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24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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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지노 추천 래퍼' 릴체리 "소녀시대 컴백한다면 어떻게든 곡 참여하고파" [화보]

기사입력 2021.06.28 10:35



(엑스포츠뉴스 조혜진 기자) 래퍼 릴체리가 K팝 선배들에 '팬심'을 드러냈다.

릴체리가 코스모폴리탄과 함께한 화보가 28일 공개됐다.

릴체리는 빈지노가 추천하는 'K-래퍼 5인'으로 손꼽기도 한 라이징 뮤지션으로, 친오빠 골드부다와 국내 최초 힙합 친남매 듀오로 데뷔해 활동하고 있다. 릴체리는 "어릴 때 마이애미에서 자라면서 들은 마이애미 사운드를 베이스로 그 위에 저희만의 소스를 얹은 음악을 만들고 있어요. 저희 팀의 연구자인 오빠가 트렌디한 사운드와 플로를 만들어내면, 저는 그 위에서 눈을 감고 자유롭게 막 휘저으며 표현하는 역할을 해요. 그런 'Controlled Chaos(질서가 있는 혼돈)'가 저희 모토예요"라며 자신의 음악을 소개했다.



지난 5월 릴체리는 소녀시대의 'Gee'를 재해석한 싱글 'G!'를 발매했는데, 원래는 제목이 '소녀시대 열 번째 멤버'였을 정도로 K팝에 대한 사랑을 가득 담은 곡이라고. 릴체리는 자신의 곡 'G!'에 대해 "부다 오빠의 영향으로 어렸을 때 힙합을 많이 듣기도 했지만, 제가 자주 찾아 들었던 음악은 K팝과 발라드였어요. 소녀시대 언니들뿐 아니라 채연 언니도 좋아해 '둘이서'의 '난난나나나나!'를 매일 따라 부르고, 새 앨범이 나올 때마다 한정판 굿즈 인형도 샀어요. 소녀시대 언니나 채연 언니가 컴백한다면 어떻게 해서든 음악에 참여하고 싶어요"라며 K팝 아티스트 선배들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릴체리의 음악은 주문을 외는 듯한 독특한 래핑이 특징인데, 그냥 옹알거리는 줄 알고 방심하는 사이 중독됐다는 사람이 많더라는 질문에 대해서 릴체리는 "숨겨진 비밀이 하나 있어요. 제 전공이 '시'인데, 시에선 단어의 의미뿐 아니라 그 단어가 발음되는 소리도 중요하거든요. 수업 시간에 모르는 언어로 쓰인 시를 그냥 읽고 느끼는 연습도 하고 그랬어요. 사랑 얘기할 때 S,L,D처럼 부드러운 소리를 사용하고 K,S,F 같은 강한 소리는 잘 안 쓰는 식이죠. 제 가사가 대충 쓴 거 같아도 그런 계산을 염두에 두고 작업하기 때문에 리스너에게 무의식적으로 스며들지 않나 싶어요"라며 작업에 대한 비하인드 스토리도 공개했다.

릴체리는 평소 음악 팬 사이에서 음악성은 물론, 매력적인 외모와 독특한 스타일로도 사랑받는 뮤지션. 여성 아티스트로서 자기 자신을 보여주는 방식에 대한 고민은 없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제 체형을 굳이 묘사하자면 슬림한 젓가락 타입이에요. 다른 여성 아티스트 친구들과 팝스타 중에 저 같은 젓가락 체형이 누가 있는가를 주제로 대화한 적이 있는데 거의 없더라고요. 우리 몸은 생김새가 모두 다르잖아요. 팝스타라면 근육이 많고 섹시한 모습이어야 한다는 고정관념이 여전히 남아 있는데, 현실에는 저와 비슷한 체형을 지닌 사람도 많다는 생각이 들어요. 팝스타 하면 떠오르는 체형과 다르더라도, 저는 그냥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누군가에게 영감이 되면 좋겠어요"라는 생각을 드러냈다.

사진=코스모폴리탄

조혜진 기자 jinhyej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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