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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런더비 제왕의 자신감 "내가 지구상 최고의 파워 히터"

기사입력 2021.07.13 15:22 / 기사수정 2021.07.13 15:25

박윤서 기자

(엑스포츠뉴스 박윤서 기자) 적수가 없었다. 피트 알론소(27·뉴욕 메츠)가 압도적인 홈런포로 2년 연속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알론소는 13일(이하 한국시간) 콜로라도 로키스 홈구장 쿠어스 필드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 올스타전 홈런더비에 참가했다. 

이날 홈런더비에는 알론소를 비롯해 오타니 쇼헤이(에인절스), 조이 갈로(텍사스), 맷 올슨(오클랜드), 살바도르 페레즈(캔자스시티), 트레이 맨시니(볼티모어), 트레버 스토리(콜로라도), 후안 소토(워싱턴)가 출격했다.

5번시드를 받은 알론소는 1라운드에서 4번시드 페레즈와 맞붙었다. 먼저 타격에 임한 알론소는 무려 35개를 폭발하며 디펜딩챔피언의 위엄을 드러냈다. 페레즈도 홈런 28개로 선전했으나 알론소를 뛰어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2라운드에서도 알론소의 홈런쇼는 이어졌다. 우승 후보 오타니와의 1라운드에서 힘을 다 뺸 소토는 15개에 그쳤고 알론소는 이 기록을 정규 시간 50초를 남기고 넘어섰다. 

여유롭게 결승에 직행한 알론소는 맨시니와 우승 경쟁을 펼쳤다. 선공을 펼친 맨시니는 홈런 22개를 쏘아 올리며 결과를 기다렸다. 그러나 알론소의 페이스가 굉장했다. 정규 시간 2분에 17개를 터트렸고 1분 보너스타임에서 6연속 홈런포를 작렬하며 2년 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홈런더비가 끝난 후 알론소는 인터뷰에서 "내가 지구상에서 최고의 파워 히터라고 생각한다. 팬들을 위해 즐거운 광경을 보여줄 수 있어 기뻤고 꿈이 이루어졌다. 팬들에게 고맙다"라며 우승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패배를 생각하지 않았다. 처음에 동료들과 시드를 확인했을 때 내가 지난 대회 우승자였기 때문에 그들은 아쉬워했다. 하지만 나는 상관없었다. 우승할 수 있다고 믿었다"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우승의 비결은 무엇이었을까. 알론소는 "타이밍이 훌륭했고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일관성을 유지할 수 있었던 것이 가장 두드러졌다"라며 흡족해했다.  

알론소는 '백투백 우승자 타이틀'을 자랑스러워하기도 했다. 그는 "나는 홈런더비에서 우승을 거머쥘 수 있는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이다. 연속으로 우승할 수 있다는 것은 내게 특별하다. 정말 멋진 일이다"라며 기쁨을 표했다. 

사진=EPA/연합뉴스

박윤서 기자 okayby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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