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7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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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英 팬들, 웸블리 복도서 아시안 팬 '집단 폭행'..."수치스럽다"[유로2020]

기사입력 2021.07.12 06:00 / 기사수정 2021.07.12 06:04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축제가 되어야 할 유로 결승 무대에서 믿기 힘든 장면이 벌어졌다.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12일(한국시각) 이탈리아와 잉글랜드의 UEFA 유로 2020 결승전 경기가 열렸다. 유로 대회 60주년 기념으로 분산 개최된 이번 대회의 대미를 장식할 결승전 경기에 잉글랜드는 홈 경기장인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경기를 치르게 됐다.

하지만 축제로 즐겨야 할 이 경기에서 몰상식한 잉글랜드 팬들의 폭행 사건이 벌어졌다. 웸블리 스타디움에 이날 경기 티켓 없이 일부 잉글랜드 팬들이 침입을 시도했고 이 과정에서 폭행 사건이 벌어진 것이다. 영국 방송 ITV 방송인 스티브 스콧은 웸블리 스타디움 관중석으로 향하는 통로 내에서 벌어진 영상을 공유했다. 

이 영상에서 출입구를 뚫은 한 무리가 통로로 들어왔고 이들은 흥분한 채 들어와 아이들을 폭행했다. 이어서 중동 출신으로 보이는 한 아시아인을 여러 사람이 단체로 달려들어 폭행하는 장면도 나왔다. 뒤늦게 경호 인력들이 달라붙어 폭행을 한 이들을 경기장 밖으로 내쫓았다. 

하지만 이미 상황은 벌어진 뒤였다. 스콧은 영상을 공유하면서 "이 사람들 뭐냐? 용서할 수 없다. 향후 조사가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이날 웸블리 스타디움에는 수천 명의 티켓 미소지자가 경기장 내부에 들어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윔블리 스타디움에서 현장 취재 중인 영국 언론 인디펜던트지의 미구엘 델라니 기자는 자신의 SNS를 통해 "현재 한 잉글랜드 팬이 미디어석 옆에서 경찰에게 '수백, 수천 명의 사람이 티켓 없이 들어와 있는데 경찰이나 경호 인력이 아무도 없다. 사람들이 무서워한다. 엄청난 수치다'라고 말했다"라고 전했다. 

축제가 진행 중인 상황에서 벌어진 이러한 불상사는 잉글랜드의 이미지에 먹칠하는 행동이다. 이미 잉글랜드 팬들은 지난 4강전 덴마크와의 경기에서 국가 연주 때 야유를 퍼붓고 캐스퍼 슈마이켈 골키퍼의 얼굴에 레이저 포인터를 쐈고 잉글랜드 축구협회는 유럽축구연맹(UEFA)으로부터 이미 벌금형을 받은 상황이다.

하지만 잉글랜드 팬들은 결승 무대에서 4강 때보다 더 심각한 범법행위들을 저지르면서 비판의 화살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사진=@klye glen 트위터 영상 캡쳐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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