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02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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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입생' 지동원과 가브리엘이 보여준 FC서울 최전방의 가능성

기사입력 2021.07.15 10:54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FC서울의 새로운 공격수들이 첫선을 보였다. 서울은 또다시 패배했지만 나름의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는 경기였다.

FC서울(이하 서울)은 1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1 인천 유나이티드와 17라운드 순연 경기에서 0-1로 패했다. 지난 6월 19일 광주 원정 경기 이후 약 한 달 만에 공식전을 가졌지만, 서울은 또다시 승리하지 못했다. 

이날 서울은 여름 이적시장에 영입한 새로운 공격수 두 명이 첫선을 보였다. 유럽 무대에서 10년 만에 K리그 무대로 복귀한 지동원과 브라질 국적의 외국인 공격수 가브리엘이 교체로 그라운드를 밟았다.

후반 시작과 함께 교체로 출장한 지동원은 조영욱과 함께 투톱으로 공격에 나섰다. 오랜만에 한국 땅에서 공식전을 시작한 그는 시작부터 계획대로 흘러가지 않았다. 후반 4분경 이날 왼쪽 윙백으로 나선 박정빈이 강한 태클로 인해 VAR 판독 끝에 다이렉트 퇴장을 당했다. 

계획 수정이 불가피했던 서울은 조영욱을 빼고 고광민을 투입해 박정빈의 자리를 메워야 했다. 지동원은 조영욱 대신 나상호, 팔로세비치와 함께 공격에 나섰다. 지동원 특유의 넓은 활동 범위와 측면에서으크로스로 서울은 기회를 노렸지만, 수적 열세로 인천의 수비를 뚫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결국 서울은 후반 22분 팔로세비치를 빼고 가브리엘까지 투입해 다른 패턴을 시도했다. 195cm의 장신 공격수인 가브리엘이 나오면서 서울은 롱패스를 통한 공격 전개를 자주 시도했다. 가브리엘은 아주 높은 공중볼 경합 성공률을 보여주며 전방에서 서울의 볼 소유를 도왔지만, 그 이후에 서울의 공격 전개는 아쉬움이 남았다. 

그래도 가브리엘의 등장은 서울에 가능성을 보여줬다. 이날 가브리엘은 23분 만에 공중볼 경합에서 10번을 성공 시켜 이날 전체 선수들 가운데 최다 횟수를 성공시켰다. 수비수 홍준호(5회), 그리고 인천의 김광석, 델브리지(이상 4회)보다 압도적으로 많은 수치였다. 

가브리엘은 물론 지동원도 아직 100% 몸 상태가 아니었고 수적 열세로 인해 많은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그러나 경기를 꾸준히 치르면서 더 좋은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는 시간이 있다. 박진섭 감독도 "(두 선수 모두) 가진 실력을 보여줬다. 다만 체력, 경기 감각 측면에서 90분을 다 소화하긴 어렵고 공격진 간의 호흡 문제도 있다. 시간이 지나면 녹아들 것"이라고 기대했다. 

12경기째 승리를 챙기지 못했지만, 한동안 고민이었던 공격진에서 작을 가능성을 확인한 서울은 다가오는 24일 포항 원정 경기에서 12경기 무승 탈출에 도전한다.

사진=서울월드컵경기장, 고아라 기자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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