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9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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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랑종' 싸와니 우툼마 "무당 役, 진짜 귀신 올까 무서웠죠" [인터뷰 종합]

기사입력 2021.07.19 14:50 / 기사수정 2021.07.19 13:25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태국 배우 싸와니 우툼마가 '랑종'에 참여한 소감과 함께 

싸와니 우툼마는 19일 오후 온라인으로 진행된 영화 '랑종'(감독 반종 피산다나쿤) 인터뷰에서 영화와 함께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랑종'은 '랑종'은 태국 산골마을, 신내림이 대물림되는 무당 가문의 피에 관한 석 달간의 기록을 그린 영화.

대를 이어온 랑종(무당) 님 역을 맡은 싸와니 우툼마는 태국 연극 무대에서 꾸준히 활동해 온 배우다. '랑종'에서는 바얀 신을 섬겨온 가문의 대를 이어 무당이 된 님 역을 연기했다. 신내림을 거부한 언니 대신 선택을 받아 지금은 모든 운명을 받아들이고 사람들의 마음과 몸에 깃든 병을 치유하는 무당으로 살아가고 있는 님은 형부의 장례식장에서 만난 조카 밍의 상태가 심상치 않음을 직감하고 이것이 신내림과 관련돼 있다고 의심한다. 

밝은 표정으로 화상 인터뷰 화면에 등장한 싸와니 우툼마는 전 세계에서 가장 먼저 개봉한 '랑종'의 한국 인기에 대해 "정말 기쁘다"라고 인사하며 웃었다.


이어 "제가 반종 감독님의 영화에 단역으로 출연한 적이 있다. 그 때 정말 감독님을 존경하게 됐는데, 이렇게 캐스팅 제의를 받게 됐을 때 그 자체만으로도 너무나 영광스러웠다. 최종적으로 출연하게 됐다는 소식을 접하고, 정말 기뻤다. 다들 너무나 프로페셔널했고, 정말 천국 같은 분위기였다"고 떠올렸다.

또 "그런 영화가 태국보다 한국에 앞서서 개봉을 했고, 반응이 뜨겁다는 소식을 온라인을 통해서 접하고 있는데 정말 기쁘고 영광스럽다. 한국에서 '랑종'을 봐 주시는 모든 관객 분들, 그리고 이 영화가 개봉할 수 있도록 물심양면으로 협조해주시는 관계자 여러분에게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무당 캐릭터를 위해 실제 현지에서 무당을 만나며 캐릭터를 연구해 나갔다고 말한 싸와니 우툼마는 "이 영화에 출연하기 전에도 무당을 연기한 경험은 있었다. 하지만 반종 감독님의 캐스팅 제안을 받았을 때, 그 전에 연기한 무당 역할과는 차원이 다르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이어 "님 역할이 무당이기 때문에 무당에 대한 연구가 필요했다. 수 년 전에 태국에서 믿을 만한 무당을 실제로 만나본 적도 있었다. 그 때 그 경험과 유튜브에서 찾아본 태국의 무당이라는 직업을 가진 사람들에 대한 행동이나 말투 연구가 필요했다. 또 님 캐릭터의 일상생활같은 것을 무당과 어떻게 섞을 것에 대한 연구도 필요했다"고 얘기했다. 


또 "개인적으로 준비하며 어려움을 겪었던 부분은 기도문이었다"라며 "태국에서 무속인들이 태국어로 하지 않고 산스크리트어를 쓰는데 저는 이 언어를 할 줄 모른다. 이 부분을 읽는 것도 실제 무당처럼 보이게 하기 위해서 리얼하게 읽어야 하기 때문에 연습이 필요했다. 같이 리딩할때 뿐만이 아니라, 감독님과 계속 협의하며 숙지하고 읽고 연습을 해야 했다. 약간 농담처럼 말씀드리면, 제가 기도문을 정말 잘 읽어서 진짜로 귀신을 부르면 어떡하나 하는 무서운 경험도 있었다"며 웃음 지었다.

태국 유명 감독인 반종 감독과 나홍진 프로듀서가 만난 영화라는 것만으로도 참여한 배우로서 자부심을 느낀다고 덧붙였다.

싸와니 우툼마는 "나홍진 프로듀서님의 작품 중에 '곡성'을 봤었다. '곡성'을 만든 나홍진 프로듀서님과 태국에서 가장 유명한 반종 감독님, 두 사람이 작업한 영화에 참여하게 됐다고 했을 때 말로 표현할 수 없이 기뻤다"고 기뻐하며 "나홍진 프로듀서님을 직접 보진 못했지만, 반종 감독님과 커뮤니케이션을 하면서 이렇게 대단한 두 감독님이 힘을 합쳤기 때문에 이 영화는 무조건 '대박'이라고 생각했었다"며 뿌듯해했다.


싸와니 우툼마는 또 "저는 이 세상에는 인간 이외에, 과학적으로 증명할 수 없는 존재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그런 무속 신앙을 갖고 있는 무속인들과 무당들 중에 본인의 금전적인 목적이나 유명세 때문에 가짜로 하는 나쁜 사람들도 있지만, 실제로는 이렇게 무언가 신과 인간들을 연결해주는 커뮤니케이션의 존재로 무속인이 있다고 저는 믿고 있다"고 얘기했다.

아직 '랑종'이 태국에서 개봉하지 않아 완성된 영화를 전체적으로 보지는 못했다고 말한 싸와니 우툼마는 "아직 영화를 전체적으로 보지 못했지만, 제 생각에는 영화에 나오는 무섭게 느껴지는 모든 장면들이 스토리 전개상 다 필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또 "'랑종'이 한국에서 이렇게 성과를 거둘 것이라는 기대를 못했는데 정말 기쁘다. 한국 분들이 영화를 관심 있게 봐 주신 것은 아마 저희가 같은 아시아에 속해 있는 아시아인이기 떄문에 문화적으로 비슷한 부분이 많아서 태국의 무속 신앙에 대해서도 잘 이해해주신 것이 아닌가 싶다.저도 태국의 코로나19 상황이 좋아져서 얼른 영화를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마음이다"라며 고마움을 표했다.

'랑종'은 14일 개봉해 상영 중이다.

사진 = 쇼박스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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