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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활약 이어가는 김건희 "감독님이 '수원에서 도망가지 마라' 하셨다"

기사입력 2021.05.29 22:21 / 기사수정 2021.05.29 22:25


[엑스포츠뉴스 상암, 김정현 기자] 김건희의 활약에는 박건하 감독의 역할이 컸다. 

수원 삼성의 김건희 선수는 29일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1 19라운드 FC서울과의 경기 3-0으로 이긴 후 수훈선수로 기자회견을 했다. 김건희는 슈퍼매치에서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맹활약했다.

김건희는 "휴식기 전 마지막 경기에서 잘 해왔던 분위기를 잘 마무리했다. 긴 휴식기를 앞두고 결과가 좋아야 해서 준비를 잘했고 좋은 결과가 나와 잘 쉴 수 있을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김건희가 PK 득점에 성공했는데 PK 키커는 어떻게 정해졌고 이후 플레이에 도움 됐는지 묻자 그는 "내가 공격수여서 당연히 욕심이 있다. 항상 용병 선수들이 차려고 했다. 작년에도 타가트가 내가 얻은 걸 차려고 했다. 제리치가 골이 안 났을 때 제리치가 양보해줬고 다음에는 민우 형 다음엔 제가 찬다. 팀 분위기가 좋아서 서로 양보해주려고 하고 있고 좋은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득점 이후 경례 세레머니는 어떤 의미인지 묻자 "고승범의 입대, 그리고 데뷔하지 못한 윤서우라는 후배가 공익 근무로 입대를 해 경례 세레머니를 했다"고 답했다. 

박건하 감독이 작년에 그에게 강하게 이야기했다고 했는데 어떤 이야기이고 어떤 반응이었는지 묻는 질문엔 "수원 입단 당시 자신 있게 왔는데 결과가 좋지 않고 많이 부족하다고 느꼈다. 임대나 이적으로 기회를 받고 성장하고 싶었는데 박 감독님이 오셔서 '너는 여기서 도망가지 말고 수원에서 성공해라'고 얘기하셨다. 그리고 자신감이 없다 보니 득점보다 연계 플레이에 신경 쓰자 감독님이 '너 골에 욕심 없냐?'라고 물었고 감독님의 선수 시절 이야기를 많이 해주셨다"고 밝혔다.

고승범의 상무 선배인 김건희는 고승범에게 어떤 조언은 해줬는지 묻는 질문에 "감사하게도 우리는 축구를 계속할 수 있는 혜택이 있다. 생활이 불편할 수 있지만 축구 경기를 하는 게 더 행복하고 더 몰입할 수 있다. 환경도 좋다. 자기 계발이나 발전에 좋은 시간이 될 것이다. 전부터 따로 많은 이야기를 해줬다"고 말했다.

뛰어난 활약을 보여주는 매탄고 출신 선수들의 활약을 보면서 매탄고 선수들이 잘하는 이유를 묻자 김건희는 "매탄고라는 유스팀은 '최고 선수들이 온다'는 자부심이 있는데 프로에서 결과가 좋지 않아 팬들에게 질책을 받고 있다는 것도 알고 있다. 어린 선수들이 뛸 때 내가 경험했던 어려운 점을 많이 알려줘서 편하게 할 수 있도록 해줬다. 무엇보다 기훈이 형, 상기 형이 편하게 해줘서 유스 선수들이 편하게 잘 할 수 있는 요인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국가대표에 합류한 정상빈은 평소 SNS에 김건희를 잘 따른다. 김건희가 정상빈의 국가대표 해야 어느 정도 지분이 있는지 묻는 질문에 "많다고 생각하지만, 상빈이는 어떻게 생각할지 모르겠다. 2군에서 상빈이가 안 좋은 모습을 보일 때도 눈여겨봤다. 석희한테 상빈이한테 잘 맞춰달라고 이야기했었다. 나는 좀 지분이 많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올 시즌 시작 전 제리치와 투톱, 정상빈 선수와 함께 하면서 무언가 보여주고 싶다고 했던 동기부여가 잘 작용한다고 보는지 묻는 질문엔 "워낙 수원에서 힘든 시기 많이 보냈다. 깨지고 부서진 시간이 많았는데 지금은 정신적으로 잘 준비됐다. 한 경기 좋지 않아도 무너지지 않는다. 또 감독님의 신뢰 덕분에 여기서 더 잘 할 수 있다는 믿음이 생겨서 밀고 나갈 수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수원에 돌아오는 권창훈의 복귀를 기대했는지 묻는 질문에 김건희는 "고등학교 때부터 창훈이 형은 실력, 태도, 인성 등 모든 면에서 롤 모델이었다. 하나라도 더 배우려고 했고 해외에서도 연락 많이 했다. 창훈이 형이 메달을 따고 부상 없이 잘 하길 바랬는데 아쉽지만 잘 나가고 있는 우리와 함께 뛰면서 더 배울 수 있을 것 같아 기대하고 있다"고 답했다.

sbjhk8031@xportsnews.com / 사진=프로축구연맹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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