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1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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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노민 "박해륜, 시즌3에선 다른 모습 기대" [인터뷰 종합]

기사입력 2021.08.09 17:50 / 기사수정 2021.08.09 13:55


(엑스포츠뉴스 이창규 기자) '결사곡2' 전노민이 자신이 연기한 캐릭터와 작품의 엔딩에 대해 이야기했다.

9일 오전 서울 종로구 TV조선 사옥에서 '결혼작사 이혼작곡 2'(결사곡2) 전노민과의 종영 인터뷰가 진행됐다.

'결사곡'은 잘나가는 30대, 40대, 50대 매력적인 세 명의 여주인공 부혜령(이가령 분), 사피영(박주미), 이시은(전수경)에게 닥친 상상도 못 했던 불행에 관한 이야기. 진실한 사랑을 찾는 부부들의 불협화음을 다룬 드라마다. 전노민은 남가빈(임혜영)과의 부적절한 관계를 이어간 박해륜 역을 맡아 열연했다.

이날 전노민은 시즌2의 엔딩에 대해서 "엔딩은 대본에 나와있지 않았다"며 "촬영하는 장면들은 작가님이 직접 배우들한테 연락한다고 하셔서 대본상으로 접한 배우들은 없었다"고 전했다. 이어 "방송이 끝날 때쯤 배우들 사이에서 '누가 누구랑 촬영했다더라' 하는 식의 얘기는 나왔다. 그 때만 해도 '뭔 소리야' 싶었는데, 시즌3가 나온다길래 '저기 안 나오는 배우들은 시즌3에서 까이는건가' 싶었다. 그래서 전수경씨와 통화하면서 우린 서로 시즌3에서 까였다고 농담하기도 했다"고 웃었다.

시즌2 마지막회가 충격적으로 마무리된 후 전노민은 "마지막에 제가 죽으러 갔냐고들 하더라. 저도 굼금하고 알고 싶다고 했다"며 "마지막 엔딩 자막으로 '상상을 하든 그 어느 이상'이라고 했는데, 그래서 걱정된다. 지금보다 욕을 더 먹으면 어떡하나 싶다"고 말했다.

그는 시즌3에서의 박해륜의 모습에 기대하는 점이 있느냐는 질문에 "상상에 맡기겠다"며 웃은 뒤 "임성한 작가님이 배우들이나 모든 분들이 바라는 대로 글을 쓰시는 분은 아니지 않나. 그래서 캐릭터가 어떻게 그려지길 바란다기보다는 욕을 덜 먹었으면 좋겠다"고 답했다. 이어 "조금 다른 박해륜이 나오면 어떨까 하는 바람이다. 자신이 잘못한 것을 깨닫는 다른 박해륜이 나왔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전노민은 박해륜을 연기하는 데 있어 임성한 작가가 도움을 준 부분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많은 말씀은 안 하셨는데, 40살 여자가 50살의 유부남에게 빠질 수 있는 부분을 만들어달라고 하셨다"며 "그냥 있는 그대로를 보여주면 캐릭터가 살 것 같다고 하시더라. 그래서 신경을 많이 썼는데, 모니터링을 하면서 '저러면 안 좋아할 것 같은데' 싶은 부분이 많아서 아쉬움이 남는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다음에 바람피는 역할을 맡게 되면 연습을 좀 해볼까 싶다"고 웃었다.

그렇다면 실제 전노민과 극중 박해륜의 싱크로율은 얼마나 될까. 전노민은 "바람피는 부분을 제외하면 제 모습이 있는 것 같다. 말투나 행동에서도 제 모습과 중복되는 면이 많았다"면서 "작가님이 그래서 평상시 제 모습을 보여주면 된다고 하신 것 같다"고 말했다.

최근 대학원에서 연출을 전공하고 있다는 전노민은 "사실 공부를 하고 싶다는 생각은 10여년 전부터 했었다. 40대 초반에 공부를 하고 싶었는데, 그 땐 너무 바빠서 엄두가 안 났었다"며 "그러다 작년에 시간이 맞아서 한 군데에만 지원을 헀었는데 합격을 했다. 특수대학원이 아니라 일반대학원이라서 정말 힘들다. 모두가 제정신이 아니라고는 했지만, 정말 재밌다"고 말했다.

앞으로 연출 쪽으로 활동 범위를 넓힐 것이냐는 질문에는 "드라마나 영화는 엄두가 나지 않지만, 연극은 두 작품 정도 연출을 했었다"며 "앞으로 계속 연출을 해볼 생각이 있다. 독립영화도 해보고 싶긴 한데, 연극도 해보니까 정말 힘들더라. 한 달에만 4kg이 빠질 정도였다. 그래서 연출자의 입장이 이해가 가더라"고 전했다.

전노민은 "특별한 목표가 있어서라기보다는, 연기자들은 일이 없어서 쉬는 텀이 길어지면 의기소침해지는 것 같다. 저는 운이 좋아서 그 텀이 길진 않았지만, 텀이 생길 경우 뭘 할지 찾아본다"면서 "시간 죽이는 게 아깝기도 하고, 쉬는 시간이 늘어나면 다른 생각을 하게 되니까 그런 걸 줄이려고 뭘 할까 하다가 오토바이를 타지도 않지만 면허를 땄고, 요트 면허도 따려다가 대학원에 가게 되면서 접었다"고 다양한 분야에 거침없이 도전하는 이유를 밝혔다. 그러면서 "대학원의 경우는 지금 아니면 정말 못할 것 같아서 도전한 건데, 정말 잘 선택한 것 같다"면서 "저는 거창한 목표를 두기보다는 시간이 되는대로 하나씩 이루려고 하는 스타일"이라고 전했다.

끝으로 전노민은 시즌3의 시청률에 대해서 "시즌 1이 끝나고 시즌 2가 시작될 때에도 기대가 있었는데, 우려도 있었다. 그런데 시즌2에서 이렇게 다르게 나올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며 "(시즌3까지) 쉬어가는 시간이 있으니까 지금만큼 나오길 기대해도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예상치 못한 반응이 나왔으면 한다"고 기대를 표했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박지영 기자



이창규 기자 skywalkerle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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