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29 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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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보라, 절친 '신상 도용썰'에 "피해 입었으니 고소할 것" (썰바이벌)[전일야화]

기사입력 2021.09.03 07:10


(엑스포츠뉴스 이창규 기자) '썰바이벌'에서 상상을 초월하는 불륜녀의 사연이 공개됐다.

2일 방송된 KBS Joy '썰바이벌' 30회는 '매운맛 특집'으로 꾸며져 '해결사', '불륜녀', '쓰레기', '갈취', '동거' 등 5개의 키워드 썰이 소개됐다.

세 번째 키워드로 공개된 '불륜녀'의 사연은 게스트로 출연한 서이숙이 공개했다. 미리 사연을 접한 서이숙은 "내 옆에 이런 사람이 없었으면 좋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카페를 운영 중인 썰녀는 3개월 전 친구로부터 만나자는 연락을 받고 밖으로 나갔는데, 친구가 나오면서 키 큰 남자를 보지 못했냐는 질문에 봤다고 말했다. 그걸 어떻게 아느냐는 질문에 썰녀의 친구는 남자를 여기서 만났다며 소개팅 앱을 보여줬는데, 앱의 프로필에는 썰녀의 사진과 썸녀가 사는 동네와 그가 운영 중인 카페 이름까지 적혀있었다고.

자신의 정보를 도용당했다는 사실이 경악한 썰녀는 친구에게 이유를 물었고, 친구는 "네 정보로 등록하니까 연락이 우루루 오더라. 그리고 너는 부모님하고 살아서 무슨 일 생겨도 안전하지 않느냐"며 "나같은 편의점 알바생은 거들떠보지도 않는다. 남친 없이 지낸지 3일째다. 3일 동안 어떻게 살았나 모르겠다"고 적반하장의 태도를 보였다고. 썰녀의 친구는 고등학생 시절부터 남친이 없는 순간을 견디지 못했다고도 전했다.

정보를 지우지 않으면 절교하겠다고 경고한 썰녀는 정보를 지우겠다는 친구의 말을 믿었지만, 이후 자신의 카페에 찾아온 모녀에게 불륜녀로 몰렸고, 이 때문에 카페에 대한 좋지않은 소문이 퍼지며 매출이 줄었다고. 결국 친구를 다시 찾아가 자신의 손으로 직접 앱을 삭제한 썰녀는 다시는 보지 말자고 절교를 선언했다.

6개월 후 갑자기 친구가 찾아와 썰녀에게 임신한 자신을 두고 남자친구가 잠수를 탔다고 털어놨는데, 자신의 카페에 찾아온 남성은 "애 지운다고 난리쳐서 200만원을 주긴 했는데, 도저히 그러면 안 될 거 같아 찾아왔다. 연락이 되느냐"고 물어 혼란을 가중시켰다. 다시금 친구를 만나 자신의 정보를 사용했느냐고 묻자 친구는 "어떻게 알았냐"고 뻔뻔한 태도를 보였다. 심지어 남자가 돈이 많을 것 같아 결혼하려다 수술비만 뜯어냈다며 "애는 벌써 지웠다. 아이를 지운 것도 출산이랑 똑같다는데, 출산 선물로 백 하나만 사주면 안되냐"는 황당한 요구까지 했다고. 이에 서이숙은 "뭐 이런 사람이 다 있냐. 같은 여자로서 창피하다"고 분개했다.

출연진들은 모두 사연 속 친구에 대해 경악했다. 제일 선을 넘었던 지점에 대해서는 이구동성으로 '신상도용'을 언급했다. 박나래는 "그 친구의 자존감이 낮았을 것 같다. '너 밖에 없어'라고는 하지만, 그 친구가 내심 썰녀에 대한 질투심이 있었을 거 같다"고 말했고, 김지민은 "본인의 직업을 부끄러워했던 것 같다"고 말헀다. 알고 보니 썰녀와 친구는 고등학교 동창 사이였고, 거짓말을 워낙 많이 해서 친구가 썰녀밖에 남아있지 않았다고. 또한 가족사가 평온치 않아 애정결핍이 있던 터라 완벽한 가정을 꾸리는 게 꿈이었다는 것이 밝혀졌다.

이에 대해 '왜 박사님'은 썰녀의 친구가 질투망상 장애를 겪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처음에는 썰녀를 선망의 대상으로 생각하다가 지금은 썰녀의 자리를 본인 것이라 생각하는 단계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사진= '썰바이벌' 방송 캡처

이창규 기자 skywalkerle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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