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27 0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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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K 김동욱, '나라 망신' MBC에 "부끄럽고 수치스럽다" 일침 [엑's 이슈]

기사입력 2021.07.26 18:35 / 기사수정 2021.07.26 18:35

최희재 기자

(엑스포츠뉴스 최희재 기자) 가수 JK 김동욱이 부적절한 중계로 물의를 빚은 MBC에 일침을 가했다.

김동욱은 26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MBC는 과거 좋았던 추억들까지 훼손하지 말고 이제 그만 퇴장하시길... 이런 힘든 시국에 나라 위해 싸우는 태극전사들과 열열히 응원하는 대한민국 국민들에게 망신살 뻗치지 말고 이쯤에서 사라지시길!"이라는 글을 게재했다.

이어 "요즘 공중파를 보는 사람이 있나 모르겠지만 한때 대한민국을 대표했던 방송국의 수준이 이 정도였다는 게 정말 부끄럽고 수치스럽다 #누굴 위한 방송인가 #mbc"라고 덧붙이며 분노했다.

지난 23일, MBC는 2020 도쿄 올림픽 개회식을 생중계했다. MBC는 참여국과 선수단을 소개하는 영상에서 이해할 수 없는 화면으로 국민들을 분노케 했다.


우크라이나 소개 영상에서는 체르노빌 원전 사진이, 아프가니스탄 소개 영상에서는 마약 원료인 양귀비 사진이, 아이티 소개 영상에서는 폭동 사진이 삽입됐기 때문이다. 이외에도 국가와는 상관 없는 장난 식의 소개가 계속됐고, 중계 이후 시청자들의 비판이 쏟아졌다.

이에 MBC는 중계 말미 방송과 공식 사과문을 통해 "문제의 영상과 자막은 개회식에 국가별로 입장하는 선수단을 짧은 시간에 쉽게 소개하려는 의도로 준비했지만, 당사국에 대한 배려와 고민이 크게 부족했고, 검수 과정도 부실했다"고 고개를 숙였다.

성의 없는 사과에 이어 반성 없는 행동은 계속됐다. 이틀 후인 25일 오후 진행된 남자 축구 B조 예선 대한민국 대 루마니아 경기에서 루마니아 선수의 자책골까지 조롱했기 때문. 경기 중간 광고 화면의 오른쪽 상단에는 '고마워요 마린 자책골'이라는 자막을 사용했다.

한국 대표 지상파 방송의 질 낮은 행보에 해외 각국에서도 질타가 쏟아졌다. 유명 커뮤니티 뿐 아니라 CNN 등 외신들까지 보도하며 문제 삼았다.

이에 MBC 박성제 사장은 26일 오후 3시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에서 2020 도쿄올림픽' 중계·자막 논란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열고 직접 사과했다.

박 사장은 "신중하지 못한 방송, 참가국에 대한 배려가 결여된 방송에 대해 마음에 상처를 입은 해당 국가 국민들과 실망하신 시청자 여러분께 MBC 콘텐츠의 최고 책임자로서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고 전했다.

이어 "특정 몇몇 제작진을 징계하는 것에서 그칠 수 없는, 기본적인 규범 인식과 콘텐츠 검수 시스템의 문제가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대대적인 쇄신 작업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현재 MBC 측은 우크라이나, 루마니아 대사관 측에 사과 서한을 전달한 상태다. 아이티 대사관은 국내에서 철수했기에 아직 사과하지 못했다. 박성제 사장은 "해당 국가 관계자, 국민들에게 사과한다. 이 자리에 참석하지 못한 외신에게도 사과문과 영상을 보내도록 하겠다"고 사과를 이어갔다.

또한 해당 중계와 자막을 만든 제작진과 관련해서는 내부 정밀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국민방송이라고 불리던 MBC의 생각 없는 방송, 뒤늦은 사과는 국민들에게 '나라 망신'을 안겼다. 사장의 직접적인 사과에도 대중들의 분노는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MBC 방송화면, MBC
 

최희재 기자 jupit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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