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20 0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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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문화 학교 이사장’ 인순이 “차별 탓 남자들과 싸움 붙어” (같이삽시다3)[전일야화]

기사입력 2021.07.08 07:10 / 기사수정 2021.07.08 02:19



(엑스포츠뉴스 조혜진 기자) ‘같이삽시다3’ 인순이가 과거 자신이 겪은 차별로 인해 느낀점을 밝혔다.

7일 방송된 KBS 2TV 예능프로그램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시즌3’(이하 ‘같이삽시다3’)에서는 강원도 홍천에서 대안 학교를 운영 중인 가수 인순이의 근황이 공개됐다.

이날 강원도 홍천에 방문한 박원숙, 혜은이, 김영란, 김청은 인순이가 운영하고 있는 학교로 향했다. 인순이는 “여긴 중학교다. 다문화 아이들 60%있다. 완전 무상 기숙형 대안 학교”라고 학교를 소개했다.

학교의 이곳저곳을 둘러본 뒤 혜은이는 “이렇게까지 공들여서 한 줄 몰랐다”고 이야기했고, 인순이는 마음으로 연결돼있으면 밖에서 다문화 아이들을 보게 될 때 그 아이가 달리 보이게 될 것을 원한다고 말했다.

이어 인순이는 “아파본 사람의 심정을 알지 않나”라며 “어디에도 속하지 못한 느낌이 항상 있다. 엄마이기도 하고 다문화 가정 2세이기도 하니 아이들의 마음 엄마의 마음을 알 수 있을 것 같았다”고 학교를 운영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마음을 막아놓고 살았다”는 인순이는 다문화 가정 2세로 태어나 힘겹게 보냈던 시절을 떠올리며 여러 이야기를 들려줬다. 이에 박원숙은 “얼마나 우리가 편협하고 바보 같이 살았는지”라며 속상해했다.



또 인순이는 “제가 시골에서 서울로 올라오는데 버스에서 남자 둘이서 뒷자리를 발로 차고 별 소리를 다 하더라”며 18살에 있었던 아픈 기억을 꺼냈다. 그는 “싸움이 붙었다. 울면서 싸우다가 생각한 게 저 사람들이 날 갖고 놀리는 게 틀린 말은 아닌데? 생각이 들더라. ‘니네 말이 맞는 것 같아’ 그랬다. 그날부로 제가 해탈을 해버렸다. 제가 저를 인정했지 않나. 나를 갖고 놀리는 게 날 갖고 놀리는 거다. 그럼 내가 잘 살아야지 이 생각이 들더라”고 담담히 밝혔다.

이어 인순이는 “아이들에게 해줄 수 있는 건 나를 인정하라는 거다. 상처가 나면 흉터가 남더라도 나아야하지 않나. 나 상처 있어 이야기할 수 있는 것”이라며 “아이들이 사회에 나가서 흔들리더라도 마음에 굳은살을 갖게 하는 게 저희 학교의 정신이다”라고 이야기, 같은 아픔을 먼저 겪은 선배로서 아이들에게 가르침을 주고 있음을 밝혔다.

학교 운영 후 달라진 변화가 있는지 묻자 인순이는 “목적이 하나 더 생겼다. 왜 더 열심히 노래해야하는지 조금 더 잘 살아야하는지. 아이들을 보면 제가 생각이 난다. 내가 살아있는 걸 다시 한번 느낀다. 내가 아팠던 걸 이 아이들과 함께할 수 있겠구나를 또 알게 된 것 같다”고 성숙한 말을 전했다.

사진=KBS 방송화면
 

조혜진 기자 jinhyej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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