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녀, 아침부터 컵라면 식사→'10년째 치매' 母와 일상 (퍼펙트라이프) [종합]

(엑스포츠뉴스 조혜진 기자) '퍼펙트 라이프'에서 애틋한 이용녀 모녀의 일상이 공개됐다.

4일 방송된 TV조선 교양프로그램 '퍼펙트 라이프'에는 배우 이용녀가 출연했다.

이날 이성미는 "제가 정말 존경한다. 유기견들의 대모다. (예전에) 100마리 가까이 키우시는 걸 봤는데 제가 5마리 키우는데도 너무 힘들다. 대단하다"며 현재 40여마리 강아지가 있는 유기견 보호소를 운영 중인 이용녀에 존경심을 드러냈다.

언제부터 유기견 보호소를 운영했는지 묻자 이용녀는 "한 18년 정도 됐다. 눈을 다친 아이가 길에 있어서 주인을 찾아줘야한다고 했더니 누군가 버려 괴롭힘을 당해서 다쳤다더라. 시 보호소가 있는데 한 달에 한 번씩 안락사가 진행된다더라. 충격을 받고 시보호소마다 가서 개들을 데리고 왔다"고 밝혔다.

이어 이용녀는 이날 '퍼펙트 라이프'를 찾은 이유에 대해 "제가 책임지는 아이들이 많다"며 "남편도 없고, 자식도 없다. 걱정이 되는 건 딱 하나 치매"라고 밝혔다. 이용녀는 "치매는 내가 날 모르니 그게 제일 무섭고 겁나더라"며 "어머니께서 치매 걸린지 10년 되셨는데 미리 체크를 받아서 건강하게 오래 살아야 애들도 즐겁게 같이 지내고, 엄마도 돌보고 지켜야할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이날 패널들과 함께 이용녀의 일상을 확인했다. 이용녀는 시작부터 견사에서 눈을 떠 눈길을 끌었다. 그는 "집에 있을 때도 애들과 같이 잤는데 집이 없어져서 견사에서 같이 지낸다"고 밝혔다. 유기견 보호소를 운영 중인 이용녀는 지난 2월 유기견 보호소에서 발생한 화재 사고로 보금자리를 잃었고, 아직 피해 복구 중이라고 했다.

이용녀는 아침부터 소형견 견사를 정리하며 바쁘게 지냈다. 이성미는 "5마리도 힘든데, 유기견 케어 비용이 얼마나 드냐"고 물었고, 이용녀는 "휴지 등 생활비만 4, 500만원이다"라고 말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이어 그는 무거운 사료를 들고 다니며 사료통을 채웠다. 그러나 전문가 군단은 모두 '배드'를 눌렀다. 패널 이성미도 "노동과 운동이 다르니까 두 단어가 있는 거다. 집안일 하며 운동이 되진 않다. 건강을 위해서라도 운동은 따로 챙겨야할 것 같다"고 말했다. 전문가 역시 "운동할 때는 거의 쓰지 않는 근육도 자극할 수 있다. 노동은 근육과 관계 없이 같은 동작을 반복하면 인대나 관절, 근육 손상도 줄 수 있다. 관전 손상이 빨리 올 수 있다"고 했다.

이용녀는 강아지들에게 닭가슴살을 찢어주고 자신은 컵라면으로 아침 식사를 했다. 이에 또 한 번 모두 '배드'를 눌렀다. 전문가는 "치매를 늦추는 생활습관은 영양소가 풍부한 음식을 규칙적으로 먹어줘야한다. 뇌가 정상적으로 작동하려면 신경 전달 물질이 충분히 만들어져야 한다"고 이야기했다.

이용녀는 외출을 위해 차에 올라 누군가와 통화를 했다. 이용녀는 한 예능프로그램 통해 인연을 맺은 릴보이와 통화하며 "우리 집 화재 났을 때 도와줬지? 놀랐다"고 했고, 릴보이는 "원래 찾아뵈려고 했는데 정신 없으실 것 같았다"고 했다. 이에 이용녀는 고맙다며 진심을 전했다.

또 이용녀는 화재 피해 후 여러 사람들이 도움을 줬다며 "유재석님이 제일 많이 보냈다. 그 분하고 특별한 인연이 없었다. 그런데 화재나고 3일 만인가 어떻게 아셨는지 통장보고 깜짝 놀랐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도움의 손길을 보내준 이들에게 "정말 너무 감사드립니다"라고 고개 숙여 고마움을 표했다.

이용녀는 어머니를 찾아가 시간을 보내기도 했다. 밥을 챙겨준 데 이어 치매 어머니와 받아쓰기 시간을 갖는 등 노력했다. 또한 앨범을 보면서 추억 여행을 한 후에는 거실에서 사진도 같이 찍었다. VCR을 통해 이를 지켜보던 MC 현영은 눈물을 훔치며 "(이용녀가) 너무 아름다운 분이셔서 마지막에 저도 눈물이 왈칵 나왔다"고 밝혔다.

사진=TV조선 방송화면

조혜진 기자 jinhyej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