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27 0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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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베이징과 마운드 깃발, 日이 떠올리기 싫은 한일전 [올림픽 야구]

기사입력 2021.08.03 09:02 / 기사수정 2021.08.03 09:02

윤승재 기자

(엑스포츠뉴스 윤승재 기자) 야구 한일전이 성사됐다. 일본 열도에서도 한일전에 대한 관심이 지대한 가운데, 지난 한일전의 추억과 악몽을 떠올리는 현지 매체들의 반응도 적지 않다. 

이나바 아츠노리 감독이 이끄는 일본 야구 대표팀은 지난 2일 일본 가나가와현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야구 녹아웃 스테이지 2라운드 경기에서 미국에 7-6 진땀승을 거뒀다. 

이로써 일본은 준결승에 진출, 미리 준결승행을 확정지은 한국과 결승행 티켓을 두고 일전을 벌인다. 한국은 일본-미국전에 앞서 열린 이스라엘과의 경기에서 11-1 콜드게임 승리를 거두며 준결승 티켓을 먼저 따낸 바 있다. 

한일전 성사에 따라 일본 열도도 지대한 관심을 표하고 있다. 현지 매체들은 “한국만 이긴다면 결승전”이라면서도 이나바 감독의 말을 인용해 “한국은 끈기 있는 팀”이라면서 경계를 늦추지 않았다. 

한편, 매체들은 이나바 감독이 2008년 베이징 올림픽 때 현역이었다고 전하며 한국과의 준결승전에서 져 메달에 실패했다고 소개했다. 당시 일본은 초반 기세를 잡고도 7회 동점, 8회 역전을 허용하며 한국에 2-6으로 패한 바 있다. 8회 이승엽의 홈런 타구를 쫓아가다 이내 포기한 우익수가 지금의 이나바 감독이었다. 현지 매체들은 이나바 감독이 이번 대회 한일전 승리로 당시의 아쉬움을 설욕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이야기했다. 

또 한국의 마운드 태극기 세레모니를 경계해야 한다고 이야기하는 매체도 있었다. 한국은 2006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 대회에서 한일전 승리 후 마운드에 태극기를 꽂는 세레모니를 펼친 바 있다. 일본의 ‘데일리스포츠’는 “지면 마운드에 깃발 꽂힌다”, “요코하마 마운드에 한국이 깃발을 꽂게 할 수 없다” 등의 누리꾼들의 반응을 소개해 경계하기도 했다. 

한편, 결승행 티켓이 달린 숙명의 한일전은 4일 오후 7시 일본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이날 경기에서 승리한다면 곧바로 금메달 결정전으로 직행하지만, 패배한다면 패자부활전으로 떨어진다. 하지만 패자부활전에서 승리한다면 다시 금메달 결정전 자격이 주어진다. 

사진=연합뉴스

윤승재 기자 yogiyoon@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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