MC로 활약한 ‘화요청백전’, 장민호가 MC로 활약했고 활약 중인 ‘내 딸 하자’와 ‘골프왕’, 이찬원-김희재가 MC로 활약한 ‘플레희리스또’ 등 그간 TV조선 예능들을 보면 TOP6가 핵심이 아닌 프로그램을 찾기 힘들다.

고정이 아닌 단기 이벤트 쪽으로 봐도 “TOP6를 활용한다”라는 TV조선의 전략은 여러 군데에서 보인다.

TV조선 드라마를 홍보할 때 TV조선이 선택한 가장 손쉬운 전략은 ‘뽕숭아학당’ 내지 ‘사랑의 콜센타’에 드라마 출연진들을 출연시킨다는 것이었다. ‘뽕숭아학당’과 ‘사랑의 콜센타’를 장기 시청한 시청자라면 모를 수가 없는 일.

이런 TOP6 활용하기 전략의 정점은 ‘미스트롯2’ 때라고 할 수 있는데, TV조선은 ‘미스트롯2’ 초반 마스터 오디션 때 TOP6 전원을 마스터로 출연시켰다. 이후 결승전 축하 무대에도 TOP6를 올렸으며, 초미의 관심사였던 임영웅의 신곡 ‘별빛 같은 나의 사랑아’도 ‘사랑의 콜센타’와 ‘뽕숭아학당’이 아닌 ‘미스트롯2’ 결승전에서 최초 공개했다.

TOP6가 TV조선을 먹여살렸다는 점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또 다른 부분은 TV광고. TOP6 멤버들은 그 높은 인기를 바탕으로 각자 다양한 광고에 출연했는데, 그 광고들이 TV조선에서 정말 수도 없이 집행됐다.

TV조선 입장에서 TOP6는 시청률가 화제성을 만들어주고, 홍보도 쉽게 할 수 있게 해주며, 광고도 따주는 효자 중 효자였던 셈.

TV조선의 이러한 전략은 일반적으로 취할 수 있는 전략이 아니다. ‘미스터트롯’ 전에도 무수히 많은 서바이벌이 있었고 그 서바이벌에서 무수히 많은 스타들이 배출됐지만 이런 식의 활용이 가능했던 사례는 거의 찾기 힘들다. 좀 더 센 워딩을 사용하자면 ‘유일’하다고 할 수 있을 정도. TV조선식 TOP6 활용법은 지금 이 시기에 이런 멤버들이 모여서 쓸 수 있었던 전략이다.

이에 TOP6 활동이 종료됐다는 사실은 TV조선에게 새로운 숙제가 주어졌다는 사실을 의미한다.

앞으로도 트롯 서바이벌은 계속 개최될 것이고 그 안에서 여러 스타들이 배출되겠지만, TOP6에게  “역사상 최강의 트롯 아이돌 그룹”이라는 제목은 일말의 주저 없이 선사할 수 있다.

흥행을 한 서바이벌은 이후 무수히 많은 마이너 카피를 만들어내지만 대부분의 경우 마이너 카피들은 해당 서바이벌을 대표하는 레전드 시즌을 뛰어넘지 못한다. 그리고 트롯 서바이벌이라는 포맷의 최고 레전드 시즌은 당연히 ‘미스터트롯’으로 기억될 것이고, 이 프로그램을 통해 결성된 TOP6로 기억될 것이다.

이는 K-서바이벌을 즐겨 본 시청자로서 하는 단언으로, ‘미스터트롯’ TOP6는 ‘K-POP 스타’ 시즌2의 악동뮤지션이며, ‘프로듀스101’ 시즌2의 워너원이다.

코로나19 시국으로 힘든 시기에 많은 시청자들에게 많은 즐거움을 준 TOP6.

‘미스터트롯’ 콘서트를 통해 그 이별을 성대하게 기념할 수 있었다면 더 좋았겠지만, 바로 그 시국 때문에 이 레전드 그룹의 마무리는 조용히 진행되게 됐다.

TOP6로서 활동하지 못할 뿐, 앞으로도 트롯계 든든한 동료로서 함께 할 TOP6 임영웅-영탁-이찬원-정동원-장민호-김희재.

앞으로 또 어떤 역사를 써 내려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 = 뉴에라 프로젝트-TV조선-한국갤럽

이정범 기자 leejb@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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