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03 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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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무리 투수가 5점 차에 등판? "정우람도 사람이니까"

기사입력 2021.08.26 17:41


(엑스포츠뉴스 고척, 조은혜 기자) "아무리 베테랑이라도, 정우람도 사람이기 때문에".

한화는 지난 25일 고척 키움전에서 7-2 승리를 거뒀다. 이날 팀이 5점을 앞서있는 9회 등판한 정우람은 1이닝을 2피안타 무실점으로 막고 경기를 끝냈다. 정우람은 24일 잠실 두산전에서도 6-11로 뒤진 8회말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고, 연투를 한 정우람은 26일 휴식을 부여받았다.

마무리 투수로는 좀처럼 나서지 않는 등판 상황,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은 "최대한 스트레스가 덜한 상황에서 던져 분위기 전환을 하고 자신감을 얻을 수 있도록 미리 정해져 있던 부분이었다"며 정우람에 앞서 등판한 강재민에 대해서도 "주자 2명이 나가 있었기 때문에 흐름만 끊기 위한 역할로 올라갔고, 강재민이 정확히 그 의도를 실행해줬다"고 돌아봤다.

정우람의 후반기 시작이 그리 좋지 않았다는 점을 고려한 결정이었다. 정우람은 14일 대전 NC전에서 1이닝 1실점을 했고, 이튿날 NC전에서도 ⅔이닝 3실점으로 블론세이브를 기록했다. 수베로 감독은 "정우람이 경험 많은 베테랑이지만, 정우람도 사람이도 한 선수이기 때문에 너무 많은 부담감을 가진 상황에서 올라가다 보면 그 부담이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수베로 감독은 "최근 결과가 좋지 않은 것도 사실이었고, 정우람이 10점 차든, 이기고 있든 지고 있든 그런 편안한 상황에 올라가서 타자들을 효율적으로 잡아내는 경험을 통해 자신감을 회복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강재민도 두 경기 정도 좋지 못해 두 선수 모두 점수 차가 벌어진 상황에서도 등판을 시켰다"고 설명했다.

일단 정우람은 편안한 상황에서 올라와 자신의 역할을 했다. 수베로 감독은 "다음 등판은 세이브 상황이다, 아니다 말씀드리긴 어렵다. 두 번의 등판이 자신감을 쌓는 부분에서 긍정적으로 작용했길 바란다"며 "타자 역시 슬럼프가 있을 경우, 타순 조정이 한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타자들에게서 그런 모습이 보인다면 하위타선으로 내리는 등의 변화가 있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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