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17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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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적' 박정민 "34세 때 17세 연기, 관객들이 용서해주실까 고민" (인터뷰)

기사입력 2021.09.07 12:02 / 기사수정 2021.09.07 12:02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배우 박정민이 '기적' 속 준경 캐릭터를 연기하며 고민했었던 사연을 전했다.

박정민은 7일 오전 온라인으로 진행된 영화 '기적'(감독 이장훈) 인터뷰에서 영화와 함께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극 중 고등학생으로 등장한 준경 캐릭터에 대해 박정민은 "제가 이 시나리오를 정말 좋아했는데, 할 수 없던 가장 큰 이유가 나이였다"고 멋쩍게 웃으며 "그 당시에 제가 34세였고, 준경이는 17세부터 시작을 하는데 그럼 뭐 거의 등장인물의 두 배를 더 살아온 배우가 17세를 표현해야 하는 것이지 않나. 나는 할 수 있다고 쳐도, 관객 분들이 그걸 용서해주실까 그런 고민이 있었다"고 운을 뗐다.

이어 "처음에는 감독님에게 '정말 좋은데 나이가 부담 된다'고 말씀을 드렸더니 감독님도 같은 고민을 하고 계셨던 것 같더라. 첫 시작을 30대 준경에서 시작해서 플래시백으로 가는건 어떠냐는 말도 나오고 그랬었다. 감독님을 만나면서 감독님이 정말 이 영화에 잘 어울리는 좋은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그렇게 미팅을 하면서 제 마음을 조금씩 뺏기고 있었다. 또 제가 좋아하는 캐릭터인 펭수 인형과 우산을 선물로 주셔서 마음이 녹기도 했다"고 웃었다.

박정민은 "그렇게 촬영을 하게 됐는데, 사실 '내가 10대라고 생각하고 연기해야지' 이런 마음은 없었다. 주변에 같이 고등학생을 연기한 친구들의 얼굴 나이가 비슷하면 좀 더 낫지 않을까 해서 그런 부분을 얘기드렸고, 감독님과 스태프 분들이 도움을 주셔서 잘 찍을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기적'은 오갈 수 있는 길은 기찻길밖에 없지만 정작 기차역은 없는 마을에 간이역 하나 생기는 게 유일한 인생 목표인 준경(박정민 분)과 동네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로 15일 개봉한다.

사진 = 롯데엔터테인먼트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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