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9 0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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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스승을 떠나보내며...이강인, 故 유상철 추모 [전문]

기사입력 2021.06.08 13:54 / 기사수정 2021.06.08 13:54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이강인(발렌시아)과 이태석(FC서울)이 추모의 글을 통해 故 유상철 감독을 떠나보냈다. 

이강인은 8일 자신의 SNS를 통해 세상을 떠난 유상철 감독에게 추모의 메시지를 전했다. 현재 이강인은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 대표팀에 소집돼 제주도에서 훈련을 진행 중이다.

코로나19로 인해 빈소를 방문하지 못하는 이강인은 "제 축구 인생의 첫 스승이신 유상철 감독님. 제 나이 7살, 축구 선수라는 꿈만 가지고 마냥 천진했던 시절, 슛돌이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유상철 감독님을 처음 만나게 되었고 감독님은 제게 처음으로 축구의 재미를 알려주신 감사한 분이셨습니다. 그때의 저는 아주 어린 나이였지만 축구에서 있어서만큼은 제게 항상 진지하고 깊이 있는 가르침을 주셨습니다"라며 유년 시절에 함께 해준 감독님에게 감사함을 전했다. 

이강인은 "그때의 가르침이 지금까지 제가 걸어온 축구 인생의 의미 있는 첫걸음이었던 것 같습니다. 제게 베푸셨던 드높은 은혜에 보답해드리기도 전에 먼저 세상을 떠나셔서 너무 마음이 아픕니다"라며 감독님의 죽음을 슬퍼했다. 

그는 또 "감독님이 저에게 그러셨던 것처럼 저도 앞으로 후배들 그리고 대한민국 축구의 밝은 미래와 무궁한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제가 앞으로 더 열심히 노력해서 더 좋은 선수가 되는 것이 제가 감독님께 드릴 수 있는 가장 큰 기쁨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 계신 곳에서 꼭 지켜봐 주십시오"라며 다시 감독님과 약속했다.

유 감독과 이강인은 지난 3월 유튜브 채널 '터치플레이'에서 공개한 다큐멘터리 '유비컨티뉴'에서 오랜만에 다시 만났다. 이 자리에서 유 감독은 "건강해지면 스페인에서 (이)강인이의 경기를 보고 싶다"고 말하자 이강인은 "건강해지셔서 오시면 되죠"라고 답했다.

유 감독은 "선생님이 또 대표팀 감독할 줄 아냐? 그래서 만날 수도 있지"라고 말했고 이강인은 "그러면 진짜 좋을 것 같다. 다시 제 감독님 해주셔야죠"라며 바람을 말했다. 하지만 유 감독은 이강인의 바람을 지키지 못했고 빨리 세상을 떠났다. 

이태석 역시 "저에게 축구라는 것을 첫번째로 알려주시고 축구선수라는 길을 걸을 수 있게 도와주셔서 감사하다"면서 "이제 비록 감독님을 뵐 수 없게 되엇찌만 감독님과 어렸을 때부터 가져온 추억 잊지 않고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습니다. 이제 힘들어 하지 마시고 편히 하늘에서 쉬세요"라고 추모했다.

[이강인 추모글 전문]

제 축구 인생의 첫 스승이신 유상철 감독님
제 나이 7살, 축구 선수라는 꿈만 가지고 마냥 천진했던 시절, 슛돌이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유상철 감독님을 처음 만나게 되었고 감독님은 제게 처음으로 축구의 재미를 알려주신 감사한 분이셨습니다.

그때의 저는 아주 어린 나이였지만 축구에서 있어서 만큼은 제게 항상 진지하고 깊이 있는 가르침을 주셨습니다. 그때의 가르침이 지금까지 제가 걸어온 축구 인생의 의미 있는 첫걸음이었던 것 같습니다. 제게 베푸셨던 드높은 은혜에 보답해드리기도 전에 먼저 세상을 떠나셔서 너무 마음이 아픕니다.

감독님이 저에게 그러셨던 것처럼 저도 앞으로 후배들 그리고 대한민국 축구의 밝은 미래와 무궁한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제가 앞으로 더 열심히 노력해서 더 좋은 선수가 되는 것이 제가 감독님께 드릴 수 있는 가장 큰 기쁨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 계신 곳에서 꼭 지켜봐 주십시오.

[이태석 추모글 전문]

저에게 축구라는것을 첫번째로 알려주시고 축구선수라는 길을 걸을수 있게 도와주셔서 감사합니다. 감독님 지도하에 이렇게 축구가 재미있다는것을 알고 지금까지도 정말 재미있게 축구를 하는것 같습니다.이제 비록 감독님을 뵐수 없게 되었지만 감독님과 그동안 어렸을때부터 가져온 추억들 잊지 않고 더 열심히해서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습니다.이제 힘들어하시지 마시고 편히 하늘에서 쉬세요 감독님

sbjhk8031@xportsnews.com / 사진=이강인 SNS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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