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21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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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 다리 부상에도 출연…"남편이 4층까지 업어줘" (불후)[종합]

기사입력 2021.08.07 19:10 / 기사수정 2021.08.07 19:07

박예진 기자

(엑스포츠뉴스 박예진 인턴기자) '불후의 명곡' 가수 벤이 거미를 향한 팬심을 고백했다.

7일 방송된 KBS 2TV '불후의 명곡'(이하 '불후')에는 폭발적인 가창력과 독보적인 감성을 가진 가수 거미 특집이 그려졌다.

밴드 소란의 고영배는 3년 만의 오랜만의 출연 소감에 대해 "저희는 마지막 무대에서 뭐가 이렇게 잘못됐길래 이렇게 안 부르실까 싶었다"라며 "되게 진지하고 심각한 무대를 했는데 우리에게 바라는 모습이 이게 아니었나? 했다"라고 고백해 폭소를 자아냈다.

서은광 역시 2017년 이후 오랜만의 출연이었고 "너무 오랜만이라 잠도 못 잤다"라며 긴장감을 드러냈다. 서은광은 스스로에게 '초절정 섹시가이'라는 수식어를 사용했고 김준현은 "은광 씨 안 본 사이에 좀 과해졌다"라고 밝혔다.

이날 벤은 다리가 다쳤음에도 출연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그는 "병원에서 누워만 있으라고 디디면 안 된다고 했는데 제가 거미 선배님을 한 번도 뵌 적이 없어서 이 기회는 놓치면 안 된다 싶었다"라며 출연을 결심한 이유를 밝혔다.

벤은 거미의 '친구라도 될 걸 그랬어'를 선곡해 폭발적인 가창력을 선보였다. 무대를 본 서은광은 "감정 이입이 돼서 진짜 벤씨하고 친구라도 될 걸 그랬다"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소란의 고영배는 "무승 행진을 이어갈 자신감이 생겼다"라며 걱정을 드러냈다.

벤을 상대할 다음 순서로는 김용진이 꼽혔다. 그는 거미의 '기억상실'을 선곡했다. 무대로 이동하며 김용진은 "매도 먼저 맞는 게 낫다"라며 긴장감을 감추지 못했다.

하지만 김용진은 우려하던 것과는 다르게 호소력 짙은 목소리로 무대를 사로잡았고 MC 신유는 "제가 괜히 목소리는 형이라고 한 게 아니다"라며 감탄했다. 김준현은 "거미 씨의 '기억상실'은 사고를 칠까 봐 위태로운 여자의 모습이면 김용진 씨는 이미 사고를 쳤다"라고 비교해 폭소를 자아냈다.

거미는 '친구라도 될 걸 그랬어'에 대해 "제가 들어본 '친구라도 될 걸 그랬어' 중에 가장 자기답게 부르셨고 너무 잘 어울렸다. 어린 친구들은 벤 씨 버전을 더 잘 들을 것 같다"라고 칭찬했다. 이어 김용진의 무대에 대해서는 "더 이상 어떻게 하실 수가 있지? 하는 마음으로 봤다. 뮤지컬 주연을 맡으셔서 그런지 진짜 무대 연출까지 좋았다"라고 감탄했다.

이날 거미의 오랜 팬이라는 김선근 아나운서는 팬심을 고백하며 거미에게 노래 한 소절을 요청했고 거미는 갑작스러운 요청에도 완벽한 라이브를 선보였다.

신동엽은 "벤 씨가 아티스트가 거미 씨라는 사실을 듣고 어떻게 해서든 나가고 싶다고 했다더라"라고 물었고 벤은 "4층까지 남편한테 업혀 올라가서 연습하고 그랬다"라고 고백했다. 이에 신동엽은 "남편이 거미 욕을 얼마나 했을까"라고 속마음을 밝혀 폭소를 자아냈다.

거미 편의 첫 번째 승자는 김용진이 차지하게 됐다.

사진=KBS 2TV 방송화면

박예진 기자 aynenjin@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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